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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50일 여행

갈라파고스 첫날 - Lan 항공, 갈라파고스 입도, 수산시장, 키오스크 거리

아침 일찍 일어나서 민박집 아주머니가 차려주신

 

맛난 알밥을 먹고 공항으로

 

드디어 갈라파고스로 간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

 

 

 

에콰도르에는 아직도 활동하는 활화산이 있다

 

트래킹도 가능하긴 하다는데 분화가 격해지면 중단된다

 

내가 사진을 찍자 택시 기사 아저씨가

 

차를 길가에 세워주심

 

우와 나 활화산 처음봐요

 

 

 

여기에도 불쌍한 백팩커들이 모여드는구나

 

갈라파고스에 가는 사람은 입도 신청을 위해 따로 창구를 이용한다

 

갈라파고스와 이스터는 몇개 항공사가 독점으로 운영중인데

 

Tame와 남미 대표 항공사인 LAN 항공,

 

그리고 내가 아직도 치를 떠는 Avianca 항공이 최근 한쪽 다리를 올렸다.

 

 

 

 

입도 심사를 하면 이렇게 생긴 입도 표를 주는데

 

이거 잃어버리면 20불

 

나올 때 반쪽 일어버려도 골치아파짐

 

남미에서는 공항에서 받은 건 그냥 싹 다 닥치고

 

여권 뒤에 꽃아놓는 게 신상에 이로움

 

 

 

 

중남미에서는 꽤 유명한 항공사

 

중저가 항공이라지만 중저가스럽지 않은 가격과

 

남들은 잘 가지 않는 희귀 노선을 잘 뚫는 걸로 유명하다

 

키토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과야킬에 내려서

 

갈라파고스로 갈 손님을 더 태우는데

 

여기서 누가 봐도 한국인스럽게 생긴 총각이 탔다.

 

동양인은 나까지 3명정도 뿐

 

 

 

2시간을 날아서 도착한 갈라파고스.

 

읭. 이게 아닌데.

 

뭐지 왜 이렇게 황량하지.

 

단층으로 이루어진 작은 공항이다.

 

 

 

 

아까 준 입도표를 여기서 내고

 

입도비도 낸다 100불

 

진짜 여기서부터는 모든게 다 돈이다ㅠㅠ

 

입도 심사를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여기서도 한참 기다림

 

아까 그 총각에게 말좀 걸어볼까 했으나

 

여기서 허둥대다가 총각을 놓침

 

 

 

 

공항 밖으로 나와서 선착장까지 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선착장에서 불을 내고 산타크루즈 본섬으로 가는 이 배를 타고,

 

산타크루즈 선착장에서 다시 1시간 걸려 시내로 들어가는 버스를 2불 내고 탄다.

 

갈라파고스 한번 가기 더럽게 힘듬.

 

산타크루즈 섬에 있는 푸에르토 아요라가

 

갈라파고스 군도의 중심이다.

 

일단은 거기로 간다.

 

이 타이밍에 배에서 내려 버스를 탈때 그 총각을 찾음.

 

역시 한국인 맞다

 

한국인은 한국인을 알아보는 법

 

 

 

성당 앞에 내려주면 맞게 찾아온거임.

 

일단 숙소를 정해야 함.

 

그 총각이랑 둘이 왔다갔다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얘가 갑자기 하는 말.

 

"누나 저 버스에 가방 놓고 내린듯요ㅠㅠㅠ"

 

이 뒤로 남미에서는 노트북과 카메라를 잃어버린

 

슬프고 착한 대학생에 대한 소문이 돌았다.

 

 

 

 

일단 총각은 경찰서로 사라지고

 

나는 25불 부르는 숙소를 20불에 박박 깎아서 짐을 집어넣은 뒤

 

동네를 한 바퀴 돌기로 했다.

 

다이빙이니 뭐니 할게 너무너무 많아 보이는데

 

정보도 너무 많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라

 

오히려 내가 아노미 상태에 빠졌다 여행사가 너무 많다.

 

 

 

 

아무 생각없이 걷다보니 도착한 그 유명한 수산시장

 

지구탐험대 이런데에서 다들 한 번쯤은 보셨을듯

 

수산시장이래봐야 그냥 한 칸 가게같은 형태이지만.

 

고기를 잡은 배들이 이리로 들어오면 아저씨들이

 

능숙한 솜씨로 고기를 해체한다.

 

바로 이 자리에서 생선 살을 살 수도 있다.

 

 

 

 

그리고 남은 꼬리나 지느러미는 이분들에게 감.

 

사실 여기가 유명한 이유는 이분들 때문임.

 

뭐 떨어지는거 없나 겁나 알짱대는데

 

펠리컨 큼. 진짜 큼.

 

날개 다 펴면 내 키만함. 이렇게 클줄 몰랐음.

 

지나가던 재미교포 아버님이 사진 찍어주시겠다며

 

친절하게 설명도 해주시고 하셨는데

 

난 혼자 비명을 지르며 새들을 피해다님.

 

 

 

 

두번째로 유명하게 해주신 분들.

 

역시 뭐 떨어지는거 없나 기웃거리러 오심.

 

갈라파고스에서는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것이 엄격하게 금지되고 있으나

 

현지인들이 이런 식으로 생선 부스러기를 주는 것은 살짝 용인되고 있음.

 

내가 보기에 물개는 개과인거 같음.

 

하는짓이 우리 루키랑 똑같다.

 

먹을거 안 주면 크르릉대고 먹을거 들고있으면 빤히 쳐다보는데

 

너 먹을거 주면 내가 벌금내야돼 이샛키야

 

 

 

 

갈라파고스 지도.

 

갈라파고스는 하나의 섬이 아니라 수백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군도임.

 

화산 폭발로 이루어져 특이한 지형을 자랑하며,

 

보통 사람들은 이 지도에 표시 된 몇개 섬에 몰려서 산다.

 

산타크루즈가 중심이고 인구가 가장 많고,

 

섬에서 섬으로 이동할 때에는 배를 이용해야 하는데

 

이 배가 멀미가 대박임.

 

살면서 이런 배멀미는 처음 겪어봤다.

 

 

 

가방을 잃어버렸어도 긍정적이었던 한국인 총각과 함께

 

저녁을 먹으러 키오스크 거리로

 

낮에는 아무것도 없는 곳이었는데 저녁에는 먹자거리 판이 깔리고,

 

대부분의 음식이 10불 전후.

 

새우랑 문어는 강추. 진짜 맛있었음.

 

 

 

 

먹고싶은 생선이랑 요리법을 고르면

 

알아서 조리해서 가져다준다.

 

지금은 랍스터가 철이 아니라며

 

랍스터 비슷하게 생긴 다른 갑각류를 추천했는데.

 

랍스타는 쿠바에서 많이 먹었으므로 오늘은 다른거 도전.

 

 

 

 

생선구이랑 밥 시킴.

 

바나나 튀김은 비추. 무슨 바나나에 단 맛이 하나도 없냐.

 

생선구이는 괜찮았음 살짝 카레향 나게 찐건데

 

일단 살이 많다.

 

이 총각이 다이빙 신청하러 가는데 따라갔다가

 

덩달아 나도 내일 난생 처음 다이빙이란걸 해보기로 결심함.

 

이미 돈 내고 왔어 환불 안돼 난 몰라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