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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여행들

동생들과 상하이 나들이 둘째날 - 상해임시정부, 상해사범대, 신천지, 홍췐루

 상하이 나들이 두번째 날.

 

8월의 상하이는 덥다. 정말정말 덥다.

 

상하이 살던 시절에는 샤워를 하루에 4번씩 했다.

 

오늘 땡볕에 고생 좀 마이 해야한다.

 

 

가장 먼저 간 곳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

 

상하이에 오는 한국인이라면 꼭 가야 하는 바로 그곳

 

상하이 살 때 지하철 노선도 들고 찾아서 가장 처음 갔던 곳.

 

우리나라 정부의 모태가 된 건물이지만

 

관리가 허술하고 자본이 부족해서

 

한국인들의 기부금과 입장료로 충당하고 있다.

 

 

 

다른 한명은 누구냐면

 

상해사범대에서 같이 공부했던 프랑스인 요한이.

 

둘이 분명 같이 사진 찍었는데 그 사진 어디 갔니.

 

예전 목조건물이라 신발에 들어온 오물에 바닥이 상처가 날 수 있기에

 

발에 이렇게 비닐의 씌워야 한다.

 

요한이가 나중에 한국 임시정부의 역사를 물어봤는데

 

(자기 블로그에 포스팅한다며)

 

영어로 번역하느라 혼났다.


복잡한 근현대사를 영어로 얘기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습니다

 

그렇답니다

 

나 머리 크네

 

 

두번째 목적지 상해사범대학교

 

내가 교환학생으로 1년간 공부했던 곳이다

 

5년만에 돌아왔는데 하나도 안 변했네

 

아 추억이 새록새록

 

여기도 즐거운 기억이 많았는데

 

 

학교 벤치에 앉아서 한 장.

 

점심은 학교 구내식당.

 

여전히 맛대가리 없지만 진심 이거슨 추억의 맛임.

 

 

 

그리고 신천지에서 예원이 만남.

 

얘는 오늘 저녁 비행기, 나는 내일 아침 비행기.

 

상하이의 이태원이라 불리는 신천지인데

 

너무 더워서 혀가 목까지 나온다

 

사람이 없다 너무 더워서

 

 

어제는 푸시에서 푸동 야경을 구경했으니

 

오늘은 푸동에서 푸시 야경을 구경하기로

 

상하이의 발전을 보여주는 푸동 지역

 

고층 건물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출퇴근 할 때에는 교통지옥 쩌러요

 

 

푸동에서 바라본 푸시지역의 야경은 이러하다.

 

70년대 이후 고층건물이 들어서며 급속하게 발전한 푸동과 달리

 

상하이에 열강들이 머물던 시절 발전했던 푸시 지역은

 

그 열강들의 대사관, 은행, 관공서 등

 

고전미가 물씬 나는 건물들이 아직도 남아 있다.

 

 

 

그리고 한인촌인 홍췐루로 이동.

 

상해사범대 동료 주민이.

 

가족이 다 상하이에 있어 대학을 졸업하고도

 

상하이에서 직장을 구해 일하시는 중.

 

치킨 사주심 ㅠㅠ

 

너 북경오면 꼭 연락해 내가 모시고 다닐께ㅠㅠ

 

 

 

 

그리고 이날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말하자면

 

다음날 아침 첫 비행기로 동생들을 한국으로 보내고

 

나는 바로 베이징으로 돌아오려고 푸동 공항에서 오는 비행기를 예약했는데

 

갑자기 전화가 오더니 내 비행기가 취소되었다며

 

다른 비행기로 교체해 준다는데 시간은 니가 알아보라는 거다.

 

이런 망할 동방항공-_-

 

그 자리에서 바로 전화 돌려 비행기 다시 잡았는데 푸동은 없고

 

그나마 홍코우로 가야해서 난 동생들하고 시내에서 찢어져야 했다.

 

한술 더 떠서 홍코우 공항 1관인줄 알았는데

 

2관이라서 다시 공항 밖으로 나와 택시 타고 달려가고

 

동생들 비행기랑 거의 4시간 가까이 시간이 떠서 2시간 넘게 공항서 멍때림.

 

난 어제 땡볕에 돌아다녀 탈수 기미를 보여서

 

홍코우 공항까지 가는 길에 보이는 화장실마다 일단 쏟아내고

 

공항 벤치에서 대자로 퍼져있다가 비행기에 얹혀져 눈떠보니 베이징 우리집.

 

 

 

그리고 날 빡치게 했던 길림성 관광공사 홍보물.

 

ㅇㅇ 한복임.

 

조선족의 전통의상이라고 홍보되고 있음.

 

생태길림 200년의 역사를 보러 오시라 광고중.

 

저게 어떻게 니들 전통옷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