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유학생중 최고령자 유이균 할아버지
1930년생 올해로 89세(맞나...?)
북경 유학생 중 최고 권력자
부르면 나가야 하는거임 이유 없음
이제 모두 한국에 있는 때가 됐으니
한번 보자고 하셔서 나감
2006년 어학연수할 때 같은 반이라서 친해졌는데
핸드폰도 없고 SNS도 없으니 연락이 끊어졌다가
베이징 오도구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쳤다.
이후 지금까지 계속 연락중.
HSK 최고령 응시자로 기네스북 등재.
50세 이상은 입학할 수 없다는 중국 대학교의 규칙을
날로 깨부순 바로 그 분.
할아버지는 중국에서 취미로 서예를 시작하심
서예 붓 사러 가신다고 해서 인사동으로
오잉 서예 붓 이렇게 비싼거 처음 알았다
아니 그냥 필방이란 데를 사실 오늘 처음 와봤다
탑골공원을 지나며 기념촬영.
종로 근청서 할아버지와 밥을 먹고
맘먹었던 너구리 카페에 가러
부천으로 고고씽
헐 진짜 있어 너구리
너구리 카페 부천역 본타 디
나도 인터넷 보고 지도 보고 찾아간건데
사진찍는 사람들로 난리
얘들은 앞발도 손처럼 쓸 수 있어서
물건 간수 잘 해야 한다
과자 주니까 온다
아 근데 스트레스 받는게 보여서 좀 그르네
총 강아지 한 마리 너구리 두 마리
손님들한테 많이 시달렸는지
표정이 좋지 않다
나름 기대 많이 하고 왔는데
내가 더 괴롭히고 있는 것 같은 기분
놓고 얘기해
아 근데 이쁘긴 진짜 귀여움
쿠키 두개 뜯김
토실토실 뒷태 오미
과자 나눠주서 너구리가 나한테 붙어 있으니까
사람들도 내 쪽으로 몰려든다
너구리 주물럭대는 애기들은 좀 ㅠㅠ
다른 애견카페나 캣카페는 갔을 때
얘들이 불만있다는 기분이 안 들었는데
여기 너구리드은 확실히 스트레스 받고 있다
과자만 주고 환심은 못 얻음.
쟤들하고 친해지지 못함.
여태 날 싫어하는 동물은 없었는데ㅠㅠ
울상을 하고 귀가.
아 근데 이렇게 동물 함부로 다루는 곳이라면
두번씩이나 가고싶지는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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