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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여행들

친구랑 오키나와 둘째날 - 슈리성, 구르메 스시, 아메리칸 빌리지

원래 오늘 일정은 슈리성 - 아메리칸 빌리지 - 류쿠무라였지만

 

오키나와란 섬 자체가 생각보다 큰거다.

 

지하철로 왕복하면 편도 3시간이 넘는 거리인거다.

 

일단은 류쿠무라를 반쯤 포기한 상태로

 

지하철을 타러 고고씽.

 

 

89번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와서 지하철을 타면

 

가장 종점이 슈리성 역이라 슈리성은 편하게 갈 수 있다.

 

류쿠 제국의 왕궁이었던 슈리성.

 

실제 오키나와는 1900년대까지 류쿠라는 이름의 독립국으로

 

일본 본토인과 오키나와 주민들은 민족이 다르며

 

때문에 반일감정이나 독립 요구도 상당하다.

 

 

 

슈리성에 가면 안내데스크에서 이렇게

 

도장을 찍을 수 있는 지도를 주고

 

도장을 10개, 20개, 30개 찍어오면 선물을 준다

 

모든 사람이 도장 찍으러 손에 이 지도를 들고

 

부슬비가 오는 슈리성을 샅샅이 훑고 다님

 

경복궁에서도 이런거 하면 좋을텐데

 

 

지점마다 이렇게 도장을 찍을 수 있고

 

그 자점에 대한 설명이 일본어, 영어, 대만어로 써 있다

 

(왜!!!! 도대체 왜!!!! 중국어도 아니고!!!!)

 

 

 

류쿠성의 성벽앞에서 한장.

 

성 안으로 들어가는 입장료가 800엔인데

 

전에 갔다온 사람은 그냥 그랬다는 입장이라서

 

우리는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성벽을 따라 성을 한바퀴 돌기로 했다.

 

중간중간 자전거를 빌려주는 가게도 있고 자전거 도로도 잘 되어 있다.

 

 

중국인에게 부탁해서 희선이와 한장.

 

뒤로 보이는 것이 류쿠 시대의 왕궁인 슈리성이다.

 

남방 국가답에 목재와 기와를 많이 썼다.

 

어찌보면 일본인들은 인정하기 싫어하겠지만

 

류쿠라는 독립국의 아픈 역사가 묻어나는 곳이다.

 

 

 

앞에서 이 옷 입고 사진 찍는것도 해봄

 

1080엔 핸드폰 사진기는 하나만 가능

 

근데 전문적으로 찍는 분이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핸드폰으로도 겁나 진지하게 찍어주심

 

유카타나 기모노와는 다른 오키나와의 전통의상 빈카타

 

DSLR로 찍고 사진까지 받는건 590엔 더 붙던가 그러하다

 

 

돌아가는 길에 우체국이 보임

 

사랑하는 사람에게 엽서를 붙이는데 제대로 올진 모르겠다

 

엽서+우표 75엔

 

12월 31일이라 우체국은 이미 문을 닫았는데

 

기념엽서를 파는 분들이 앞에서 근무하다가

 

엽서 보낸다면 설명을 해주신다(못알아듣는다)

 

 

나하 버스터미널로 돌아와서 아메리칸 빌리지로 가능 120번 버스를 탄다

 

시내버스인 120번 버스는 나하 버스터미널을 기점으로

 

아메리칸 빌리지, 류쿠무라, 북부 리조트 촌을 거쳐

 

장장 4시간에 걸쳐 오키나와 남부와 북부를 가로지른다

 

대부분의 지명은 한자로 써 있어 크게 못 읽거나 하지는 않는다

 

 

아메리칸 빌리지 도착.

 

앞에 두 여성분 우리랑 같은 버스 타고

 

빌리지에서 내내 서로 민망하게 만남.

 

앞에 보이는 것이 오키나와의 명물 대관람차.

 

도착했을 때는 아직 4시경이라 불이 안 켜져 있었다.

 

 

맛집으로 유명한 구르메 스시 입성.

 

자동 주문인데다가 한국어로 되어 있어서

 

(간혹 틀린것도 있긴 하다)

 

역시 주문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접시 색깔로 가격 구분하는데 180엔부터 540엔깢.

 

 

반말이다.

 

역시 일본에 왔으면 스시지.

 

이날부터 매일 스시 파티를 벌임.

 

2명이서 10접시정도 먹었는데 대충 4000엔 정도 나왔다.

 

어제 스테이크가 비싸기는 했구나.

 

 

 

한국 회전초밥집이랑 크게 다른건 없는데

 

생선이 오전 11시, 오후 5시에 들어온다.

 

4시쯤 갔더니 새 생선 들어오기 직전이라 품절 상품이 많았다.

 

낫또는 역시 내 스타일 아니야....

 

 

자랑스럽게 추천한

 

특제 간장소스에 절인 생선초밥.

 

....짜.....

 

 

 

그리고 아메리칸 빌리지 도착.

 

미군 주둔 비행장인 Camp Forest 바로 옆에 있다.

 

대만 및 중국과 가까운 해상교통의 요도 오키나와에는

 

1950년부터 이미 미군이 주둔하고 있었다.

 

시내에도 미군이나 미군 혼혈들이 많이 보이고

 

미군들이 주말을 보내는 곳이 바로 여기 아메리칸 빌리지.

 

 

밤이 되어 불이 켜진 아메리칸 빌리지

 

예쁘긴 예쁘다

 

사진이 조금 흔들리긴 했지만

 

쇼핑몰과 식당들이 몰려 있어 놀기 좋은 곳임.

 

 

이거 사고 싶었는데 못샀어

 

정말 필요하면 한국에도 있겠지ㅠㅠ?

 

머리카락 연장하는 클립형 가발임

 

3000엔이 아까워서 못샀다ㅠㅠ

 

 

그리고 오키나와의 명물이자 무한 칼로리를 자랑하는

 

블루씰 아이스크림

 

더블 컵이 360엔이었나

 

원하는 맛 선택 가능하고 50엔 더 내면 위에 토핑 추가 가능

 

오 근데 맛있음 개인적으로 베스킨라빈스보다 여기가 더 맛있음

 

블루씰 아이스크림은 체인점이라 오키나와 시내 여기저기서 보인다

 

이거 안 먹었으면 후회할뻔 했음

 

 

그리고 숙소로 되돌아오니

 

발코니에서 바베큐 파티가 벌어지고 있었다

 

한국인 여행자들과 어울려서 마시고 고기먹고

 

12월 31일이 이렇게 지나간다

 

2015년에도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맥주 모자라면 주인 아저씨한테 100엔에 살 수 있음.

 

숙소 옥상으로 올라갔더니

 

이쪽 저쪽에서 새해맞이 불꽃놀이가 보인다

 

Everybody Happy new year.

 

일본인 손님들과 호스텔 사장의 친구들

 

한국인 여행객들에 우리까지 얽혀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