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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50일 여행

과야킬 둘째날 - 과야킬 버스 터미널, 버스로 국경 넘기

과야킬에서는 단 하루만 묵고


나는 자그마치 버스를 30시간을 타고


처음 여행을 시작했던 곳, 페루 리마로 되돌아간다


윽 버스 30시간 말만 들어도 끔찍해



내가 묵었던 Re and Bed 호스텔


침대에 더 있으려고 뒹굴뒹굴 하는 순간


뭔가 저 밑에서부터 부르르르 떨리는 느낌


그래 내가 이 느낌을 잊을 리가 없지


여진이다


잠이 확 깼다 늦잠은 다 잤네


일단 터미널로 가서 밥을 먹기로 함


쇠고기 닭고기 세트로 시켰는데


맛남 저 소스도 맛남


내 앞에 자리 비자 웬 남미 아가씨가 자기 앉아도 되냐고 해서


둘이 노가리 까면서 감자 하나 안 남기고 싹 다 비움


앞으로 뭘 먹을수 있을지 모른다



내 선택은 이번에도 cruz del sur


역시 비싼 차는 비싼 값을 한다


이만큼 서비스 좋은 버스 없음


장거리는 돈을 좀 들이더라도 편해야 함


터미널에서 한장


얼굴은 점점 현지인이 되어가고


물 두병이랑 초콜렛 몇개 사서 승차


에콰도르도 이렇게 안녕이구나


버스가 달리기 시작한다


과야킬 버스터미널은 공항 바로 옆에 있다


지난번엔 1등석 탔는데 이번엔 2등석 끊었더니


확실히 1등석만큼 편안하지는 않음


와이파이도 가능한데 에콰도르를 벗어나야 가능하다


30시간 중 4시간은 에콰도르, 26시간은 페루를 지나간다


슬슬 해가 져 가고


저 앞에 국경검문소가 보입니다


내려서 사람은 사람대로, 차는 차대로


국경 검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국경검문소 모습


딱히 어려운거 없었음


그냥 버스에서 내린 사람들이랑 우르르 가서


여권에 도장 두번 찍으면 끝


실내는 사진촬영 금지


이 짬을 이용해서 여기서 양치도 하고 담배도 피고


에콰도르는 달러를 쓰므로 간식같은건 사먹지 말고



밥을 준다


내가 닭고기를 시켰더만 나는 기억도 안 나는데


양이 적다


저 과자는 먹을만 했고


닭고기도 먹을만 했고


왼쪽에 있는 부침개같은건 도저히 먹을수가 없었다


의외로 국경검문소에서 시간이 걸림


해가 져버렸다


ㅂㅓ스에 같이 탄 서양인들이랑 노가리까면서 계속 기다림


모기들의 끊임없는 습격을 받으며


이렇게 페루로 되돌아왔고


난 아껴뒀던 수면제 먹고 버스에서 정신없이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