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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놀기

인사동, 부천 너구리 카페 보니타 디. 20141220

 북경 유학생중 최고령자 유이균 할아버지

 

1930년생 올해로 89세(맞나...?)

 

북경 유학생 중 최고 권력자

 

부르면 나가야 하는거임 이유 없음

 

이제 모두 한국에 있는 때가 됐으니

 

한번 보자고 하셔서 나감

 

 

2006년 어학연수할 때 같은 반이라서 친해졌는데

 

핸드폰도 없고 SNS도 없으니 연락이 끊어졌다가

 

베이징 오도구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쳤다.

 

이후 지금까지 계속 연락중.

 

HSK 최고령 응시자로 기네스북 등재.

 

50세 이상은 입학할 수 없다는 중국 대학교의 규칙을

 

날로 깨부순 바로 그 분.

 

 

 

할아버지는 중국에서 취미로 서예를 시작하심

 

서예 붓 사러 가신다고 해서 인사동으로

 

오잉 서예 붓 이렇게 비싼거 처음 알았다

 

아니 그냥 필방이란 데를 사실 오늘 처음 와봤다

 

 

탑골공원을 지나며 기념촬영.

 

종로 근청서 할아버지와 밥을 먹고

 

맘먹었던 너구리 카페에 가러

 

부천으로 고고씽

 

헐 진짜 있어 너구리

 

너구리 카페 부천역 본타 디

 

나도 인터넷 보고 지도 보고 찾아간건데

 

사진찍는 사람들로 난리

 

 

얘들은 앞발도 손처럼 쓸 수 있어서

 

물건 간수 잘 해야 한다

 

과자 주니까 온다

 

아 근데 스트레스 받는게 보여서 좀 그르네

 

총 강아지 한 마리 너구리 두 마리

 

 

손님들한테 많이 시달렸는지

 

표정이 좋지 않다

 

나름 기대 많이 하고 왔는데

 

내가 더 괴롭히고 있는 것 같은 기분

 

 

놓고 얘기해

 

아 근데 이쁘긴 진짜 귀여움

 

쿠키 두개 뜯김

 

토실토실 뒷태 오미

 

 

과자 나눠주서 너구리가 나한테 붙어 있으니까

 

사람들도 내 쪽으로 몰려든다

 

너구리 주물럭대는 애기들은 좀 ㅠㅠ

 

다른 애견카페나 캣카페는 갔을 때

 

얘들이 불만있다는 기분이 안 들었는데

 

여기 너구리드은 확실히 스트레스 받고 있다

 

 

과자만 주고 환심은 못 얻음.

 

쟤들하고 친해지지 못함.

 

여태 날 싫어하는 동물은 없었는데ㅠㅠ

 

울상을 하고 귀가.

 

아 근데 이렇게 동물 함부로 다루는 곳이라면

 

두번씩이나 가고싶지는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