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자기 전에 카톡을 보고 있는데
단톡방에서 해인양이 제주에 있다고 연락이 옴.
심지어는 거리도 그닥 멀지 않은 협재쪽.
바로 만나기로하고 차 몰고 달려감.
제주시에서 협재로 넘어가는 길에는 해안도로가 연결되어 있다.
돌아가는 길이라 시간이 좀 더 걸리겠지만
내가 바다 보고 싶다고 노래노래를 했으므로
기다리라고 양해를 구하고 이쪽 길로 간다.
아 진짜 좋아 바다.
난 산보다는 바다 파인듯.
경진 & 해인 합체
여기서 만날 줄이야
심지어는 완전 골목 안에 있는 예쁜 카페
여길 어떻게 찾았니.
해인이가 시간이 좀 남는다고 하므로
그때까지 일정에 같이 동참하기로.
일단 가까운 협재 해수욕장으로 고고씽.
우와 물 색 봐라 한국에서도 이런 물 색이 나올 줄이야
여름에 진짜 꼭 다시 한번 오고 말리라
날씨가 꽤 쌀쌀하데도 사람이 많다
젊은애들은 다리 걷어 붙이고 물에 발을 담근다
난 못해 추워
여자 둘의 포토타임
남는건 사진뿐
이유도 없이 신났음 우리 둘
돌에 붙어 있는 시퍼러딩딩한 미역 뜯어먹었다가 한 소리 들음
짠 미역맛임
진짜 예쁘다.
날이 좀만 따뜻했음 좋았을텐데
정말로 내년 여름에 다시 올거다.
저 초록색 풀 다 미역이고
바위에 붙어있는 조개들도 손으로 건드리면 움직인다.
이어 유리의 성 도착.
전국에서 가장 크다는 유리 박물관.
성인 15000원 제주도민 30% 할인.
유리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볼 수도 있고
세계 각국의 유리 가공품이 전시되어 있다.
사실 여기는 밤에 보는 것이 다 예쁘다고
유리 조각품에 불이 들어와 빛난다.
일단 유리구슬로 이루어진 터널을 통과하면
돌담에 쌓여있는 돌도 돌이 아니라 유리 덩어리.
군데군데 사람들이 낙서도 해 놓음
왜그르냐 도대체
이거 신어보고 싶었는데
신기는 개뿔 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정말 유리구두는 신고 뛸 수 없음
신데렐라 거짓말쟁이
유리로 만들어진 한라봉
불 들어오면 정말 예쁘기는 하겠다
나뭇잎도 전부 유리도 만들어 냄
점심은 전복뚝배기.
먹어보고 싶었다 제주도 전복.
전복도 전복이지만 국물이 아주 제대로임.
15000원.
물회와 회덮밥으로 포식한 뒤 해인이랑 헤어짐.
그리고 중문관광단지로 옮겨 플레이 케이팝 구경하기로.
한국 음악 역사관 정도로 생각하면 되려나.
크게 기대 안 하고 갔는데 와 추억의 음반들
현진영, 이선희, 송골매
외국인들에게는 케이팝을 즐기는 공간
한국인들에게는 추억을 더듬는 공간
서태지와 아이들, 1993년 데뷔.
벌써 2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마침 어제가 또 김성재 20주년 기일.
벙거지모자 쓰고 춤추며 컴백홈 불렀던 게 엊그제같은데.
옛날 스튜디오를 체험해 볼 수도 있고
홀로그램 콘서트도 하고
기대보다는 나름 재미있는 곳이었다
나중에 입장권에 적립된 사진을 찾을 수 있게 하는데
그닥 돈 주고 사고싶지는 않.
오늘 저녁은 중국에서 알던 후배놈들 만나서 달리기로.
제주도의 신시가지인 바오젠 거리.
한국인 반 중국인 반.
간판도 한국어 반 중국어 반.
그리고 술먹고 기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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