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남미 50일 여행

다시 아바나 - 하멜거리, 아바나 요새, 아바나 공항

오늘이 쿠바의 마지막 날


아놔 일주일이 후딱 갔네


오후 비행기이므로 오전에는 쿠바의 아프리카라는


아멜 거리? 함멜 거리? Amel Street 이리로 가기로 함



Egg taxi 계란처럼 생긴 택시


얘를 타고 가보기로 합니다


가격은 흥정이 필요합니다


계란처럼 생겨서 계란 택시입니다



여기가 함멜 거리


영어로는 아멜이지만 현지인들은 함멜이라고 읽음


인사동처럼 화랑과 예술가들이 모여있는데


...한블록이 끝임....


관광책자에 낚였다....



그래도 왔으니 부지런히 사진을 찍습니다


스페인과 남북아메리카의 영향을 받은 쿠바의 미술은


아직까지도 꽤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


한블록짜리 거리를 구경하고 인력거를 타고 다시 숙소로 돌아옴


내 미얀마에서의 미안한 기억 이후 다신 인력거를 타지 않는다 했건만


남미애들은 덩치도 좋고 근육 울퉁불퉁이라 타도 되겠지 했다


그리고 숙소 마당에서 쉬고 있는데


웬 할아버지가 "저기, 한국으로 연락이 되신다구요?"라며 정중하게 질문하심



아 정말 이건 ㅠㅠ


와이파이도 안되고, 와이파이가 되더라도 카톡이 안되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카톡이 됐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내 폰에 중국 어플들이 깔려있어서인듯


그래도 친구추가를 할 속도는 안 나와서


친구한테 부탁해서 문자로 보냄


정말 일흔 나이에도 이런 문자를 주고받는다는건 ㅠㅠ


님아 그강을 실사판임 ㅠㅠ


톡 안 터지고 추가도 안되고 난리가 났는데 할아버지 마음이 너무 감동이라


어떻게든 꼭 보내드리고 싶었음



길바닥의 아기염소 으잉


얜 진짜 애기다


바나나껍질 드시는 중


아 귀엽다


그리고 아바나 가운데에 있는 요새에 들르기로


지금은 미술관 겸 전시회장으로 쓰는 곳이라는데


이름 까먹었음


오바마가 오고 나서 확실히 쿠바의 문화나 산업이


한 발짝 더 발전한게 보임



계속 같이 다니던 언니랑 한 컷


진짜 하얗고 날씬함 난 현지인인데


입장료를 받는데 굳이 들어갈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슬슬 시간이 다 되어 숙소로 돌아와서 짐을 챙긴다



택시 합승해서 아바나 공항 도착


빠져나갈 땐 정신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 봤는데


와이파이 안터져요 그 1시간짜리 카드 있어야 해요


여기만 벗어나면 연락이 될테니 굳이 애쓰지 말자


최대 시가 생산국답게 공항에 흡연실 있음 담배 됨



국제선이 출발하는 제 3 터미널


면세점에서 하바나 클럽이랑 시가 살 수 있다


어차피 가지고 나가면 똥값되는 쿠바 쿡 여기서 다 써버림


그리고 또다시 보고타 공항을 지나서 에콰도르로.



이번 여행을 세울 때 꼭 가고 싶다고 찍은 곳 중 하나가 쿠바였는데


내가 쿠바에 기대를 너무 많이 했던 걸까


개인적으로 한 번은 갈만하지만 내 돈 내고 두 번은 좀 아닌듯 싶다


외국인이라면 무조건 바가지를 씌우려는 상인들과


5미터마다 들리는 치노- 레이디- 뷰티풀 소리에 질려버린듯.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뜻했던 까사의 주인 아저씨, 아주머니들


올드카와 쿠바에서만 볼 수 있었던 풍경들


식당에서 들려온 음악소리는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