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울에서 놀기

통일연구원 창립기념 회식_20130408

내일은 창립기념일 노는 날 오예

 

오늘은 개원기념 회식있는 날 오예

 

행사 준비하느라 복작복작한 관계로

 

다들 꼬꼬마 연구원들한테는 전혀 신경을 안 쓴다

 

취재진도 오니까 우리는 그냥 우리방에 짱박혀 있으라고

 

 

 

취재진이 지나가고 난 뒤

 

남은 떡이랑 케이크 우리가 가져옴 까르르르륵

 

나는 가난한 자취생이므로 이럴 땐 먹어야 한다

 

우리 제경이도 언니랑 같이 한 컷

 

 

 

그리고 회식장소인 왕가로 이동

 

캬 저 쇠고기 마블링을 보시라

 

이거 전부 니들 세금임

 

이런날은 목까지 채워서 먹어야 함

 

일부러 우리는 자리도 우리끼리 빼서 앉았음

 

박사님들 끼면 설교 들어야 해서 싫다ㅠㅠ

 

연구원의 기쁜 날은 우리에게도 기쁜 날

 

 

 

축사는 짧고 간단하게 해주세요.

 

박사님들 테이블은 이미 소주 따기 시작하셨고.

 

우리 연구원 구성원이 이렇게나 많은 지 오늘 처음 알았네.

 

 

 

드디어 굽기 시작 ㅋㅋㅋㅋㅋㅋ

 

자취하는 동안 쥐꼬리 연구원 월급으로 한우는 꿈도 못 꾸고 살았는데

 

공공기관이라는 점이 역시 이럴 때는 참 좋아.

 

나뿐만 아니라 남은 고기 싹 다 싸가서

 

며칠동안 우리 루키도 배때지에 기름칠했음.

 

 

 

사진찍고 있는데 그래도 쫌 봐줘라.

 

연구원이 월급만 어떻게 해줬어도 그만둔단 말 안 했을텐데.

 

역시 회식은 공공기관 회식.

 

반복해서 말하지만 이거 당신들 세금입니다.

 

심지어는 내일 창립 기념일이라고 출근해야 하는 걱정도 없음.

 

 

 

우리 착한 선민이와 한장.

 

이화여대 졸업해서 점점 예뻐지고 있는 동생.

 

연구원급을 제외하고 박사급으로 올라가면

 

뒤에 보시다시피 죄다 남탕.

 

 

한우 목까지 채워넣고 자리에 일어나서 노래방으로 2차 회식 가자는데

 

술 취한 박사님들 먼저 올려보내고 연구원들은 전부 도망보냄.

 

남은 한우 싸와서 우리 루키에게 양손은 무겁게.

 

회사 회식이라는 게 강요가 없다면 즐거운 자리가 될 수 있다는 걸 배운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