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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내 여행기

제주도 힐링여행 셋째날 - 메이즈랜드, 성산일출봉

제주도 여행 삼일째.

 

토요일이므로 같이 다닐 친구가 생김.

 

일단 롯데렌터카로 택시타고 달려가서 차를 렌탈함.

 

일단 택시비가 도시보다 훨씬 깨지는데다

 

(제주시- 서귀포시 왕복하면 7,8만원 그냥 깨짐)

 

우리 숙소는 제주 시내라서 택시잡기도 힘들고 ㅠㅠ

 

제주도 렌타라들이 보험가입도 잘 안 해주고 블랙박스도 없고

 

제주도민과 사고날 경우 옴팡 뒤집어 쓴다는 악평이 자자해서

 

그냥 큰데 가서 아무 차나 북 카드 긁음.

 

남은 차가 K5밖에 없대서 그냥 렌탈. 수퍼자차 보험까지 해서 36시간에 14만원.

 

가장 먼저 달려간 곳 메이즈랜드.

 

런닝맨에서 멤버들이 달리기했다던 그 곳.

 

제주도에는 미로공원이 두 군데 있다. 메이즈랜드와 감녕미로공원.

 

그 중 메이즈랜드가 좀 더 규모가 큰 편이고

 

애들도 못 가봤다고 하길래 이리로 감.

 

입장료 9000원, 제주도민 할인 7000원.

 

 

어느 쪽으로 갈 것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최악의 시츄에이션은 한 자리에서 뱅뱅 도는 일.

 

입장할때 지도 주지만 미로에서 크게 쓸모 없고 볼 일도 없고

 

가장자리로 돌아 나가면 10분만에 간단히 주파하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그러고싶지 않았다.

 

대충 약 30분정도 걸려서 주파함.

 

 

위에서 보면 이렇습니다.

 

런닝맨마냥 달려나갈것 같았는데 이거 꽤 헷갈린다.

 

친구들과 단체로 갈 거라면 사람이 없을 때 (일찍 혹은 늦게) 가는 게 가장 좋음.

 

아까 본 사람과 다시 또 마주치면 민망함.

 

전망대에 먼저 올라간 사람들이 길 알려주는 소리를 듣게 됨.

 

의외로 다른 사람들과 자주 마주침.

 

 

이걸 그냥 확 죽일까 확.....

 

뭔가 힌트같은걸 알려주는줄 알았는데

 

내가 점볼라고 여기 온 줄 아냐

 

순간 어이없어서 픽 웃음나옴.

 

 

아오 나 힘들다;;

 

30분 넘게 뛰다시피 뱅뱅 돌며 걸었더니

 

이 의자도 아까 본 의자 같고

 

스피커도 아까 본 그 스피커같고

 

잠깐 좀 쉬었다 가자;

 

근데 여기서 친구들이랑 런닝맨 게임하면 재미는 있겠다.

 

 

 

미로 탐험을 끝내고 입구쪽으로 나오면

 

미로/퍼즐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최초의 미로는 누구다 다 알다시피 크레타의 미노타우르스 미로.

 

....를 3D 영상으로 만들어놨는데 거 쫌 다시 만들지

 

인간이 달에 백명도 더 간 시대에 80년대 홀로그램이라니.

 

큐브, 윌리를 찾아라, 간단한 게임들도 준비되어 있다.

 

.........간단하지 않아 이게 뭐가 간단해

 

그리고 20분 거리의 성산일출봉으로.

 

초등학교 때 제주도에 왔을 때 방문했던 곳이라고는

 

성산일출봉, 만장굴, 천지연 폭포 정도???

 

개중에서도 성산일출봉은 보기만 하고 올라가 보지는 않아서

 

이번에는 꼭 올라가리라 제주도 올 때부터 다짐했었다.

 

 

 

막 도착했을때는 패기 작렬.

 

누구나 다 사진 박고 지나간다는 바로 그 스팟.

 

예상 등반시간 왕복 1시간.

 

 

 

천천히 가 힘들어;;;;;

 

체력이 진짜 그지가 됐는지

 

해발 200미터도 안 되는 산인데 죽을거 같다

 

밑에서 음료수 하나 사서 올라가길 잘 했지.

 

시간을 벌기 위하여 사진 찍는 모든 스팟에서는 일단 사진을 박음.

 

아 정말 등산은 내 체질 아닌가보다;

 

 

그래도 위에서 보는 경치는 죽여줌.

 

서귀포 시내와 외도가 보인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저 멀리 바다 끝까지도 보인다는데

 

내가 간 날은 일주일 내내 비가 오고 막 그쳐서 구름이 잔뜩 껴 있었다.

 

뭐 이 정도로도 충분히 볼만하지만.

 

저 밑에 잔디밭에 말 뛰어다님.

 

 

우리 착한 승범이.

 

중국에 살 때는 정말 내 품 안에서 오냐오냐 했던 놈인데

 

제주에 자리잡고 잘 살고 있어 대견하고 뿌듯하다.

 

누나 왔다고 이틀 내내 운전을 마다않는 이쁜놈.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내 동생.

 

 

정상 도착.

 

아우 죽겠다.

 

난 지금 숨이 매우 차다.

 

저 건너편이 다 바다인데 구름껴서 안 보임.

 

이걸로 올 한해 등산할거 다 했다.

 

 

오늘 저녁은 제주 흑돼지.

 

일출봉에서 내려올 때에는 이미 어둑어둑해져 있었고

 

제주에는 차가 없을 거라는 육지 사람의 착각과는 달리

 

제주에 차 많음. 겁나 많음.

 

퇴근시간 되면 제주시 들어오는 길 밀림.

 

그래서 이제야 저녁 먹음.

 

고기는 덩어리 고기를 가져와서 아예 한 명이 붙어서 잘라주시는데

 

소금도 쌈장도 아닌 젓갈 비슷한 소스를 찍어먹으라고 준다.

 

이 소스가 맛남.

 

그리고 난 숙소로 돌아가서 기절....하려했으나

 

아메리칸 호러스토리를 보고 자야 해서 2시까지 버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