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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내 여행기

인천 영흥도 유기묘카페 고양이역 방문기

예전에 갔던 인천 영흥도 근처에

 

유기묘들을 대상으로 만든 고양이카페가 있다는 소식은 알았는데

 

차도 없고 날도 더워서 갈까말까 고민했었다

 

그러다가 기왕 간 김에 문득 생각이 나서 검색해 본 결과

 

현재 내 위치에서 약 10분밖에 걸리지 않는 것으로 판명

 

오 그렇다면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가줘야지

 

주소를 찍으면 영흥도 매우 끝자락 작은 집이 한 채가 나오는데

 

입구부터 이런 길을 따라서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고양이카페라고 하지만서도 그냥 카페인 것처럼

 

여기저기 사진찍을 곳도 많고 예쁘게 잘 꾸며져 있음

 

 

음 맞게 찾아온 듯

 

문이 여러개인 것은 동물을 기르는 곳이니 어쩔 수 없는 듯

 

이 문을 열고 들어가면 직원이 나와서

 

표 끊고 입장하는 것을 도와줍니다

 

티켓은 음료수 1개 포함해서 1인당 1시간에 13000원

 

그냥 카페에서 좀 비싼 커피 마신다 생각하고

 

좋은 마음으로 가면 됨

 

키오스크에 시간찍고 결제를 하면

 

이런 기차표가 나오는데 이 기차표를

 

앞에 있는 출입문 옆 통에 넣고 입장하면 됩니다

 

그 앞에 있는 안내서를 하나씩 가지고

 

오 생각보다 디자인에 신경 많이 쓴것 같은데

 

이 문이 마지막 문이고

 

저 건너편 정원부터 고양이들이 있습니다

 

아 시원할때 올걸 진짜 다 좋은데 너무 더워

 

너무 더워서 뙤약볕에는 보이지 않는 고양이들 ㅎㅎㅎ

 

중간중간 숨숨집도 많고 원두막도 많고 해서

 

잘 찾아보면 50마리 가까운 고양이들이 있다

 

이렇게

 

애들이 다 너무 더워서 그늘에 숨어있음

 

여기 있는 고양이들은 다들 버려지거나, 주인이 사망하거나,

 

장애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더 짠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고 

 

뭐라도 좀 먹이고 싶은데 외부 간식은 금지고 현금은 없고

 

그리고 여기서 살다가 세상을 떠난 고양이들을 기리는

 

고양이 신전도 있다

 

그 옆에는 소원을 빌어서 걸 수 있는 신당 같은것도 있는데

 

일본의 고양이사원을 따라한 듯

 

간식을 사주고 싶으면 간식상점으로 가면 되는데

 

현금 필수입니다 여긴 카드가 안 돼서

 

직원을 부르는 방법도 있긴 한데 너무 덥기도 하고

 

지폐는 가능 앞에 동전 교환기 있음

 

여기도 아가들이 냥글냥글

 

사실 고양이들은 정말 성격이 천차만별이라

 

건드리면 짜증내는 애도 있지만

 

먼저 무릎에 올라오는 아기도 있어서

 

그냥 니네 다 너무 예뻐

 

 

사실 간식은 외부보다 조금 비싼 편이긴 한데

 

그냥 바닷가 카페는 모든 것이 다 비싸니까

 

간식도 비싸겠지라고 좋은 마음으로 사 먹이면 됩니다

 

그렇지만 나는 현금이 없고

 

요새 세상에 왜 이건 카드가 안 되는것이냐

 

애기들 뭐라도 먹이고 싶은데

 

 

입구에서 나눠준 안내서에는 아이들의 사연과 이름 사진이 있다

 

하나같이 다 안타까운 사연들 뿐인데

 

입양간 아이도 있고 새로 들어온 아이도 있어서

 

이 책이 업데이트가 그렇게 빨리빨리 되는것 같지는 않음

 

정말 가슴아픈 점은

 

여기 있는 유기묘들 중 품종묘도 꽤 된다는 사실이다

 

에어컨이 되는 자리로 들어가자

 

여기도 고양이들이 냥글냥글

 

다들 더워서 꼼짝도 못하고 누워있음

 

누가봐도 정말 심각한 찐코거나,  러시안블루인데 먼치킨이라거나

 

맘 나쁜 브리더가 함부로 번식시킨 흔적들이 보인다

 

쉬폰 옷을 입고 가서 바스락거려서 그런지

 

이날 아이들이 무릎에 올라오는 걸 너무 좋아함 ㅋㅋ

 

옷에 달린 리본을 잡고 놀기도 함

 

너 나랑 서울 갈래ㅠㅠ?

 

진짜 너무 이쁘다 고양이발 너무 예쁨 발 물고싶음

 

고양이도 이런 자세로 퍼질 수 있구나....

 

강아지만 가능한줄 알았지

 

화장실 가는 벽에는 지금 있는 아이들의 사진이 한 가득

 

여기는 입양가면 바로바로 사진을 교체해서

 

책보다는 업데이트가 빠른 편이다

 

이 사진 앞을 지나가면 화장실과 흡연구역이 있고

 

그 앞에는 또 기념품점이 있고

 

기념품중에 맘에 드는거 있으면 사려고 했는데

 

뭔가 고양이에 테마가 맞춰져 있기는 한데

 

여기 아니면 못 사는건 또 아니라서ㅠㅠ

 

여기 아이들 스티커나 메모지가 있으면 샀을건데

 

그래서 여기는 패스

 

 

내가 살면서 여기처럼 많은 고양이 먼치킨을 본 적이 있던가

 

무슨 유투브 동영상에나 나올법한

 

올블랙 먼치킨 올화이트 먼치킨 러블 먼치킨

 

아마 먼치킨만을 분양하는 업자가 있었던 듯 하다

 

인간이 말못하는 짐승에게 무슨 짓을 한 걸까

 

한쪽 눈은 적출했고 한쪽 눈은 심한 백내장이지만

 

아예 안보이지는 않는 듯 나를 따라다니던

 

애교쟁이 삼색고양이 크티

 

앉자마자 내 무릎에 전세냈는지

 

내려갈 생각을 안하는데 너 너무 예뻐

 

눈이 좀 불편하면 어때

 

 

크티야 날 선선해지면 또 다시 보러 올게

 

그땐 현금 들고 와서 맛있는것도 사줄게

 

잘있어야해 얠 두고 가려니 발걸음이 안 떨어진다

 

 날이 좀 선선해지면 다시 올 예정입니다

 

공간도 넓고 드라이브 하는 셈 치고 나가기 아주 좋아용

 

 

꿀팁으로 여자분들은 꼭 롱 쉬폰 원피스 추천합니다

 

바스락바스락 소리나는 옷 입으면 그날 하루는

 

냥이들의 수퍼스타가 될 수 있어요

 

리본까지 달려있으면 금상첨화 단 옷은 상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