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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50일 여행

갈라파고스 둘째날 - 세이무어 디스커버리 다이빙

내가 세웠던 30대 목표 중 하나가


다이빙 자격증을 따는 거였다


세부나 시아누크빌로 가서 따면 쌈 ㅋ


하지만 이번에는 다이빙 자격증이 없었으므로 기대를 안 했는데


처음 해보는 사람도 가능한 다이빙이 있다고 해서


같이 다닌 한국인 동생들과; 다이빙 강사의 말에 낚여서 덜컥


피같은 140불 내고 신청해버림.



바다는 맑고 하늘은 파랗고


나는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고


이 와중에 빨간가슴새들이 바다로 다이빙하는건 신기하고


오 여기 참 좋은 곳이군!


가운데에는 산소통을 묶고 가장자리에는 사람들이 타고


ㅅㅔ이무어 섬으로 갑니다.


물살이 잔잔해서 초보자들도 가능하다는 곳입니다


더 숙련자들은 키커락이나 골든락쪽으로 가는데


갈라파고스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가 없는 어종들이 많아서


다이버들한테 인기가 높습니다.


내 옆 자리에는 갈라파고스의 모든 다이빙 포인트에는 다 들어갈 볼거라는


일본인 친구 요시.


같은 비행기를 타고 들어온 3번째 동양인.



다이버에 가능한 수트로 갈아입습니다만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합니다


달릴때는 몰랐는데 배가 서자 파도가 엄청 높은게 느껴졌고


입기 힘든 수트 입느라고 낑낑대면서


어마어마한 배멀미가 몰려오기 시작함.


배에서 무조건 내려야 하는데 망망대해에 내릴 곳도 없고


결국 배에서 먹은 건 물밖에 없는데 물도 다 토함.


와 진짜 이런 배멀미는 처음 경험해 봄.



바닷속은 사진이 없다ㅠㅠ


그날따라 왜인지 카메라가 고장나서 사진이 한장도 없다ㅠㅠ


서양애들보다는 동양인이 덩치가 작은데


그걸 보고 강사가 내 몸무게를 잘못 계산함.


허리에 묶는 추를 3개밖에 안 줬음.


나 안 가라앉음-_-;;;;;


그리고 배멀미에 과호흡이 몰려와서 머리가 깨질거 같은데


강사가 내 다리를 자기 다리 사이에 넣고 강제로 끌고 들어감.


참고로 바닷속은 춥습니다.


한류랑 난류가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알게 됨.



하지만 바닷속은 정말정말 아름다웠고


살면서 내가 언제 또 이런 경험을 하겠니


고요한 물 속에서 돌아다니는 기분은 정말이지 굿



나만 초주검이 되어서 섬으로 되돌아옵니다.


하루 코스를 신청하면 아침에 출발해서 다이빙 하고


배에서 밥 먹고 3시쯤 뭍에 내려줌.


다행이야 밥을 나중에 줘서.



그리고 되돌아갈 때 남자는 뒤에 태움 ㅋㅋㅋㅋ


산소통을 반납하고 다시 시내로 되돌아와서


나는 그대로 기절함


배멀미+과호흡+산소통 메고 수영까지


와 다이빙 이거 보통 운동이 아니었음


내가 너무 만만하게 봤음



내가 묵었던 호텔 salinas


시설은 나쁘지 않지만 에어컨이 없고


사장님이 불친절함 ㅠㅠ


와이파이도 로비에서만 터져서 결국 숙소 바꿈.


하지만 바닷가에서 가까움 위치는 좋음.


이날 저녁은 키오스크 거리에서 혼자 새우


한국분들이 같이 먹자고 했는데 나 그냥 쉬는게 나을 거 같아서


내일 같이 이사벨라 섬으로 옮겨가기로 계획을 세우고


오 근데 새우 맛있다.


맛있는 거 먹고 기운 좀 차림.


남미에서 먹었던 것 중 기억에 남는 건 새우 문어 랍스타밖에 없고


맛있던 것도 새우 문어 랍스타밖에 없음.


아 뚜루차도 있구나.



돌아오는 길 시장에서 발견한 빵집.


인기가 좋아서 늦게 오면 여기도 빵이 별로 없다.


뭍에서 가져온 빵 오늘 아침에 다 먹어서 아침먹을거 있어야 하는데.



사진이 없는 게 정말 아쉽지만 사진보다는 경험이 목적이었으니.


다이빙은 신기한 경험이다.


한국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또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