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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50일 여행

히론 셋째날 - 다시 아바나로, 아바나 생일파티

3일째 되는 날 아침


미리 아바나로 돌아간 사람들과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5명이서 아바나로 돌아가야 함 3시간 걸림


그래서 택시를 대절했는데 또 이 택시가 멋드러진 올드카임 오오


이 나라에서는 그냥 웬만한 차가 다 올드카구나



이 차가 우리가 타고 갈 차


오 나 얘 마음에 들었어


숙소에서 아침을 대충 먹고 아바나로 갑니다


생각보다 꽤 깔끔하고 매연도 덜 뿜는듯


차량 내부 사진


핸들 옆에 있는 기어는 그냥 장식이고 발로 운전하는 신식임


속도계도 장식임 안 움직임


라디오는 안켜봐서 모르겠다


그때그때 필요한 부품만 떼어서 바꾼 올드카



여자 둘이 앞에 타기로 하고 한 컷


이 아저씨 빨간색 좋아하나보다


옆에 외국인 여자 앉아있다고 좋아한다



3시간을 달려 저 멀리 아바나가 보입니다.


도로 상태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데


차가 없어서임


그렇게 아바나를 도착해서 숙소에 짐을 풀고


여자끼리 시장 구경하러 나옴



아바나 최고의 빵집으로 꼽히는 카페 산 호세


언제나 앞에 이렇게 사람이 많다


늦게 가면 빵 없다 늘 줄은 서야한다


커피 마시러 왔다가 생각해보니 오늘 한명이 생일이라


여기서 케익 사도 괜찮을거 같다



.......슈크림콘 다팔렸어......


가격도 한국돈 500-700원 정도


영어 안 통해서 사진찍어서 이 빵 달라고 보여줌


버터크림 종류는 많이 느끼한데 슈크림 제품들은 남미에서 먹은 것 중 최고



베이비슈 하나 놓고 홍차 한 잔


아 못봐주겟다 진짜-_-


이미 얼굴은 새카맣게 탔고 머리카락도 같이 탔고


그래도 늘 혼자 다니다가 이렇게 같이 말할 수 있는 한국인들 만나서 너무 좋음


생일을 맞은 분이 묵는 숙소에 가서 8시에 모이기로 정해놓고


냉장고에 케익을 숨기고 서프라이즈 파티라며


당사자한테 얘기하지 말라고 하고 다시 시장 구경 ㄱㄱㄱ


한국인이 많이 가는 까사는 4군에


호아까나, 요반나, 오빌리스, 시오마라.


요반나 까사에는 이렇게 한국인들의 흔적이 많다


공산품 공급이 부족한 쿠바에서는 이런 남겨두고 가는 물건들이 도움이 많이 된다.


실제로 이 날 아바나 도심 근처 상점들에 휴지가 떨어져서


요반나 까사 건물 전체에 휴지가 없는 참사가 발생했다


뭐 먹고 흘리면 손으로 닦고 손 씻어


즐거운 생일파티


다들 너무 좋아함


미역국은 없지만 근처에서 피자랑 랍스터 사오고


식기는 까사에 있던 것들 쓰고


서프라이즈 파티 성공


여행하다가 해외에서 생일 맞으면 정말 외롭고 서러운데


모두가 축하해주는 즐거운 자리였다.


새벽 6시에 끝난건 안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