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

2020 문재인대통령 추석선물 개봉기

지난주 쯤 재택근무로 빡세게 굴려지고 있는데

 

갑자기 우체국 택배에서 전화를 받았다

 

내가!! 2020년 대통령 추석선물 대상자로!!!

 

1만 명중의 한명으로 뽑혔다는 것이었다!!!

 

왜죠???

 

그러나 왜냐고 물어봐도 전화해주신 분도 모르심.

 

나는 주소가 이사 전 옛 우리집 주소로 되어 있길래

 

새 주소를 불러드리고

 

혹시나 잘못 가지 않았을까 두근반 세근반 하며

 

약 2주일 정도를 기다림.

 

 

 

그리고 ㅋㅋㅋ 9월 25일날 놀다가 집에 와 보니

 

정말 이런 상자가 ㅋㅋㅋㅋ

 

집에 와 있었다 ㅋㅋㅋㅋ

 

꺄아아아 한밤중에 옷도 안 갈아입고 사진부터

 

세상에 험악하니 일단 우리집 주소는 가리고

 

올해의 대통령 추석선물은 1만 5천개가 나갔는데

 

고위공무원, 국가유공자, 독립운동가 후손, 모범총소년, 생활취약 계층 등은 매년 나가고

 

나머지는 그 해 의미가 있었던 사람들 중 선발된다

 

올 해 대상자는 코로나19 대응단과 홍수 대응단인데

 

홍수와 관련해서는 나는 뭐 한 게 없고

 

코로나19때 2~3월에 개처럼 굴려진 건 사실이지만

 

같이 굴려진 다른 사람들은 다들 모르는 일이래고

 

누가 날 추천했는지 아직 못 찾았음

 

 

 

와 이건 박스도 못 버릴 것 같습니다

 

다음 날 아침 경건하게 목욕재개하고 포장지를 뜯고

 

뭐가 들어있는지야 이미 기사를 봐서 알고 있지만

 

그래도 내 손안의 로또와 로또 1등 기사는 느낌부터 다르잖아

 

 

 

전통주가 추석선물에 포함된건 노무현 대통령 때라고 들었는데

 

올해 선물은 담양 대잎술, 제주 고사리,

 

거제 표고채, 원주 취나물, 충북 홍삼양갱

 

홍삼양갱은 다음날 회사에 하나씩 돌렸어요

 

그리고 대통령 내외분의 추석 안부카드

 

코로나 초창기 2-3월 때에는 정말 힘들었는데

 

이런걸 다 받게 되다니 그래도

 

개고생은 안했구나 싶기도 하고

 

그때는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다ㅠㅠㅠ

 

 

 

마지막으로 우리 강아지랑 같이 기념사진 촬영

 

그리고 저 대잎술은 추석 당일날 할머니댁에서

 

오빠들과 아버지가 한방울도 남김없이 싹 함

 

심지어는 암투병중이라 금주하는 큰엄마도

 

어떤 맛인지 보자며 한 입 드셨음

 

술 전혀 못하는 저도 한 잔 했습니다 ㅋㅋㅋ

 

 

세상은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국민은 자기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