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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50일 여행

다시 키토 - 적도 박물관, 키센트로 쇼핑몰

콜롬비아 보고타 국제공항에 들렀다가


다시 에콰도르로 돌아와서 하룻밤 자고 갈라파고스로.


비행기 시간이 전부 안 맞고 공항 안에 마땅히 뭘 먹을 데도 없어서


거의 열 몇시간 가량을 쫄쫄 굶으면서 이동


도대체 공항을 몇 군데를 거치는거냐



굶고 탔는데 비행기에서 샌드위치와 초코파이를 줬다


ㅎㅏ나 더 달라고 하고 싶었다ㅠㅠ


초코파이야 너 얼마만이냐



그렇게 도착한 키토.


하루 묵는 것이니 조금은 잘 지내보자고


한인민박을 잡음


원래는 도미를 예약했는데 장기 손님이 도미를 쓰겠다고 하는 바람에


나는 1인실로 룸 업그레이드 오예


섬이었던 쿠바는 더웠는데 고산지대 1800미터인 키토는 추워진다.



숙소 바로 앞에 있는 키센트로 쇼핑.


이 동네에서는 거의 명동 신세계백화점 급의 대우를 받고 있는


키토 쇼핑의 메카.


여긴 안전할테니 밤에 구경하기로 하고


일단 지난번 왔을 때에 못 갔던 적도박물관


Mitad del Mundo, 말 그대로 적도에 가기로 한다.



또 버스를 탑니다


시내에서 40분정도 떨어져 있는 거리


아 진짜 지겹다 버스


여기에서도 길 몰라서 멍때리고 두리번두리번 했더니


할아버지들이 연행하듯 나 탈 버스로 데려다주심


한 한달 지났더니 이제는 버스?택시? 얼마? 이정도는 알아들을 수 있다



버스정류장에서 저기까지 살짝 가파른 길을 300미터정도 걸어야 했는데


숨 차서 몇번이나 쉬어갔어야 했다


내 몸이 다시 쿠바에 적응이 된 상태였나보다


고산 증세가 다시 나타난다



탑 앞에서 한 장


다른분들에게 서로서로 찍어달라고 함


에콰도르라는 국가 이름 자체가 Equator, 적도에서 온 이름이다.


에콰도르의 대표적인 관광지 답게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려옴


여권에 도장 찍어준대서 여권도 들고 감



단체관광객들은 이런 식으로


설정샷을 찍음


역시 노년에 여행을 온 백인 단체관광객이다


다른 남미 국가들에서도 많이 온다



세상의 중심에 서다.


사람이 너무 많아 독사진을 찍기는 힘들지만


내 발 밑으로 지구의 중심이 지나간다.


0도 0분 0초, 사진 GPS 정보를 다시 설정해봐도


000.00000이라는 적도 정보가 뜬다.



적도기념탑 위로 올라가서 밑을 내려다봄


저 멀리 안데스 산맥이 보이고


아 적도박물관 입장료는 7불


좀 비싼거 같지만 그래도 언제 여길 또 오겠니



적도와 극지방에서는 작용하는 중력의 크기가 미묘하게 차이나기 때문에


몸무게가 5% 정도 차이가 난다


적도 기념탑 안에서는 이런것도 체험해볼 수 있게 하고


기존 에콰도르 지역에서 살던 인디오들의 사진이나 의상도 볼 수 있다




방명록이 있으니 한 글자 남깁니다.


이런건 무조건 해줘야 예의 아닌가요



그리고 마당으로 오면 그 유명한 계란 세워보기가 있는데.


어떤색히가 계란을 깨놓고 갔다........


깨진 계란으로 아등바등 해보았으나 실패.


계란 바꿔달라고 하고 싶으나 누구에게 말해야 할지


주변에 안내원도 없음



적도가 지나가는 위로 성당이 있다


에콰도르도 페루, 볼리비아와 마찬가지로


스페인 침략 시절 천주교가 전래된 천주교 국가다


이런데서 미사 보면 어떤 기분이려나



그리고 돌아와서 키센트로 쇼핑몰로 갑니다


갈라파고스는 식비가 엄청 비싸서


일단 뭔가 먹을걸 여기서 확보해야 합니다


근데 뭐가 뭔지 모르고 조리도구도 없어서


빵 한봉지 참치 한캔 치즈 한캔 겟했고


그 참치 한캔은 고스란히 내 가방에 실려 한국까지 옴.


해먹긴 뭘 해먹어 결국엔 다 사먹었지.


다음번부턴 여행할 때 가방에 인덕션이라도 하나 가져가야 하나봐.


마지막은 던킨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


자라도 있고 던킨도 있고 이정도면 에콰도르 살만하구만.


내가 느낀 키토의 소감은 물론 불편한건 있겠지만


이 정도면 누가 살라면 살 수 있겠다, 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