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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여행들

중국 심천 출장 마지막날 - 다시 한 번 컨벤션 센터, 심천 공항

으악 집에 가고싶다.


엄청나게 피곤한 심천 출장 마지막날.


내 일요일을 돌려주세요.


일단 짐을 싸서 체크아웃을 하고 비몽사몽간에


다시 택시타고 전시화장으로 향합니다.


어젯밤에 술을 그렇게 마셨으므로


일단 커피로 잠을 물리칩니다.


커피숍 커피 한 잔 값이 뭔놈의 스타벅스여


이럴바에는 스타벅스를 들여와라 이놈들아


전시장에서 산 중국 유행 머리핀


2개에 5원이길래 샀는데 하루를 못 갔다


2015년 중국 최대의 히트상품.


머리에 꽃 자랐어요.


이러고 바이어를 만났다는 사실에


한국 와서 한참동안 이불을 찼지만.


미니언즈 안녕.


무슨 회사의 광고인지는 모르겠고


사실 미니언즈만 보입니다.


요새 중국도 벼라별 광고 방식이 다 생기고.


생각해보니 나 전시장에서 한 7-8년 일했구나.


고마워 너라도 나한테 웃어줘서ㅠㅠ


전시장에는 편의시설이 정말 없습니다


세븐일레븐 하나랑 비지니스 센터라는 엄청 비싼 식당이 있고


이 세븐일레븐도 오후를 지나가면 있는 음식이 없어요.


전시장 야외에서는 흡연도 내맘대로입니다.


전반적으로 베이징 상하이보다는 한 단계 뒤떨어진 느낌


북경 전시장은 차라리 바로 뒤에 이마트라도 있었는데.


그리고 전시장에서 바로 공항으로.


심천 공항에서 전시장까지는 지하철을 타도 되고 택시를 타도 되는데


택시타면 대충 40분 정도 걸리고 택시비는 100원 좀 넘게 나옴(톨비 포함)


지하철은 10원 이내지만 1시간이 넘게 걸리고 짐이 빡침


생각보다 꽤 큰 규모의 심천공항.


집에 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으아아아아


비행기 한시간 반 딜레이됐어ㅠㅠ


아까 전시장에서 열심히 사진 찍어댄 덕에


지금 내 핸드폰 밧데리는 얼마 남지 않았고ㅠㅠ


짐을 부치고 밥을 먹습니다.


일식집인 아지센 라면입니다.


나름 만족할만한 선택사항이었습니다.


모르는 지역에 가서 식사가 불안할 경우에는


프랜차이즈에 가라는 건 불문율입니다.


공항 안의 면세점.


심천 공항 으리으리하다고 생각했는데


반원형의 공항을 절반으로 나누어서 한쪽은 국내선, 한쪽은 국제선.


으리으리한건 국제선 쪽이고


한국 가는 비행기는 국내선에서 출발합니다.


좋은 점은 사람이 없다는 거고


나쁜 점은 사람이 없다는 거예요.


면세점 저게 다임 살것도 딱히 없음.


이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이냐.


아동용품점에 있는거 보면 애들이 쓰는거 같은데


3천원인거 보면 보통 물건은 아닐 것이고


내부에서는 혈당치나 의학용어가 나오는걸로 봐서는


뭔가 심상치 않은 로봇일 것이다.


딸랑 하나 있는 커피숍에


사장님 졸라서 커피 사달라고 갔는데


누가 커피숍 방문록에 이렇게 써놨음 ㅋㅋㅋㅋ


근데 정말 아무것도 없어요


공항 안에 흡연실도 없어요 무조건 금연이에요


담배 못 펴요 사장님 짜증내고 난리가 났어요


아메리카노 한 잔 사 들고


질 수 없어서 나도 한 글자 썼음.


그리고 2시였던 비행기가 3시 반에 출발해서


한국 오니 8시였고 나는 공항에서 밥을 혼자 먹고


집에 오니 11시가 넘었다는 슬픈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