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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여행들

중국 심천 출장 둘째날 - 심천 컨벤션 센터, 의료기기 박람회

오늘은 이 출장의 목적


전시회장에 가는 날이에요


어제 마사지를 받아서 그런지


안그래도 찌부드드한데 더 찌뿌드드합니다


네 여행은 누구랑 오느냐가 정말 중요하지요


호텔 안에 있었던 신기한 자판기


우앙 중국이 정말 좋아지긴 했구나


이제는 보조배터리도 자판기로 판다


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


이번 전시회의 입장권 100원


선결제를 했으면 이름이 박혔을텐데


회사에 국제 선결제를 할 수 있는 카드가 없었어요


그렇다고 내 카드를 긁어주긴 싫었어요ㅠㅠ


뭐 어쩄든 들어만 가면 되는거 아닙니까


근데 왜 목걸이 안 주냐 왜 줄만 달랑 주냐


일단 들어왔으니 기념사진 한 장


심천 컨벤션 센터는 코엑스 4배는 되는듯한 넓이. 엄청 넓습니다.


진짜 중국은 규모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하루종일 걷느라고 죽는줄 알았어요


심지어는 밥 먹을 곳도 제대로 없어요


과거에 중국 의료시장은 별로였다고 생각해도 되지만


지금은 천지가 개벽하고도 쫌 지났어요


일회용품들은 대부분 중국에서 들어오는 것들이고


기계설비도 빠르게 따라잡히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도 이공대를 홀대하고 기계설비를 우습게 알고


이번생은 글렀어 다음 생을 노리자


이런 소형 가공업체가 수백개


하루안에 다 돌아볼 수 있는 규모가 아닌데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하루 뿐


9시부터 쉬지않고 걸었더니 다리몽댕이가 뽀사질거 같은데


마땅히 커피마실 곳조차도 없어요


왜 코엑스에는 스타벅스라도 있는데 아 제발


꼴은 그지같지만 포토월 앞에서


기념사진은 남깁니다


카달로그가 이렇게 무거운줄 몰랐네요


그렇게 짐은 점점 늘어나고


샘플도 엄청 늘어나고


어느 회사가 어느 업체인지는 이젠 기억도 잘 안나고


진짜 전시장 안에 음료수 마실 곳조차 없음


그 흔한 스타벅스 하나도 없음


아 제발 코엑스 반만이라도 닮아봐라


결국엔 바깥에 나와서 주차장 쪽에


주스파는데를 발견하고 주저앉음


저게 무려 25원(4000원)짜리 주스임 아이고 내 다리


이것이_대륙의_전시회다.jpg


사람이 이르케 많습니다.


진짜 신제품 런칭쇼 하는 쪽에서는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고


유명한 업체 쪽에서는 미팅자를 만나려고 한참을 기다려야 하고


편의점은 이미 대량으로 털리고 있고


대단해 대단해


전시회는 6시에 끝나지만 그때 나오면 택시를 못 잡으므로


4시 반쯤 나와서 택시를 잡으려 하는데


역시나 안잡힌다.


헤이처를 타려니 말도 안되는 가격을 부르고


저 사람들 다들 택시타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임


그래 내가 이런 사태가 올 거 같더라


중국 산지 5년 된 사람의 직감이었음


저녁은 나 먹고 싶은걸로


엉엉 훠궈야 너 진짜 오랜만인다


반반훠궈 너 진짜 먹고싶었어


훠궈집에서 고기도 밥도 다 나 먹고싶은대로 시킴


중국어 하는 사람이 나밖에 없음


응 사실 내가 뭘 시키는지 다른 사람들은 모름




다른 한국인들이 합세해서 2차를 갔는데


메뉴가 뭐냐 하면 기러기 고기


냄비 좌측 상단에 동그랗게 쭉 솟은 거


저거 부리에요 놀라지 마세요


기러기 한 마리를 통째로 푹 고아서 내놓음.


이 날 숙소에 들어오니 밤 12시


아 말도 안되게 피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