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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내 여행기

경주, 포항, 부산 - 경주 불국사, 성인박물관

유학중 한국에 들어오면 가장 큰 낙은

 

사실 한참동안 얼굴 못 본 친구들 만나는 건데.

 

애들이 취직하면서부터 시간 나누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시간 많은 내가 가야지.

 

경주 찍고 포항에서 성환오빠 보고

 

부산에서 다솜이 준해오빠 규환오빠 보기로 하고

 

경주-포항-부산 4박 5일 고고씽.

 

 

성환오빠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니

 

그때까지 경주의 관광명소를 보고 있기로 한다.

 

고등학교때 수학여행 온 이후로

 

처음 와보는 경주다.

 

그렇다면 당연히 불국사로 가야지.

 

 

불국사 천왕문 앞에서 일단 인증샷.

 

애들 만난다고 엄동설한에 혼자 여행오면서

 

화장 곱게 하고 미니스커트에 나 힐 신었다.

 

2월 2일 이때 날씨 영하 10도

 

산은 평지보다 더 추움

 

 

교과서에 나왔던 다보탑과 석가탑.

 

한국인은 조용하니 거의 없는데

 

그래도 일본인 관광객들은 좀 보인다.

 

아 추워;

 

 

 

혼자서 불국사 구석구석 돌아보기.

 

추워서 살이 떨리고는 있지만

 

그래도 삼국시기 불교 미술의 결정체라는 것 정도는

 

미술에 문외한인 나도 알 수 있다

 

수천년전에 이걸 어떻게 만들었지

 

 

 

이게 청운교냐 백운교냐

 

어쩄든 이 앞에서 한장

 

볼 땡땡 얼어서 빨개짐

 

삼국시대에는 이 계단 밑으로

 

수로가 있어서 배가 지나다녔다고 하는데.

 

 

 

확실히 동네에서 지나다니며 보던 절들과는 다르다.

 

이때만 해도 세계문화유산 여권이 없던 때라

 

머잖아 도장 박으러 경주 일주 한번 하러 가야 함.

 

이렇게 보이 정말 매력적이긴 하구나.

 

 

 

약숫물이 땡땡 얼어버린 강추위ㅠㅠ

 

그러나 나는 성환오빠가 데리러 올데까지 갈데가 없다ㅠㅠ

 

혼자 버스 기다리면서 떨고 있었더니

 

아까 사진찍어준 남자들 두 분이 태워다준대서.

 

박물관 실내는 따뜻하겠지 라고 생각하고

 

근처에 있던 성인 박물관으로.

 

 

 

입장료 9천원. 비싸.

 

어떻게 여기가 불국사보다 더 비싸.

 

나 지금 코까지 완전 다 얼어 있음.

 

일단 쨌든 기념사진은 한장 박고.

 

 

 

이런 건물임.

 

여기도 알게 모르게 관광객이 좀 있다.

 

밖에서 보면 박물관이라기 보다는

 

그냥 예쁜 팬션같은 느낌이다.

 

 

 

국내 성 문화에 대한 모습을 이렇게 미니어처로 보여주거나

 

과거에 과감했던 민화 같은것도 전시해 놓았고

 

이런걸 보고 아무렇지도 않다니

 

하아...나도 많이 버렸구나

 

그래 뭐 성인된지 10년이 지났다지만

 

 

 

전시물이 좀 빈약해서 9천원이 좀 아깝긴 함

 

아까 태워다주신 분들도 그런 말 하긴 했는데.

 

그냥 가볍게 웃으면서 볼 수준의 박물관임

 

크게 뭔가를 얻어갈 그런건 없음.

 

 

 

분위기 묘하길래 한번 찍어봄.

 

혼자 다니면 이렇게 사진 막 찍고

 

내 맘대로 놀 수 있는건 좋음.

 

 

 

카페테리아 근처에 있던 그림 판넬 ㅋㅋㅋ

 

뭘 의미하는지는 설명하지 않겠어 ㅋㅋㅋㅋㅋ

 

카페는 문 닫았으나 차마 밖으로 나갈 엄두가 안 나

 

빈 테이블에 앉아서 기다렸더니 성환오빠가 데리러 옴

 

그 길로 포항으로 내려감.

 

 

진짜 추웠어ㅠㅡㅠ

 

그것밖에 기억 안 나ㅠㅡ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