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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여행들

라오스 여드레째 - 딸랏사오 아침시장, 라오스 전통의상, 비엔티안 독립문

라오스에서의 마지막 날.

 

밤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간다.

 

일단 오늘은 일찍 일어나서

 

첫날 늦잠자서 놓쳤던 딸랏사오 아침시장을 구경하러 간다.

 

 

 

 

 

라오스 버스터미널 옆에 있는 딸랏사오 아침시장.

 

실내 시장에는 비슷비슷한 것들이 많길래

 

음? 별거 아니었네 란 반응이었으나

 

 

 

별거네.

 

완전 별거네.

 

저거 개구리임.

 

ㅇㅇ 별거였음.

 

 

그리고 딸랏사오 근처에 라오스 전통 의상을 입고 사진찍어주는 데가 있다길래

 

10만낍. 찍기로 함.

 

무조건 오늘 CD 받기로 하고 돌진.

 

 

옷만 입었을 땐 괜찮았다.

 

이땐 순둥이였다.

 

 

 

 

 

두둥. 오메 라오스 화장.

 

어째 해주는데 느낌이 쎄해서 중간부터는 내가 했는데

 

이렇게 해놨다.

 

이 사진 아직도 단톡방에서 가끔 돈다.

 

내 화장품 파우치 통째로 걍 주고 옴.

 

아..이..증말..말로 뭐라 할 수가 없다.

 

 

 

 

그렇게 완성된 가관.

 

원래 해외 나가면 난 늘 그 나라 전통옷을 입어보는데.

 

이 옷도 고르고 고른 끝에 고심해서 고른 거였으나.

 

괜찮아 다 추억이야 이거 나중엔 추억 될거

 

살면서 언제 어디서 또 이런 사진 찍어보겠니.

 

 

 

 

호텔 가서 잽싸게 화장 지우고 체크아웃 하고 짐을 맡기고

 

밥을 먹으러 간다.

 

동진오빠는 먼저 베트남으로 사라졌고

 

나는 라오스 맛집이라는 이 식당.

 

한인 식당 대장금 바로 앞에 있음 식당 이름은 기억은 안 나는데

 

월남쌈 비슷한 거랑 냉국수.

 

오 맛있음. 역시 검증된 곳은 맛있음.

 

혼자 2인분 먹음 오늘도 어디서 뭘 먹을 수 있을지 모른다.

 

 

 

 

그리고 발길을 가볍게 시내 왓시사켓 사원으로.

 

무한파워발휘 셀카봉.

 

아 더워서 짹소리도 못하고 걷고 있는데

 

여기서부터는 유명 관광지라 그런지 한국인들이 좀 보인다.

 

슬슬 혀가 땅까지 나오고 있다. 더워.

 

 

 

 

 

손에 든 건 아까 찍은 사진이랑 사진 CD고

 

앉아있을 데가 있고 급한 것도 없으니 여기서 쉬어서 갑시다.

 

공항까지 뚝뚝 비용 얼만지 뻔히 알고 더 이상 환전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있는 돈으로 무조건 오늘 저녁까지 버텨야 하는 상황.

 

 

 

 

 

그리고 조마 베이커리로 돌아와 커피마시며 잠깐 쉬고 있는데

 

스텔라 마시미랑 또 마주쳤다.

 

얘들도 어제 우리랑 똑같이 그 차 타고 와서 이 앞에 내렸는데

 

내가 있는 걸 보고 들어온 것.

 

이들은 국제열차를 타고 방콕으로 간다.

 

좋은 인연, 우리 부디 앞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길.

 

 

 

 

그리고 발을 옮겨 독립문으로.

 

프랑스 점령 시절을 벗어난 것을 기념하는 문이다.

 

라오스 사람들 다들 걸어서 못 간다고

 

뚝뚝이 타라고 말리는데

 

난 돈도 없고 의지만 있으므로 걸어갔다.

 

치마가 짧아서 그런지 라오스 젊은놈들 멍멍 짖음.

 

 

 

 

셀카봉 켜고 혼자서 브이.

 

그때만 해도 셀카봉 들고 다니는 사람은

 

웬만해선 다 한국사람.

 

 

 

 

독립문 꼭대기에서 본 비엔티안.

 

음 이정도면 라오스도 살 만 할 것 같은데.

 

누가 여기로 일하러 오라고 하면 난 올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취직이 돼야 말이지.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것이

 

라오스를 상징하는 황금의 사원 탓 루앙.

 

오후 4시면 문을 닫는데 난 이미 늦었다.

 

2시간 내리 음악 들으면서 앞으로 직진만 했음.

 

뚝뚝이 탔으면 덜 힘들었겠지만 난 그냥 그 돈으로 저녁 맛난거 먹을래.

 

추천코스는 차라리 이 사원을 아침에 보고 다른 데를 오후에 볼 것.

 

먼 발치에서나마 봤으니 걍 만족.

 

 

 

 

 

탓 루앙 앞에서 팔고 있는 먹거리.

 

ㅇㅇ 메뚜기.

 

왕 큰 메뚜기.

 

고소하다지만 아 난 그냥 됐음.

 

아직까지 이런거에 도전할 멘탈은 아님.

 

 

 

 

탓 루앙 가는 길에 마주한 라오스 UN 건물.

 

다시 한번 의지를 다진다.

 

언젠간 나 꼭 이리로 오고 말테다.

 

아직 꿈을 포기하기엔 난 젊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먹은 피자.

 

라오스 최고의 피자집이라는데 이름 까먹음.

 

ㅇㅇ 나 저녁으로 이거 먹을라고 돈 그렇게 아낀거임

 

맛은 있었음.

 

 

그리고 뚝뚝이를 타고 공항으로 와서

 

혼자 진에어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다니던 회사에 다시 돌아가라면 그것도 싫어 이젠.

 

그냥 포기하고 주저앉기에는 난 아직 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