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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50일 여행

여행 마지막날 - 달라스 공항 스탑오버, Art 아저씨랑 미팅

리마에서 달라스까지 7시간


달라스에서 서울까지 또 14시간


당분간 어디가서 비행기 탄다는 소리는 안 할듯


리마에서 자정 넘어 달라스 가는 비행기를 타고


그래도 비행기에서 숙면을 취함



밖에 어렷품이 해가 떠 오고


비행기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순간


달라스에는 K-pop의 팬인 아트 아저씨가 있다


내가 도착하는 시간을 말했더니 공항으로 올 수 있댄다


스탑오버를 했으면 달라스에 하루 묵을 수도 있었을텐데


이제와서 살짝 후회.



달라스 도스워프 국제공항 도착


공항명 DFW


두리번거리며 나는 막 미국땅에 떨어진 촌놈이요를 외치면서


내 친구가 나를 언제 건지러 오나 기다림


알고 보니 얘는 환승선 바로 앞에까지 와 있었는데


내가 못 보고 나와버리는 바람에 길이 엇갈림



그렇게 만났습니당


몇년만에 보는 얼굴인지


한국에 자주 놀러오기도 하고 펌프하면서도 자주 봤는데


내가 중국에 가게 되면서 시간이 안 맞아 못 보는 때가 많았다


벌써 서로 안지 10년이 넘었구나



아침 사주십니다 아우 감사합니다


나 진짜 두달동안 뭐 먹고 살았니ㅠㅠ


팬케이크 보니까 눈물이 난다 진짜 ㅠㅠ


달라스 공항에 위치한 하야트 호텔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아저씨와 아쉬운 작별을 하고 공항 안으로 들어온다


ㅇㅣ제는 배불러서 땡기지는 않는 맥도날드


뭔가 답없는 남미에서 갑자기 선진국으로 훅 떨어진 기분


직원들도 전부 웃으면서 농담을 던지고


사람들이 여유가 있다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



입국장에서 검사하는 직원이 내 여권사진을 보면서


-_-^???? 이런 표정을 짓길래 빵 터졌더니,


OK, I make you smile. You are so pretty라고 해줬음


역시 미국 흑형들의 유머감각이란


아트아저씨가 사주신 고디바 초콜릿


이스터는 지났지만 계란 초콜릿이랑


고디바 트러플


트러플은 가져왔지만 계란 초콜릿은


비행기에서 이미 절반가량 사라졌음;



AA 항공도 이제는 안녕이구나.


썰을 좀 풀자면 난 리마-달라스 노선에서 숙면을 취한데다


친구 만나서 맛있는거 먹고 긴장이 풀리면서


잠이 깨버렸다-_-


14시간동안 달라스까지 잠 한잠도 자지 못하고


내가 수면제를 왜 배낭에 넣어 부쳤을까 후회하면서


영화 3편 미드 4편쯤 보고 환장할때 쯤 내렸다.




와 한국가는 노선이니 라면도 준다ㅠㅠ


신라면 매워서 잘 안 먹는데


너 진짜 무지무지 반갑다ㅠㅠ


먹을게 부족하지는 않은 비행기였다.


그렇게 밤 새 날아서 나는 한국 공항에 착륙.


멍- 하다.


여행이 끝났다는 게 믿어지지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