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가겠다고 벼르고 벼르던 딸기뷔페.
남자들은 왜 가는지 모르고 여자들은 못 가서 안달하는
같이 갈 사람 없어서 동생들 데리고 언니가 쏨.
노보텔, 인터컨티넨탈, 워커힐 등 호텔 라운지에서 진행.
인터컨티넨탈이 45000원, 노보텔이 좀 더 싸고 워커힐이 좀 더 비쌈.
그래 까짓거 쓸땐 제대로 쓰자라는 마음으로.
가는 길에 코엑스가 있으므로 아쿠아리움에 들려서 이딴것도 써본다.
앞을 바로 보면 하프물범 얼굴이 안 보여서 고개를 숙여야 함.
지금이 봄만 아니라면 갖고싶은 레어템.
목배게이지만 흰색인건 디자이너의 실수일거야. 그럴거야.
또 가는 길에 아카데미 상사가 있으므로 거기도 구경한다.
어렸을 땐 프라모델 진짜 좋아했었는데.
잠시 지름신이 내렸으나
뷔페 가격을 떠올리고 다시 정신을 차린다.
언제부터 프라모델 하나 조립할 여유도 없어진걸까.
드디어 도착.
오픈 시작보다 좀 더 일찍 도착했더니
잠깐 밖에서 기다리란다.
가을에는 체리 뷔페도 한다는데
딸기를 선택한건 그냥 내가 딸기 좋아해서임.
매년 봄마다 광주리로 하나는 혼자 먹어 치우는듯.
동생뇬들 기념촬영.
셋 다 아침 굶고 왔음.
내가 이런거 쏘는 날은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님.
마치 기분은 이런거 맨날 온다는 듯이.
밧 우리 주변에도 사진 찍는 사람이 많았으므로
창피함은 저멀리로 밀어두고
먹기 시작.
음료는 무조건 아메리카노.
리필 가능.
딸기 주스도 한잔 가능.
한낮부터 와인은 좀 아닌거 같고
생각보다 막 그렇게 달지는 않음.
칼로리는 몰라 궁금하지 않아.
두시간동안 처묵처묵하고 사진한장 찍고 집으로.
평생에 한번은 와보고 싶은 거였는데
결국 왔다.
내 평점은 별 세개 반.
이 가격에 한번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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