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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5주 여행

시아누크빌 셋째날 - 파티보트, 코롱섬

 시아누크빌에 온 이유 중 하나가

 

KBS 세계를 가다였나? 거기에서 이곳은 천국이라 홍보한

 

코롱섬으로 들어가기 위해서였다.

 

루트는 배밖에 없는데 배가 종류가 엄청 많다.

 

그냥 태워다만 주는건 편도 5불 왕복 10불,

 

밥 주고 뭐하고는 15불,

 

난 밥주고 스노쿨링 대여 섬에 갔다가 들어오는 것까지 다 합쳐서

 

20불짜리 파티보트 표를 끊어놓음.

 

해롤드는 아직까지도 옆으로 걷고 있고 어제 준 약까지 다 토했다길래

 

콜라 사다주고 이마에 수건 적셔서 얹어놓고 나옴.

 

 

저 뒤에 있는 3층짜리 보트가 내가 탈 파티 보트.

 

3층에 옥상에서는 햇볕 쬘 수 있는 보트임.

 

동양인은 나밖에 없나..했더니 곧 대만 아지매들 3명이 탔다.

 

그때까지 난 프랑스 아저씨들과 농담따먹기 하며 놀고 있었으나


곧 중국어로 아줌마들과 함 테이블에서 떠들게 됨.

 

 

 

배 위에서 바라본 시아누크빌.

 

코롱 섬 이외에도 더 작은 섬들로 들어가는 보트들이 이 항구를 지난다.

 

이때까지만 해도 기분이 좋았지.

 

 

 

배가 출발하고 배 위에서 한장.

 

방수팩은 역시 메이드인 코리아.

 

한 30분 동안 해파리 바라보며 혼자 소리지르다가

 

느꼈다. 나 배멀미 한다는 걸.

 

 

 

스노쿨링을 하라고 사람들을 풀어놓는데

 

일단 4층 높이의 보트 천장에서 다이빙.

 

그리고 구명조끼 하나 잽싸게 입고 바다로 입수.

 

바다로 입수한 이유는 하나임.

 

배멀미를 멈추려면 무조건 내려야 했거든.

 

밥도 제대로 못 먹고 물도 못 마시고

 

아 이거 차멀미보다 열배는 더 심하다.

 

내릴때까지 얼굴 노랗게 떠서 벽 잡고 있었다.

 

 

그래서 도착한 코롱섬.

 

와우.

 

이곳은 천국.

 

감탄이 절로 나온다. 세상에.

 

 

이 배에 한국인이 나밖에 없는줄 알았는데

 

20대 베트남인 여자 사람친구와 함께 탄 40대 한국인 아저씨가 있었다.

 

손에 든 담배갑에 한국어가 써 있길래 알아봄.


그분께 부탁해서 한장.

 

둘 관계는 뭐 친구라니까 뭐


여자분이 오빠라고 남자분을 부르지만 뭐

 

재미있는 건 내가 중국어로 얘기하고 있어서

 

아저씨도 내가 한국인이라는 걸 몰랐다는 점.

 

 

 

캬-

 

물 색깔 보소-

 

저 배가 내가 타고 온 배

 

진짜 코롱섬은 다시 가서 하루 자고 와야지.

 

와 진짜 여긴 정말 끄앙 말이 안나와

 

내가 가본 것 중 최고의 바다.

 

태국 피피섬은 비교조차 안된다.

 

 

혼자서도 이러고 잘 놀아요

 

물이 워낙 맑아서 다 비친다.

 

진짜 여기는 안 왔으면 후회할 뻔 했다.

 

 

 

쌩얼과 빈약한 가슴을 커버하기 위한

 

물셀카는 이것만 업데이트.

 

 

나랑 놀아준 대만인 아줌마들.

 

섬에는 나름 오두막 레스토랑도 있고 게스트 하우스도 있어서

 

얼마든지 하루 묵었다 갈 수 있음.

 

담엔 여기에서 자고 나가리라 우앙

 

이분들도 어젯밤에 카지노에서 달리셨음.

 

 섬에서 나오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장.

 

수건은 호텔거 들고 온 거고

 

슬리퍼는 끊어져서 여기서 4불 주고 다시 산거

 

그리고 저 무지개 치마 태국에서 걍 지나가다 산 거였는데

 

바닷가 갈 때 활용도 대박. 걍 수영복 위에 걸치면 됨.

 

역시 백팩커들에게 유명한 이유가 있구나.

 

코롱섬은 천국이었다.

 

 

그리고 숙소에 들어가니 해롤드는 이제야 쪼끔 나아져서


옆으로 아니고 앞으로 걷고 있었다.


얘가 회복되지 않아 카지노는 물 건너 간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