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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여행들

노동절 기념 핑야오 고성 가족 여행 첫날

이번 노동절때 뭐 할까 고민하다가

 

온 가족이 핑야오 고성으로 여행을 가기로 했다

 

산시성 진중시에 있는 핑야오(平遼) 고성은 한나라 시대의 유적으로

 

당시의 생활상과 경제 구조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벼르고 벼르다가 드디어 가는구나

 

 

베이징에서 진중시까지는 차로 12시간이 넘는 거리

 

직선거리고 700km가 넘는다

 

지치지 않고 운전하는 우리 기사아저씨 짱짱맨

 

아무것도 안 한 나는 시작부터 폐인모드

 

 

심심하니까 아빠도 한장.

 

핸드폰을 새로 사서 기분이 좋음.

 

새벽같이 출발했는데도 중간에 점심 먹고

 

도착할 때에는 이미 오후였다

 

 

가다 보면 이런 어마어마한 건물도 지나간다.

 

그냥 고속도로 옆에 버려진(?) 아니다 얘들은 아직 쓰고도 남지

 

100년은 된 듯한 극장이 아무렇지도 않게 보인다

 

아니 왜 도대체 어째서!!!!

 

한국이었으면 이정도 건물은 사적은 아니더라도

 

보호유산정도는 되었을텐데

 

 

 

드디어 도착.

 

입장료 240원 난 학생할인 120원

 

할인율 50%에 빛나는 자랑스러운(유용한) 내 학생증

 

안쪽에 객잔이나 숙소가 있어서 오늘 들어가면 안 나올 거니

 

이런 길을 지나서 성 안쪽으로 들어간다.

 

입구에서 한컷.

 

아직도 500년전의 그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인도, 베이징, 서안, 몽고, 멀리는 한국과 일본까지

 

이 성은 당시 중국 대륙에서 경제 생활의 중심이었고

 

명, 청 시대에 지어진 성벽과 건물이 그대로 남아있다

 

 

엄마랑도 한장

 

시내에는 기념품 가게가 너무 많아 부담스럽지만

 

이 거리는 분명 특색있고 한번은 와 볼만 하다.

 

12시간을 달려왔더니 벌써 해가 지기 시작한다

 

오늘은 여기서 잡니다.

 

숙소 예약을 안 했고 아빠는 하루는 객잔에 자보고 싶다고 해서

 

지나가다가 좀 괜찮은 객잔이 있길래 그냥 들어갔다.

 

방 하나에 하룻밤에 200위안 불렀는데

 

나랑 기사아저씨랑 붙어서 박박박박 난리를 친 다음

 

방 3개에 500원에 빌리기로 했다

 

엄마아빠 방 내 방 기사아저씨 방

 

 

난 이상하게 이런거 좋아하는데

 

그 당시의 거울

 

거울 안의 내가 씨익 웃어도 이상할거 없는 분위기

 

 

 

성벽 위로 올라가서 본 시내

 

핑야오 고성은 중국에서도 리장, 펑황, 따리와 함께 4대 고성 중 하나로

 

성 자체의 가치도 높지만 건축학적, 지정학적, 역사적인 가치도 가지고 있고

 

건물 대부분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서 더 평가가 높다

 

아직도 저 건물들 안에는 사람이 산다.

 

 

해가 지고 홍등이 켜집니다.

 

물론 침대도 딱딱하고 벽도 얇고 방음도 잘 안되고

 

무엇보다도 5월인데도 밤 되니까 서늘해지는 옛 객잔이지만

 

하지만 하루정도는 이런데서 자보는 것도

 

여행의 재미 아니겠습니까?

 

 

중요한 밥타임.

 

저녁을 무얼 먹느냐.

 

일단 산시성의 중요한 옴식인

 

밀가루 덩어리를 칼로 썰어낸 도삭면을 시킴.

 

면과 수제비의 중간 맛인데 국물이 개운함.

 

여기까지 왔으니 당연히 여기 음식을 먹어야지.

 

 

그리고 내가 베이징에서부터 애정해 마지않는

 

옥수수전병 ㅠㅠㅠ

 

설탕이나 연유를 뿌려주는데

 

따뜻할때 먹으면 그 맛이 죽여줘요.

 

반쯤 먹고 남은거 숙소 가지고 와서

 

혼자 방에서 티비보면서 또 깨작댐.

 

다이어트는 개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