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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마음의 위로

강아지가 새로 들어왔다!!! 몽실이!!!!

루키가 죽고 나서 너무너무너무 정말 너무 허전했던 집안


난 강아지를 또 데리고 오고 싶었지만


엄마가 개는 더는 못 기르겠다고 선언을 하셔서 포기 상태였는데


캐나다로 장기 파견을 가던 막내삼촌이


벤츠 1년 이용권/각종 주방용품과 함께 우리집에 애를 두고 감


그리하여 어마어마한 짐과 함께 우리집에 더부살이하게 된


몽실이(수, 10개월). 말티즈임.


나는 개가 생겨서 너무너무 좋은데


그래도 여전히 루키가 너무 보고싶다.



루키처럼 큰 애 기르다가 요렇게 작은애 기르려니


아직 적응이 잘 안됨


저런데 막 올라감


얘는 때릴데도 없고 혼낼데도 없고


내 방에 배까고 드러누움


짜리를 처음 데려왔을때는 정말 어렸을 때라


벌써 20년 전이라 어떻게 훈련시켰는지 기억도 안 나고


루키는 큰 훈련 없이도 짜리가 하는대로 따라해서


뭔가 크게 가르칠 게 없었는데


얘는 그냥 말을 안듣는다.


살다살다 이렇게 겁 많은 개는 처음 봄


산책 나가는 건 좋아하는데


나가면 겁에 질려서 주저앉아버림


예전에는 진짜 얼음이 돼서 꼼짝도 안했는데


이제는 그래도 조금은 걷는다


두 발로 잘 섬


작은 애들은 몸이 가벼워서 두발로도 선다


루키는 이런건 없었는데


근데 자꾸 루키하고 비교되는게 몽실이한테도 미안함


발바닥 말랑말랑


아직 애기라서 말랑말랑


응 발은 네가 루키보다 더 예뻐ㅠㅠ


진짜 이쁜 검은색 젤리


고양이도 아닌게 박스 이런거 참 좋아함


삼촌네 집에서부터


박스 안 소파 위 침대 밑 이런데 좋아했다더라


저렇게 들어가서 누워있음


소심한 성격을 고쳐보고자


캐리어에 넣고 버스 타서 애견카페에 데려갔는데


결과는 대실패


여기는 소형견들도 많은데


얼어붙어서 집에 가자고 울었다.


자기보다 더 작은 애들한테도 꼼짝도 못하고 울고있다


앉을때는 항상 나라잃은 자세


너무 귀여움


개중 가장 잘 나온 사진 아유 이뻐


아직은 사람먹는 건 웬만하면 주지 않고


밥 안먹고 간식만 먹을라해서 큰일임


얘는 진짜 특이한게 발냄새를 좋아함.


그 중에서도 꼭 내 저 신발만 좋아함.


내가 저 신발 삼촌한테 청구하리라.


집에만 들어가면 샌들에 코를 처박고 있음.


이런것도 좋아함.


실내화는 엄마것만 좋아함.


발가락은 아빠 발가락만 좋아함.


이불에 오줌 3번 싸고 나서는 침대위에 올려놓기 금지.


마지막 대망의 멸치박스 샷


멸치냄새가 마음에 들었는지


어제 저거 하루종일 끌어안고 놀고있었다


사이즈도 멸치상자만함.


예의에 어긋나는 내 쌩얼은 무시해주시고



앞으로 1년동안 얘랑 같이 살아야 하는데


가르칠게 많다


아 루키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