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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놀기

설화단장 그 두번째 이야기_ 20190907

지난번 설화단장 성공에 이어


한복의 매력에 푹 빠져버린 경진냥


그날 집에 오자마자 마치 뭐에 홀린 듯이


두달 뒤 설화단장을 또 예약해버리고


오늘이 바로 그날이 됐습니다


태풍 링링을 뚫고 가로수길로 갑니다


후배 한놈과 대학 동창 한명이 크로싱해서


일단 가기 전에 배를 채워주기로


남자들하고는 못 가는 단것들의 향연


여기 케이크 진짜 맛있음


커피랑 화이트초콜릿


여기 다음에 또 갈 것이다


가서 케이크 또 먹을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돼서 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로 고고씽



입장하면 이런 카달로그를 주고


직원이 한복에 대해 설명을 해 줍니다


나는 이번이 두번째지만


친구들은 이번이 처음 방문입니다.



궁, 사대부, 미인도 3가지 중 한가지 선택


궁은 지난번에 해보았으므로


이번에는 미인도를 하기로 결정


근데 미인도 중 어떤 한복을 입을지는 몰라서



설명을 해주시는 직원분


한복은 결국 추천받기로 함


전문가가 괜히 있는 것이 아님


이번에는 인원이 3명이라서


직원분이 두 명이나 수고해 주셨어요


보다시피 머리 화장 의상까지


전부 다 고쳐주십니다


오랜만에 앉는 이 거울


이번에도 역시 단호한 5:5 가르마


정말 우리 조상님들이 이렇게 강려크한 가르마를 탔냐고 했더니


그때당시에는 머리를 매일 감을수가 없어서


동백기름을 발라 머리를 5:5 가르마 형태로


굳은 상태로 유지했을 거라는 대답이 돌아옴


반지 귀걸이도 다 빼고


노리개 가락지로 바꿔 낍니다


중국 살때는 눈에도 안 들어오던 가락지가


여기서 보니 왜 이리 예쁜지


그와중에 손목에 스마트밴드 어쩔거야


내부에 있는 엘리베이터에요


설화단장 손님들은 이걸 타고 이동해요


다른 손님들이랑 부딫히면 민망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치렁치렁한 한복을 입고


가채를 쓰고 계단을 오르내리면 세명중에 한명은 자빠져요


테이블에 화분까지 단아함


설화단장 이후로 설화수에 대한 이미지 급상승


이번에 네팔에 보낸 선물도 설화수였음


예전에는 좀 나이 든 이미지였는데


이젠 단아하고 한국적인 이미지로 박힘



완성


화려한걸 좋아하니 가장 화려한 보라색 저고리에


머리에 비녀를 몇개나 꽃은건지


이번에도 엄청난 가채를 둘렀습니다



뒤에서 보면 이러하다


개인적인 소감은 역시 나는 왕후보다는


기생이 더 마음에 든다 싶습니다


조선시대에 태어났으면 기생 했을거임


이번 의상 넘나 맘에 들었던 것


이번 설화단장 베스트샷


물론 내가 한복만 입는다고 이영애가 되지는 않겠지만


지난번보다는 훨씬 표정이 자연스러워짐


다음에도 미인도를 계속하기로 결정


그리고 다른 친구들 사진도 찍어주는


스마트폰에 스마트밴드 사용하는


엄청 현대적인 미인도 경진냥


마지막 한 장은 오늘 같이 갔던 후배랑 친구랑 셋이


후배가 지난번에 갔던거 보고 너무 가고 싶어해서


신청했던 건데 다들 만족해서 나도 만족


그리고 집에 돌아온 후 뭐에 홀린듯


또 11월 9일자 설화단장을 예약한 건 안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