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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5주 여행

시아누크빌 사일째 - 프놈펜으로, 시아누크빌 바닷가

 해롤드가 어젯밤부터는 조금 살아나더니

 

오늘은 같이 아침 먹자고 나왔다.

 

얘가 정말 심각하면 프놈펜 포기하고

 

하루 더 있으려고 했는데 그럴 필요까진 없을 것 같다.

 

돌봐줘서 고맙다며 밥 삼.

 

마지막 식사를 같이 한 바닷가 카페.

 

난 다시 방으로 돌아와 짐 싸서 해롤드 방에 던져놓고.

 

마지막으로 바닷가를 한바퀴 돌러 나왔다.

 

이제 여행이 채 열흘도 남지 않았구나.

 

 

삼일 내내 뒹굴었던 바닷가에서 셀카.

 

생각해보니 부산 제외하고

 

조용한 바닷가 가 봤던 기억이 언제더라.

 

한국 가면 바닷가 꼭 다시 가야지.

 

여기는 정말 다시 돌아오리라.

 

 

눈물나게 아름다웠던

 

조용했던 고마웠던

 

안녕, 시아누크빌

 

 

발찌는 치앙마이 야시장에서 산 거

 

모래가 정말 곱다

 

떠나면서 이렇게 아쉬운 도시가 또 있었을까.

 

여기서 프놈펜까지는 6시간 거리.

 

해롤드가 걱정돼서 오후 표를 끊었더니

 

난 프놈펜에 도착해도 8시 즈음임.

 

그냥 오늘 하루는 뭐 없을거라 생각해야지

 

 

 

웃겨서 찍었다.

 

바닷가가 바로 앞인데 수영장이 왜 필요하며

 

저기요 수영장이 30미터면 빠져죽어요.

 

 

밤 늦게 프놈펜에 도착한데다

 

프놈펜 호텔에서 한국 TV가 나오는 바람에

 

이날은 뭐 없이 지나감.

 

해롤드와는 이 날이 마지막이었다.

 

내가 말레이시아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

 

얘도 방콕에서 네덜란드로 돌아갔다.

 

아직도 이메일로 간혹 연락을 하고 있다.

 

이번 여행에 만난 사람들 중 가장 정 든 친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