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방비엥 떠나는 날
내일 저녁에는 한국 가는 비행기를 타야 하므로
오늘은 출발을 해야 그래도 여유가 좀 있다
어차피 나는 비엔티엔도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고
혼자 사진찍으러 나와서 방비엥 구경.
혹자는 이 곳에 몰려드는 외국인들로 인하여
실제 방비엥 사람들의 삶은 철저하게 파괴되고 있다고 하지만.
일단 나한테 여기는 정말 천국이었다.
언젠간 남자랑 같이 올테다ㅠㅠ
어차피 오늘 떠나면 못 먹으니
먹고싶은거 다 먹자
이따 차에서 밥을 뭘 줄지도 모르는 일이고
팬케익에 샌드위치에 폭풍흡입
밤까지 배 안 고프려면 지금 먹어야함.
게스트하우스 강아지 '남'
겁이 좀 많지만 그래도 애교도 있고
잉잉 잘있어ㅠㅠ
보고싶을거야 남아
버스 기다리면서 스텔라랑 마시미랑
빌라 해먹에서 그대로 퍼져 있었다.
이 친구들은 내일 비엔티엔으로 가므로
우리는 여기서 헤어진다.
다 같이 핸드폰 삼매경.
강 건너에도 빌라들이 있다.
방비엥에는 고층 호텔보다는 빌라가 보편적이다.
뭐 이번 빌라도 나쁘지 않았으니 괜찮아.
진짜 여기는 꼭 돌아오고 싶은 동네.
나 혼자 기어나가서 스테이크 먹고 옴.
밤만 되면 환락가로 변하는 펍 스트리트도
낮에는 그냥 조용한 레스토랑일 뿐이네.
한국 가면 7천원짜리 스테이크 먹지도 못해.
깔끔하게 싹 접시 비우고 일어선다.
그리고 5시간 버스를 타고 달려
방비엥 도착.
첫날 숙소를 정했던
라오스 대통령궁 근처까지는 물어물어 찾아옴.
한국 여자분 두명이 있길래 같이 저녁.
저녁 먹으러 간 조마 베이커리.
라오스를 간 사람은 다들 한번은 가 봤을법 한
유명한 베이커리이자 레스토랑.
가격은 좀 비싸지면 여기 음식이 맛있다.
시저스 샐러드 시킴.
......오이 빼주세요 빼먹었다.........
출발하기 전에 음식을 목까지 채운 날 제외하고
다른사람들은 다들 배고프다고 아우성.
비엔티안 도착한지 딱 2시간 만에
방비엥 샌드위치 먹고싶다ㅠㅠ
어차피 하루밖에 있지 않을거므로 아무데나 숙소를 정하고
그냥 바람쐬러 동네 밖으로 나와서
길가에 있는 음료수 가판대에서 버블티.
루앙프라방과 방비엥을 거친 뒤 비엔티안의 느낌은
뭐랄까 서울에 가기도 전에 나 대도시로 들어온 기분.
이정도면 라오스도 살기 나쁘지 않을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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