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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50일 여행

과야킬 첫날 - 말레콘 2000, 이구아나 파크

나랑 같은 비행기를 타고 들어왔던 총각이랑


우리 둘은 오늘 아침 비행기로 갈라파고스를 떠난다


아 정말 너무너무 아쉽다ㅠㅠ


왜 여기는 일주일 이상 잡고 오라는지 이제는 알겠다



똑같은 코스로 섬에서 나가기 위해 선착장으로


이 부두로 오는 버스는 30분에 한대씩 있는데


놓치지 않기 위해 겁나 달려야 했다


결국 서서 타기는 했는데


서울에서 40분 거리는 늘상 서서 가니까 뭐


정들었던 갈라파고스 멤버들과도 오늘부로 안녕


다시 마주친 산타크루즈 공항


갈라파고스 군도에는 공항이 있는데


산타크루즈 섬의 발트라 공항이 메인이다


그래봐야 한층;


에콰도르에서 초콜렛말고 유명한 것이


바로 이 볏짚으로 만든 모자


원주민들이 만들던 방식 그대로 만들었음


살까말까 엄청 고민하다가 결국 포기


난 언제쯤 예쁜 밀짚모자 쓰고 여행한번 해볼까ㅠㅠ


그리고 과야킬에 도착한 순간


나와 총각은 둘 다 멘붕에 빠짐


뭔가 먹을게 많다 엄청 많다


갈라파고스에서는 먹을거에 대한 선택권이 별로 없었는데


여기는 패스트푸드부터 선택할게 엄청 많아서 선택을 못하겠다


밥을 먹고 시내로 들어온 순간


아 여기 과야킬이구나


남미에서도 라파즈, 부에노스 아이레스와 쌍벽을 이루는


치안부재의 동네


장갑차를 보니까 좀 실감이 난다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푸는데 사장 아저씨가


가면 절대 안되는 곳과 낮에만 갈 수 있는 곳으로


지도 펴놓고 오리엔테이션을 해줌


딴짓하니까 집중해서 들으라며 20분쯤 설명해줌


총각은 오늘 저녁에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로 해서


둘이 하루 과야킬 관광을 감


일단 말레콘 2000으로 가서


바다인지 강인지를 구경하고



과야킬이라고 써있는 여기에서 인증샷을 찍음


과야킬에 지진피해가 심하다더니 개뿔


완전 평화 그 자체구만


말레콘 2000 옆에 쇼핑몰이 있다고 해서 들어갔는데


우리 둘 다 충격을 금치 못함


뭐지 이 알수없는 난해한 패션들은



이해할 수 없는 남미인들의 패션센스


이 위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빨고


저 옷 사줄테니 너 입고 다닐래?


누나 사양하겠어요 이런식으로 즐거웠다



과야킬 시청을 지나


친절한 경찰에게 영어로 물어보고 스페인어로 대답 듣는


하지만 너무 친절해서 웃음이 나올수밖에 없는 길안내를 받고


우리의 목적지는 이구아나가 굴러다닌다는 이구아나 공원


여기가 바로 이구아나 공원


그리고 뒤에 있는 것이 과야킬 대성당


성당 내부는 역시나 사진촬영 금지


근데 이구아나 다 어디가있냐


여기 있었네.


이구아나가 나무에 주렁주렁


허연 배때기 보면 쪼끔 징그럽기도 함


비가 와서 나무 위로 올라간 듯


그렇게 총각은 다시 터미널로 가서 남부로 이동하고


난 과야킬에 혼자 남았다


여행도 이제 끝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