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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5주 여행

방콕 하루 - 카오산 로드, 한국인들 만남

아침 7시에 내려준다더니 해도 뜨기 전 5시 반에 내려준

 

환장할법한 태국 밤버스를 뒤로 하고.

 

(심지어는 지들 씨엠립으로 바로 간다며 짐 내려주고 휭 가버림)

 

같은 버스에 있던 한국인 학생들과

 

맥도날드 가서 잠시 아침을 먹고

 

일단 호텔 가서 그대로 기절했다.

 

하루 정도는 좋은 호텔에서 자자...해서

 

방콕에서는 3성급 호텔 트윈룸을 잡았음.


그래봐야 한국돈으로 3만원 정도임.

 

 

호텔에서 잠깐 눈을 붙이다가 샤워하고

 

배도 고프고 해서 일단 카오산으로 고고.

 

내가 카오산 근처에 방을 잡은 이유는 단 하나지.

 

어차피 이렇게 된거 하루정도는 미치도록 놀다 이거지.

 

방콕 카오산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행객들의 성지다.

 

돈만 있으면 여기서는 뭐든 할 수 있다.

 

헤나, 레게머리, 술, 트랜스젠더, 가짜 신분증, 마리화나, 기타등등...

 

2013년 9월에 오고 1년 반 만인데

 

이 동네는 정말 하나도 변한게 없구나.

 

 

길바닥에서 레게머리 땋아주십니다.

 

들어가는 털실도 바로 선택 가능.

 

장기 여행자들은 레게나 아프로 헤어가 유난히 많은데

 

왜냐면 그 머리는 잘 안 감아도 티가 안 나거든.

 

 

 

며칠동안 고생한 내게 발마사지 선사.

 

그냥 길바닥에 이렇게 앉아서 받는데 실력 괜찮.

 

여기서 중국 대학원 후배랑 비슷한 애를 보고

 

와 쟤 진짜 예인이랑 똑 닮았다 했는데

 

후배였음. 나중에 페북 보고 알았음.


근데 그 친구는 휴가고 나는 배낭여행객이라 꼬락서니가ㅠㅠ

 

 

 

알 사람은 다 안다는

 

카오산 맥도날드 간판.

 

여기서 사진 한방씩은 다 찍어야 한다는데

 

찍는 사람이 너무 많고

 

찍어줄 사람도 없으므로 나는 패스.

 

 

전체적인 분위기는 이러하다.

 

누군가의 페북 평을 보면

 

'배낭여행자들의 소돔과 고모라.

 

미친듯이 놀 수는 있지만 태국에 대하여 배울 것은 없음.'이라고

 

카오산 로드를 평가했는데 심각하게 공감함.

 

 

 

헤나 받았다.

 

해외 나갈 때마다 헤나는 꼭 받는 듯.

 

점심으로는 길바닥에서 팟타이 한 접시 사 먹고

 

뭐 할까 하다가 결국 태사랑에 들어가서

 

오늘 카오산에서 모인다는 한국 여행자들을 찾아냄.

 

식사중이시라고 좀 더 이따 조인하기로 함.

 

 

이렇게 길거리에서 비보잉하는 청소년들도 만나고.

 

실력 꽤 괜찮더만..

 

20바트 드림. 열심히 노력하기를.

 

 

 

그리고 저렇게 술취한 배나온 백팩커 아저씨들이

 

겁나 열심히 광란의 춤을 추고 있는 바도 지난다.

 

여태 내가 가 본 곳 중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 가장 많은 곳을 꼽으라면

 

단연 카오산일거임.

 

호치민의 데탐, 카트만두의 터멜, 서울의 이태원, 베이징의 산리툰을 다 뒤져봐도


여기만큼 미친놈이 많은 동네는 없다.

 

그리고 마주친 한국인 일행들.

 

같이 라이브 바 가서 노래도 듣고

 

조용한 곳으로 옮겨서 맥주도 한 잔 하고

 

남자분들이 숙소까지 데려다 주심.

 

인터넷에서 사람 만나는거 무지 경계했는데

 

좋은 사람들이었다. 난 역시 여행운이 좋아.

 

그리고 내일은 아침에 바로 캄보디아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