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플라스틱 작작 써라' 라는 충격을 준 사진
플라스틱이 썩지 않는다는 거
그냥 막 버리면 안된다는 거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만은
그걸 현실에서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
그 와중 칫솔이 다 낡아서 새것을 사야 했는데
대나무 칫솔로 교체해보자는 마음을 먹음
작은 것부터 하나씩 줄여가는 거 아니겠어?
설 연휴 마지막 날 그 핑계로
합정동에 있는 '알맹상점'으로 ㄱㄱㄱ
사실 3일 내내 집에 박혀있어서 너무 지겨워서
나갈 핑계거리를 만든 걸 수도 있음
여기는 합정동에 있고 최든 판교나 지방에도
이렇게 포장 없이 내용물만 파는 상점이 생기고 있다는 소식
그래서 혹시 모르니까 유리병 2개 챙겨감
읭.
가게가 작고 역에서 거리가 좀 있어서
손님이 얼마나 있겠어 했는데
꽤 많습니다
가게가 비좁을 정도로 있습니다.
내가 방문했을 때에는 마침
빈 화장품 공병을 모은다고 하길래
(화장품병의 90%는 재활용이 안됨. 속칭 예쁜쓰레기)
집에 굴러다니던 것들을 모아갔는데
뭐야;;;왜이리 많아;;;
빈 샴푸병 화장품병 에센스병 이런게 7-8개는 나왔다
내가 이렇게 많은 화장품을 쓰고 있었다니;;;;
오늘의 목표인 대나무 칫솔
개당 1500원
5개 사서 같이 간 친구들 하나씩 나눠주고
하나는 회사에 하나는 집에
지금 일주일 사용해본 소감으로는
확실히 플라스틱 칫솔만큼 박박 닦이지는 않으나
모가 부드러워서 아이들은 오히려 플리스틱보다 나을수도.
옆에 무지개색 칫솔이 아동용 칫솔입니다.
그리고 고체 치약
30개 들이 한통 구입
사무실에 가져다 놓음.
요새 매일 출근하지 않으니 한달 넘게 쓸듯
이건 옛날에 일본 러쉬에서 사서 써봤었는데
사탕처럼 오물거리다가 칫솔질하면 됩니다.
민트 치약만큼 화하고 개운한 느낌은 없는데
그것 빼면 일반 치약이랑 크게 다른 점 없어요.
마지막으로 민트초콜렛 허브티
저 저울에 병을 올려놓으면 병 무게를 재 준다
그 다음 차를 담고 총 무게에서 차 무게를 빼면 된다
사실 꼭 필요한 건 아닌데
차 좋아함 종류별로 다 좋아하고
여기만 있는 거라 꼭 사고 싶었습니다
샴푸 린스 클렌징오일같은 액체류
액체류는 이 상점에서도 가격이 꽤 나가는 제품
큰 병에 대책없이 담으면 가격이 훅 뛰는수가 있음
아 클렌징 오일 어제 샀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사지 말고 여기와서 살걸
오늘의 전리품
토탈 17650원
(생각보다 얼마 안나왔죠?)
페퍼론치노는 엄마 선물
친환경 상품들의 가장 큰 문제점이
가격이 일반 플라스틱보다 비싸다는 점인데
그래도 이 정도면 선방하지 않았나 싶음.
알맹상점은 월요일 휴무입니다
평일 저녁 8시에 문 닫구요
병뚜껑이나 다 내리고 난 커피 찌꺼기를 가져다주면
도장을 1개씩 짝어줘요. 12개 모으면 대나무 칫솔로 교환 가능.
물론 지구의 일회용품은 중국과 미국놈들이
우리의 10배는 넘게 버리고 있지만 그래도
작은 것 하나부터 변하면 뭔가 달라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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