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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여행들

중국 심천 출장 첫날 - 심천 가는 길, 선전 가짜시장

또다시 이른 새벽 도착한 공항.


무려 아침 10시에 심천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고자


해도 안 뜬 아침부터 공항으로 달려서


경진이는 오늘 심천으로 출장을 갑니다.


이 아침에도 공항에는 사람이 바글바글


도대체 왜인거죠.


여튼 갖은 개고생과 삽질 끝에


무사히 면세품을 찾아서 비행기에 세이프 합니다.


역시 출장은 빡세요.



중국 선전으로 가는 길.


3시간 30분이 걸립니다.


심천은 저도 처음이에요.


광저우 옆에 있는 중소도시로서


남부 물류 유통의 중심지입니다.



호텔에 도착했어요.


이번 호텔은 홀리데이 인 로후 선전.


방 밖으로 옛날에 내가 살던 것 같은


그런 중국 아파트들이 보이네요.


다행히 오늘은 비가 오지 않는군요.


가장 먼저 발길을 돌린 곳은


선전 짝퉁제품의 천국이라는 로후 상업성.


지하철 한 기둥 전체를 치과 하나가 독점적으로 광고를 냈네요.


가고자 하는 전시회는 내일부터 시작이라


오늘은 좀 한가한 하루(나 빼고)를 보내기로 했어요.



짝퉁 가방 벨트 시계를 살 수 있는 로후상업성(Louhu).


가게에 들어가서 원하는 상표를 말하면


그 제품 사진들이 들어있는 책을 보여주고,


거기서 원하는 짝퉁을 가져다 줍니다.


잘만 고르면 여기도 대박이에요.


대표님이랑 과장님은 너무 좋아라 하는데


난 얘들하고 씨름하면서 입으로 기가 빠져나가는 기분이에요.


물론 잘만 찾으면 대박인 진주와 수정도 있어요.


북경 야시오나 시우쉐이 시장을 그대로 옮겨온 듯.


오늘 목표는 짝퉁 명품이므로


보석류는 간단하게 패스합니다.



로후상업성은 심천역 바로 옆에 붙어 있어요.


심천 역 앞에서 일단 사진 한 장.


사람들이 오고가기로 유명한 곳이라


이 앞에서 택시 잡는건 거의 전쟁이에요.


편한 신발을 가져오기를 망정이지.



택시를 잡지 못했으므로 저녁은 그냥 상업성 지하에 있는


중국 프랜차이즈 쩐콩푸에서 먹기로 해요.


아무거나 메뉴 보고 시켰는데 대충 얻어 걸렸어요.


쩐콩푸야 너 진짜 오랜만이다.


근데 같이 간 분들 입맛에는 잘 안 맞는 모양인듯.


그리고 회사 돈으로 마사지를 받으러 왔어요.


하루종일 통역하고 따라다녔으니 이 정도는 해줘도 되겠지요.


난 중국어를 하므로 어디가 아프다고 계속 얘기하면서


마사지받고 나오다가 컵을 깨먹었어요.


마사지샵 내부는 대충 이래요.


건전한 업소입니다.


마사지 다 받고 비몽사몽간에


정신 못 차리고 허얘멀개진 사진 한 장.


정말 삭신이 쑤시네요.


내일은 드디어 대망의


선전 전시회를 가는 날이에요.


아 한국 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