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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여행들

친구랑 오키나와 셋째날 - 만좌모, 츄미우리 수족관, 편의점 도시락

 1월 1일이 밝았다.

 

듣도보도 못한 오키나와에서 새해를 맞았다.

 

오늘은 야도 아리를 떠나서 북부로 숙소를 이동한다.

 

하루종일 캐리어 끌고 다녀야 함 ㅠㅠ

 

정들었던 일본인 호스트와 손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아토와도 인사를 나눈다

 

이긍 우리 이쁜이 그동안 고마웠어

 

비록 날 몇번 물긴 했지만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마

 

일본 민박은 처음이었는데 꽤 괜찮은 경험 

 

 

 

1월 1일을 설로 쇠는 일본은

 

미소국에 쭉 늘어나는 일본식 떡을 넣어서 새해 음식으로 먹는다

 

호스트가 어젯밤에 떡을 사왔으니 먹고 가라며

 

오 역시 미소국은 본토맛이 진리

 

저 떡도 맛있다 이거 은근 별미다

 

 

 

 

버스타고 2시간만에 아메리칸 빌리지와 류쿠무라를 지나서

 

인증샷을 찍기 위한 만좌모 도착.

 

코끼리처럼 생긴 바위가 유명한 곳으로

 

오키나와에 오면 여기에서 인증샷을 박아야 한다는.

 

근데 바다 위 절벽말고 뭐 없다. 아무것도 없다.

 

 

 

 

남들 다 찍는 인증샷 나도 한 장 찍는다.

 

날씨가 좋아서 사진이 잘 나온다.

 

이상하게 남부는 그렇게 추웠는데

 

북부로 올라올수록 날이 따뜻해진다.

 

 

 

 

일단 바다는 예쁨.

 

바닷가 근처로 리조트 촌이 모여 있다

 

그나마 위로가 되는건 수영하는 사람이 없다는 거다

 

여름에 꼭 다시 와서 스노쿨링에 수영할테다

 

 

 

 

점심먹는 시간이 맞지 않아

 

그 유명한 일본 편의점 도시락으로 일단 점심을 먹기로

 

700엔짜리 초밥 맛이 어떨지 한번 사봤다

 

그리고 중국에서부터 정말 좋아했던 즉석오뎅

 

어디서 먹을지 고민했는데 만좌모 앞 공동묘지 근처에

 

테이블같은게 있어서 거기다 판을 깔았음

 

 

 

 

좌측 상단에 있는 저 회색 건물 저기가 묘지입니다.

 

일단 700엔짜리 초밥 맛은 정말 괜찮았음

 

한국 어디서 7000원 주고 이런 초밥을 먹나

 

밥 먹다가 바람이 불어서 오뎅 그릇을 날려버리는 바람에

 

묘지 인심 박하네~~를 외치며 테이블을 정리함.

 

 

 

 

북쪽으로 올라와 츄미우리 수족관이 있는

 

나고 시내 도착.

 

여기서 또 버스로 30분을 가야 츄미우리가 나온다.

 

와 진짜 엄청 시골이다 나하나 이토만보다 더 시골이다

 

심지어는 1월 1일이라 문 연 가게도 거의 없고

 

다행히 한자를 읽을 줄 알아 버스 정류장을 기억한다

 

 

 

 

30분 타고 해양공원 도착.

 

해양공원 하루만으로도 하루 통으로 보낼 수 있지만

 

우리의 목표는 츄미우리 수족관이었으므로.

 

공원 입장료는 무료, 츄미우리 수족관 입장료는 2000엔

 

오후 4시 이후에 입장하면 돌고래 쇼와 인어쇼를 못 보기 때문에

 

1500엔으로 할인을 해준다.

 

 

 

 

처음에는 그냥 63빌딩 수족관 같았다

 

다른데 다 있는거 여기에도 있는

 

수족관 오랜만이니까 일단 여기서도 사진 한 장

 

내부를 다 보는 데에 1시간 반 정도 걸린다

 

 

 

 

10키로가 넘는 바닷가재

 

니가 제일 특이했으니 사진을 올려주마

 

이 와중에 쟤를 보고 랍스터다~!를 외쳤으니

 

난 안돼 썩었어

 

쟤를 잡아먹을 생각이나 하고 있다니

 

 

 

 

 

안쪽으로 더 들어가서

 

입이 떡 벌어지는 광경을 포착.

 

고래다.

 

츄라우미 수족관의 마스코트 고래상어 3마리.

 

우와.

 

고래를 내 눈으로 볼 줄이야.

 

츄라우미 수족관의 고래관은 아시아에서 가장 크고,

 

전 세계에서도 두번째로 크다.

 

 

 

 

4시 넘어 들어가는 사람들은 단 하나의 쇼만 볼 수 있는데

 

바로 고래 밥주기 쇼.

 

근데 이거 하나로 오키나와의 만족도가 껑충 상충했다

 

와 고래가 밥먹는걸 내 눈으로 보다니.

 

먹이를 빨아들인다는 말을 교과서에서 글로 봤는데

 

이렇게 현장에서 보니까 정말 입이 떡 벌어진다.

 

고래 세마리가 물을 쭉 빨아들이는데 정말 와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

 

 

 

 

이 앞에서도 한 장.

 

사진찍는 사람이 하도 많아서 포토타임을 갖기 힘들지만

 

정말 여기는 어마어마 하다.

 

고래관 옆에 카페가 있어서 커피마시면서 고래 볼 수 있는데

 

커피값이 아깝지 않더라.

 

여기는 아이 있는 집도 좋을 것 같고

 

누가 물어보면 직접 와보라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다.

 

 

 

5시가 마지막 입장, 18시 30분에 문을 닫는다.

 

나가려는데 내 눈을 사로잡은 그것.

 

고래상어의 Male Reproduce Organ 성장과정을 찍어놓았다.

 

(난 이 표현이 왜 이렇게 웃기지)

 

하아...너무 적나라하잖아ㅠㅠ

 

그치 고래는 포유류였지 포유류니까 있을거 다 있겠지

 

그래도ㅠㅠ 고래의 사생활을 지켜주세요ㅠㅠ

 

 

 

 

 

1월 1일이라 문 연 식당도 없고

 

밥 먹을 데가 마땅하지 않아 오늘 저녁도 다시 편의점 음식.

 

거기 있던 회랑 초밥 다 쓸어왔다.

 

편희점에서 2700엔이 나옴.

 

숙소 옆에 있는 돈까스집 맛있다고 아고다에 소문이 자자하던데

 

거기도 문을 닫마서 못 갔다.

 

그래 오늘 어디 편의점 음식으로 파티를 벌이자.

 

 

 

 

문어숙회, 연어회, 초밥세트, 크램차우더,

 

크림모찌, 명란마요 삼각김밥, 함박스테이크 도시락.

 

두 여자의 일본 마지막 저녁식사

 

마카마디아랑 메이지 초콜릿은 한국 가져갈 거고

 

오늘만 사는 것처럼 열심히 먹었다.

 

문어 숙회에 초장이 없는 것은 좀 아쉬웠지만

 

 

내일은 공항으로 바로 가야 해서

 

나하시로 바로 가는 111번 고속버스를 타고 아침 일찍 달려간다.

 

루키 옷 사야 하는데 국제거리에 들릴 시간이 있을까ㅠㅠ

 

오늘의 소감은 츄미우리 수족관이 정말 기가 막혔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