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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놀기

인천국제공항 중국인 관광객 이벤트 통역_20141112

백수되고 나서 한동안 잘 놀다가 들어온 알바.

 

인천공항인데 숙식제공이라 솔깃.

 

그래서 걍 학로 함.

 

심지어는 선해까지 내가 꼬드김.

 

그래서 닷새동안 인천 생활중.

 

 

 

출근시간 오전 6시.

 

5시 40분에 워커힐 앞에서 여기 들어오는 셔틀버스 타야함.

 

옷 그냥 다 입고 출퇴근함.

 

11월이지만 아침 5시에는 진짜 춥다.

 

그렇게 출근하면 아무도 없는 인천공항.

 

여기서는 늘 입출국만 해봤지 이렇게 일해보기는 처음이다.

 

 

 

시작하기 전에 한장.

 

중국,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화교들을 대상으로

 

면세점에서 얼마 이상을 사용하면 상품권 드림.

 

진짜 차이니즈 파워가 어마어마하기는 하구나

 

예전엔 짱개라고 무시하던 인천공항이

 

중국인들을 상대로 따로 이벤트를 하다니.

 

 

 

아무대로 공항이다 보니 일 하기가 까다롭다.

 

비상주 직원은 등록한 직원끼리 무조건 같이 움직여야 하고

 

출입증 없어지면 그 날 하루는 재발급 받아도 출입 불가.

 

혹시라도 이 출입증 위조하실 분 있으시면

 

꿈 깨세요 이미 허가기간 지나가서 나도 재발급 받아야 함.

 

 

 

 

한복입고 기분좋아서 한장.

 

저 모자가 너무 맘에 든다.

 

아얌. 조선시대 여성들의 대표적인 모자임.

 

한복 사고싶다고 허구헌날 노래를 불렀었는데.

 

규정이 빡센 대신 직원 휴게실 넓고

 

인천공항 시설들은 직원 할인 되고 오 그럴싸해.

 

 

 

마침 같이 공항에서 일하고 있던 성필이 미팅.

 

나는 출국장 얘는 입국장.

 

둘 다 바빠서 음료수 한 잔 마시고 빠이빠이 했지만.

 

페북에 지금 공항에 있는 사람 손들라고 했다니

 

임마가 손들었다 ㅋㅋㅋㅋ

 

그래 누군가 하나는 있을 거 같았어.

 

 

 

 

어두워지고.

 

직원 휴게실 창밖을 비행기 이착륙이 보인다.

 

아. 라오스 갔다온지 얼마나 됐다고

 

이건 진짜 병이다 병.

 

 

 

 

동측에서 일하고 있던 선해 도촬.

 

처음치고는 잘 해줘서 대견함.

 

인천까지 달려와줘서 고마움.

 

우리 오늘 밤 한방에서 자는 사이

 

 

 

그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하는 애들 다 뒤집어진 사건 ㅋㅋㅋㅋㅋㅋ

 

중국으로 나가는 동측 출국장에 EXO 뜸 ㅋㅋㅋㅋ

 

같이 일하던 중국애들 난리가 나고

 

난 얘네가 누군지 잘 모르겠지만 여튼

 

지나한테 카톡보냈더니 지나도 난리가 나고

 

더 놀라운건 팬으로 보이는 애들이 같이 지나갔는데

 

아무도 돌아오지 않았다는 거다.

 

설마 같이 중국 갔나.

 

 

 

 

내일은 모자가 바뀐다 꺄

 

얘도 예쁘다 꺄

 

오전에 너무 일찍이라 힘든것만 빼면 뭐

 

인천공항 비정규직 말 엄청 많던데

 

이렇게라도 간접체험 할 수 있는 기회임.

 

안 해봤으면 평생 여기 들락거리기만 했겠지

 

전혀 몰랐을 근무환경과 근무조건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