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 쉬는날인데 뭐할까 고민하다가
아 하긴 나는 매일이 쉬는날이지.
범계역 가서 밥먹고 고양이까페 고고고
진짜 나한테는 여기가 천국이어라
아 내 힐링머신들
오랜만에 왔는데
건방지게 바로앉아서 맞아주는
스코티쉬폴드 깡패.
자 누나랑 진지하게 얘기를 해보자.
간식앞에는 장사 없다.
간식 뚜껑을 따자 두 발로 섰다.
이그이그 우리 이쁜이
너 누나집 가서 살래?
이거봐 두발로 섰지.
고양이들 우리 안 볼때에는
두발로 걷고 사람 말로 얘기한다.
피둥피둥 살쪄서 비만묘인데
그게 더 이뻐ㅠㅠ
내가 깡패만을 이뻐하니까
바로 내 무릎을 깔고 앉은
샤방샤방한 핑이.
고양이들이 도도하다는 말은 거짓말.
고양이의 매력 도도한 병신미.
루키랑은 또 다른 매력 ㅋㅋㅋ
내 무릎에서 졸지맘마.
넘마 내감마 너 재우려고 여기 온 줄 알아.
남들이 보면 내 다리가 푹신푹신한줄 알거아녀.
다시 데스크로 가서 닭가슴살 구입.
그리고 난 고양이들의 여왕이 되었다.
뻥까지마 니네가 언제부터 날 그렇게 좋아했냐
이 손 놓고 말로 하자
급 인기상승.
손목에 찬 건 가방 사물함 열쇠.
다들 목 빼고 기다리고 있다.
역시 도도한 병신미.
인기 완전 좋아짐
진짜 내 힐링머신
우리 이쁜이들
근데 닭가슴살 나눠주다가 손 물렸다
피남 ㅠㅠ 고양이도 무는구나
괜찮아요 고양이가 그럴수도 있죠 라는 멘트를 날리고
(암요 말못하는 동물이 그럴수도 있지)
나오는데 날 물었던 벵갈 제리가
저렇게 밖을 내다보고 있다.
미안한건지 아니면
닭가슴살이 아쉬운건지 여튼
올 한해도 얘들한테 기운 얻어서 열심히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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