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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이태원 헵시바극장 영화동호회_시네마 천국

이탈리아 영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영화

 

명작중의 명작 시네마천국(Cinema Paradiso)

 

영화는 몰라도 주제가 "Love Theme"는 안다는 그 유명한 영화

 

그리고 이탈리아 영화음악의 거장이자

 

그 시네마 천국 주제곡을 만든 음악감독

 

엔리오 모리코네(Ennio Morricone)

 

2020년 7월 6일 사망

 

이 영화가 너무 보고싶었다

 

째깐한 노트북 모니터 말고

 

극장 가서 제대로 보고싶었다

 

 

하지만 그 많던 비디오방 DVD방은 다 어디가고

 

코로나19로 인해 원하는 영화 틀어주는

 

소형 예술영화관들도 전부 문을 닫은 상황

 

 

한동안 수색하다가 찾아낸 곳

 

이태원 헵시바극장

 

영화를 테마로 한 와인바인데

 

테마도 위치도 인테리어도 너무 마음에 들었음

 

원하는 영화를 틀어주기도 하고 영화 동호회도 운영한다

 

오로지 저 영화 하나 보기 위해 영화동호회 가입

 

 

실내는 이러합니다

 

영화는 매주 인스타그램에 뭘 상영할지 보여주고

 

주로 50~90년대의 명작들이 상영되는데

 

단골들이 영화 요청하면 그걸 틀어주기도 한다

 

영화 볼 수 있는 좌석은 다 따져봐야 15개 정도

 

그리고 밖에 와인만 마실 수 있는 룸이 따로 있음

 

 

헵시바극장 메뉴판

 

와인은 세트는 대부분 구성한 것 같고

 

둘이 가면 3만원 조금 넘게 나오는 것 같음

 

저는 술을 못 해서 주로 음료수 마시는데

 

흔치 않은 외국 음료수 잘 구비해놔서 좋아함

 

논알콜로도 샹그리아나 다른 음료수 있습니다

 

커피 없습니다만 매니저님한테 말하면 내려주심

 

 

그렇게 벼르고 벼르던 이 영화 봄

 

기존에 상영되던 123분짜리 축약편이 아니라

 

173분짜리 감독판 영화로 작정하고 3시간을 앉아 있다가

 

막차 끊어져서 집까지 택시타고 옴

 

영화 마지막 장면의 버려진 필름 씬에서는 계속 울었음

 

영화의 줄거리 설명은 생략합니다

 

그냥 보세요 명작은 일단 보고 얘기하는 거임

 

 

감독판 50분동안 숨겨져있던 장면은

 

병사는 왜 마지막 날 공주의 창문 밑을 떠났는지 그리고

 

알프레도의 부고를 받고 고향으로 돌아온 토토가

 

엘레나와 30년만에 재회하는 장면

 

이 스토리는 과거 축약판에는 없던 장면이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시칠리아의 지안칼도(Giancaldo)는 실제로는 없는 마을이고

 

촬영한 곳은 팔라조 아드리아노(Palazzo Adriano)란 동네임

 

지금 가도 영화 촬영 당시의 마을이 그대로 남아있고

 

친절한 관리인이 있는 영화 박물관도 있다

 

이탈리아 가면 여기 가봐야겠다

 

 

돌아오는 길

 

코로나19로 인해 이태원은 인적이 거의 끊어져서

 

평일 저녁 11시 경에는 그냥 사람이 없다

 

덕분에 택시잡기 아주 쉽습니다

 

내일 출근은 몰라요 어떻게든 되겠지요

 

 

돌아오지 마라, 편지도 하지 마. 절대 다신 돌아오지 마

 

몇 번을 생각해도 내가 한국으로 돌아온 건 실수였어

 

전화번호조차 물어보지 않았던 건

 

언젠가 내가 미쳐서 갑작스럽게 연락할까봐

 

사실 나, 많이 참고 있었어

 

 

헵시바극장은 2단계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는

 

절대 문을 열지 않겠다는 사장님의 엄명으로

 

현재 운영 중단 상태입니다

 

운영과 상영 영화에 관한 부분은

 

공식 인스타그램 #hzbcinema_official 에서 알 수 있어요

 

언제 다시 문 여는지 손가락 빨며 기다리는 중

 

 

 

극장은 이벤트를 위한 대관용으로 빌릴 수도 있고

 

대관은 코로나 상황에서도 계속 하기는 합니다

 

영화동호회에 관심있는 분은 오픈카톡 #헵시바극장 으로 연락주시면 됩니다

 

영화동호회는 주에 2번 운영됩니다

 

회원은 주 1회 참석할수 있고

 

비용은 4회에 12만원, 1회 사정상 빠져야 하는 사람에게는 월 9만원입니다

 

운영 요일은 때에 따라서 바뀔 수 있지만

 

코로나19로 운영이 중단되기 전까지는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 저녁에 운영했어요

 

저는 목요일 팀이었고 목요일이 3명, 일요일이 4명이었습니다

 

한번에 7명까지는 받아주십니다.

 

 

 

보고싶은 고전영화는 정말 많은데

 

이놈의 코로나는 언제쯤 끝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