여자 넷이 늘어지게 자고 호텔 조식을 먹을까 했으나
이 먹을 것 많은 맛있는 전라도에 와서 호텔 조식이 웬말이냐
식당을 뒤지다가 한 명이 오뚜기 식당 강추라는 말을 보고
바로 택시를 잡아서 식당으로 이동합니다
서울에서는 게장 정식 13000원에 못 먹는데
심지어는 기본반찬으로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이 둘 다 나와요
이 영롱한 전라도 정식의 자태
일단 목적은 꽃게탕이었으나 우선 꽃게탕을 2인분 시키고
간장게장은 밑반찬으로 나온 걸 먹기로 하고 또 갈치조림을 시킵니다
여윽시 양념이 개쩌렀던 갈치조림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 여행은 먹으러 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늘 가난하고 쫓기는 여행길이었다가
이렇게 풍족하고 배부르게 여행하는것도 나쁘지 않네요
다음 목적지는 여수에 오면 꼭 타야 한다는 해상케이블카 ㄱㄱㄱ
티켓은 이미 야놀자에서 싸게 끊어놨었고
여수 케이블카 타는 곳과 오동도 가는 다리가 바로 옆이에요
이 위까지는 엘리베이터로 올라올 수 있습니다
케이블카 타러 왔으니 여기서도 한 장
겨울 여행은 다 좋은데
옷이 저 꼬라지인게 아쉽습니다
짐은 방법이 없어서 1박 2일이고 하니 그냥 메고 다니기로 결정
여수역 안에 보관함이 있긴 한데 왔다갔다 하기가 너무 귀찮았음
이게 그 유명한 바닥이 보인다는 크리스탈 케이블카
일반 케이블카보다 쪼끔 비쌈
대기시간도 쪼끔 김
한 명이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이걸 못 탔는데
타보니 음 굳이 안타도 되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게
저거 굳이 없어도 케이블카 무섭더라고
이 케이블카가 왜 유명한지 알 것 같아요
창밖으로 바다가 한 눈에 보이고
이렇게 가슴이 탁 트이는 광경이 펼쳐집니다
한번 꼭 타보시는 걸 추천
그리고 기차 떠나기 한시간 전 마지막으로 달려간
대망의 딸기모찌 근데 줄이 이렇게 길어요
여기는 어제 저녁에도 줄이 길었는데
여수 시내에 딸기모찌 파는 곳이야 많기는 한데
여기 이순신장군 광장 바로 옆에 있는 곳이 원조입니다
왜 딸기모찌가 여수에서 유명해진 건지 모르겠지만
여튼 맛은 있었음
가격은 10구가 32000원
크림치즈 딸기모찌 진짜 맛있었어요
저는 혼자 사니까 6구 샀는데 친구들은 다들 10구 삼
10구짜리 딸기모찌를 사면 저렇게 보냉가방을 줍니다
이거 사고 바다김밥 사고 그 건너편에 샐러드바게트 사고
바다김밥 생각보다 매워서 친구 잡고 난리를 치며
저는 서울로 잘 돌아왔습니다
역으로 오려고 택시 잡았는데 기사님이 '구경 많이 했어요?'라며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너무 좋았음 여윽시 시골인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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