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 국내 여행기

이천쌀 문화축제 _ 헬기체험과 문화축제 참여

가끔 일하다 보면 지방 축제 지원이나 참여 공문이 날아온다

 

이천 쌀축제야 워낙 잘 알려져 있으니 확인 대충 했는데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읭

 

무료 헬기체험 이벤트가 있는 것이었다

 

이런건 가줘야지

 

심지어 전화 예약이라 오전 10시에 전화 60번 해서

 

결국에는 근성으로 헬기체험 당첨된 의지의 한국인

 

이천에서는 거의 연례행사 급인 행사라

 

식당만 가도 이렇게 포스터가 붙어있다

 

이따 저녁때 이천쌀 정식 먹을거고

 

행사장에서 또 이것저것 사먹을 것이므로

 

점심은 그냥 돈까스집에서 대충 때움

 

그리고 주차장에서 모여서 한 버스를 타고

 

드디어 헬기를 타러 갑니다

 

 

가기 전에 이런 안내장을 줬음

 

사실 내부 사진촬영 금지라서 카메라 끄는 어플도 설치해야 했는데

 

그래도 추억을 남기고자 내부에서는 사진을 허락하기로 했다며

 

그래서 타기 전까지는 사진이 없습니다

 

참고로 멋부린다고 짧은 치마 입고 왔다가

 

헬기 바람에 치마 뒤집어질뻔 함

 

헬기 날개 바람이 이렇게 셀 줄 몰랐음

 

귀마개는 알아서 사야 해서 미리 사 갔는데

 

안 사온 사람 너무 많아서 부대에서 나눠주심

 

와 생각해보니 나 비행기 자체를 엄청 오랜만에 타는거임

 

바닥에서 발 떨어지니까 기분이 갑자기 남달라짐

 

무료 헬기체험은 전투비행장에서 시작해서

 

헬기 3대에 사람들이 나눠 타고

 

이천 시내 한바퀴를 돌고 돌아오는 코스였음

 

누가 봐도 가을 나들이 룩

 

귀마개 하고 그 위에 보호대까지 한번 더 했는데

 

이래도 시끄러운건 시끄러운거임

 

옆 사람과 대화가 안 통할 정도라서

 

핸드폰으로 문자 쳐서 대화함

 

내가 탄 헬기는 시누크 기종인데

 

실제로는 이거 두세시간씩 타고 작전 한다는데

 

사람들이 궁금해하니 이렇게 뒷문을 열어 주셨는데

 

.....나 멀미해요.....

 

다행히 나만 멀미하는 게 아니라 탄 사람들 절반은 멀미하고 있었음

 

헬기 멀미가 이렇게 심할줄 몰랐음

 

비상시에 이거 타고 탈출해야 한다는데

 

저는 아무래도 사망하려나 봅니다

 

 

멀미를 좀 가라앉히고 쌀축제 장소로 이동 고고

 

주차장 - 헬기장 - 축자젱 모두 무료 셔틀버스 운행 중

입장하자마자 농기구 전시장에서 얘가 나를 맞이함

 

이게 뭔지 안다는 것만으로 연식이 나옵니다

 

왜 니가 벌써 전시장에 와 있어

 

너 현역 아니었니

 

사진찍으라고 이렇게 포토존으로 논을 꾸며놓음

 

의외로 잘 익은 벼 사이에서 사진 잘 나옴

 

여기에서만 사진 백장 찍음

 

다른 사람들도 다 여기 몰려서 사진찍고 있음

 

그리고 논두렁에서 까불다가

 

철벅 논에 빠졌습니다

 

.....나 어릴때도 자주 이랬던거 같은데....

 

아 이 신발 아끼는건데

한 켠에서 마당놀이 하고 있길래

 

식혜랑 약식 들고 앉아서 먹으면서 구경

 

관객 참여형이라 의외로 애기들한테 인기가 좋음

 

위로 올라가면 줄타기도 하고 연날리기도 하고

 

서예 공개강습에 나름 하루정도 볼 거리가 많음

 

아 근데 다 좋은데 딱 한가지 단점은

 

화장실이랑 흡연구역이 없습니다;;;

 

쌀축제답게 쌀 포함 이것저것 농산물 직거래 장터도 열리고

 

왼쪽에 있는 트럭이 택배 직배송 트럭

 

여기서 산 농산물 그 자리에서 택배로 집에 부칠 수 있음

 

저는 혼자 살아서 이런 대량 농산물 잘 먹지 않지만

 

가족이 있는 집이라면 많이 싸게 살 듯 사용하는 사람 많음

 

그리고 오늘 저녁은 이천쌀 한정식

 

그 자리에서 망고플레이트 검색으로 찾아간 집이었는데

 

오 일단 들깨수제비가 엄청 맛있음

 

아까 멀미하고 아직까지 울렁대던 속이 싹 가라앉음

 

19000원 가격에 비해 반찬이 엄청 다양하게 나옴

 

손도 안 댄 반찬들 아까워 이거 설겆이는 누가 해

 

상당히 만족스러운 저녁이었습니다

 

쌀축제 촌스러울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는 하루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