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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5주 여행

씨엠립 첫날 - 앙코르 에어, 드디어 앙코르와트

 일어나서 아침 먹고 곧바로 차 불러서 공항으로.

 

중저가 호텔들은 말해놓으면 알아서 밴을 불러줌.

 

우리 호텔이 제일 마지막이었던 덕에 앞자리에 편하게 앉아서 옴.

 

물론 지하철로 공항까지 이동하는 방법도 있었으나

 

가방이 12키로라 차마 어찌할 수 없었음.

 

물론 태국 바트화도 비행기 타는 순간 무용지물이 될테고.

 

 

이번 여행에만 두번째에 타는 80인승 경비행기.

 

씨엠립을 기점으로 운행하는 캄보디아의 저가 항공사 앙코르 에어.

 

ㅇㅇ 싸서 탄거임.

 

물론 버스를 탔으면 고생은 더 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래 표는 이미 끊었으니 아싸 가자꾸나

 

 

캄보디아 여행 비자비는 30불 이지만

 

외국인들을 상대로 1불을 더 내라는 경우가 많다는데

 

나는 아예 작정하고 100불 짜리를 주고

 

아무것도 몰라요 표정으로 서 있었더니 70불 거슬러 줬다.

 

그냥 내 비행기에 한국인이 나 뿐이라 그런건가

 

여튼 호텔까지 무사히 도착해서 짐을 풀고

 

바로 앙코르와트에 표를 끊으러 간다.

 

4시 30분 이후에 표를 끊으면 그날 석양 보는건 카운팅을 안 한다고 주워들었음.

 

 

드디어 왔구나.

 

세계 8대 불가사의.

 

500년 동안 숲 속에 숨어있었던

 

고대의 앙코르와트가 저 멀리 보인다.

 

 

전 세계 사람을이 몰려들고 있다.

 

특히 앙코르에서의 석양을 보려고 다들 발걸음을 서두른다.

 

여기까지 왔다는 게 믿어지지 않아 나도 덩달아 서두른다.

 

이렇게 빨리 여기 올 수 있을 줄은 몰랐다.

 

 

이게 악명 높은 앙코르와트 입장권, 앙코르 패스 낄낄낄

 

하루는 20불, 3일은 40불, 일주일은 50불.

 

비싸도 어쩔수 없어 캄보디아 와서 앙코르와트 안 보면 어쩔건데

 

심지어는 사진도 찍어주는데 저 사진이 잘 나왔다는 사람 못 만나봤다 낄낄

 

원래는 3일을 볼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돌리고 1일만 끊었다.

 

 

뒤로 보이는 것이 앙코르 와트.

 

앞에 있는 호수에 석양이 지면 앙코르 와트의 그림자가 비치고

 

실제 눈으로 여길 보았을 때의 감정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500년 전에 지은 이 건물이 500년 동안 정글 속에 숨어있다가

 

밖으로 나와 지금 내가 여기 와 있다는 것이 경이롭기만 하다.

 

 

 

크메르 왕국의 전통 춤인 압사라 무희들.

 

이 부조를 보고 바로 결심했다.

 

압사라 공연을 봐야 되겠다.

 

도대체 어떻게 500년 전에 뭘 가지고 이 섬세한 조각을 여기 만들었을까.

 

 

남는 건 사진뿐이니 얼굴에 철판을 깔고

 

무조건 사진을 많이 찍자.

 

이번 여행이 반이 지났다는 것도 놀랍고

 

500년 전의 그 자리에 내가 서있다는 것은 더 놀랍다.

 

 

그리고 이렇게 해가 진다.

 

외국인 비율이 적었던 미얀마나

 

반대로 영어도 중국어도 모두 통했던 태국과는 달리

 

씨엠립은 정말 앙코르를 보기 위해 몰려든

 

전 세계 사람들이 함께 대화를 나누고 공감을 하고 있다.

 

세계 8대 미스터리가 괜히 탄생한 게 아니구나.

 

원래는 씨엠립에서 5일 있으면서 앙코르와트를 볼 예정이었는데.

 

연 초에 TV에서 봤던 시아누크빌이 너무 가고 싶은데다

 

해롤드자식이 먼저 시아누크빌로 가서 쪼개고 있다.

 

동남아에서 5주를 돌면서 바다를 못 갔다는 것도 이상하고

 

그래서 앙코르와트를 1일만에 속성으로 끝내고

 

시아누크빌로 달려가기로 했다.

 

여행이라는 게 늘 바뀌는 거지 계획대로 되는 게 어디 있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