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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50일 여행

갈라파고스 넷째날 - 이사벨라 투넬리스트 투어

다행히 밤새 날 간떨리게 했던 쓰나미는 오지 않았고


투어사에서 투넬리스트 투어가 가능하다고 연락이 옴


오후 배를 타고 나가야 하는 1명이 혼자 가기로 하고


나머지 5명은 같은 투어사에서 투어를 가기로 함(80불)



나가기 전에 우리는 바닷가에서 놀기


진짜 갈라파고스의 바다는 정말이지


지구상에 이런 곳도 있구나 싶음


난 용감하게 전신수영복 하나로 오늘 하루를 나기로 함


래쉬가드 사오길 정말 잘했지



잘 보면 이 바위 위에


이구아나가 다닥다닥 앉아있음


이구아나 역시 갈라파고스에서만 볼 수 있는 생물임


자세히 봐야 사랑스럽다 얘도 그렇다


바닷가에서 똥폼잡으며 한장


초점 왜 이러니


정말 보정조차 안한 100% 그대로의 물 색임



이제 배를 타고 나갑니다


멀미약은 필수입니다


배를 타고 섬 뒷편으로 돌아서 나가는데


조류가 세거나 너무 낮으면 못 간단 이야기를 가서야 이해했다


섬 뒷편은 암초도 많고 수심도 얕아서


애시당초 큰 배는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지형이다


암초 사이를 소용돌이치는 파도를 순간적으로 속도를 내서 돌파해야 한다


빠져나가기 전 가이드가 단단히 잡으라고 소리지르고


자리를 조금씩 옮겨서 무게중심을 맞춘다


와 이게 청룡열차보다 열배는 더 스릴넘침


배가 90도 가까이 기울어지며 몇 겹으로 몰아치는 파도 사이를 빠져나감



그리고 들어가면 얘들이 맞아준다


블루핏 부비


동물의 가다에서 자주 봤던 파란발 부비새다


짝짓기 시즌이 되면 이성을 유혹하기 위해 발이 파란색으로 변하는데


지금은 번식기가 지나서 발이 하늘색이다


밥도 줌


파도가 안 치는 바위 틈에 배를 세우고 배 안에서 먹는다


오늘 바나나 구이는 어제랑은 비교도 안되게 달고 맛있다


환경이 중요한 갈라파고스에서 일회용품 사용은 상상도 할 수 없음



겹겹이 파도를 넘으면 이런 잔잔한 화산지형이 나타난다


역시 슬리퍼 신고 걷기는 좀 힘들지만


이사벨라 투넬리스트 투어는 갈라파고스의 수많은 투어들 중


트립 어드바이저 부동의 1위를 자랑한다


화성에 온 것 같은 지형이 이런 모양일까


화산이 폭발하면서 바다와 만나서 이루어진 지형


이사벨라 섬은 5개의 화산이 연이어 폭발하면서 생긴 지형이다


마그마가 굳어버린 사이로 동굴이 되고


그 틈에 열대어와 물범이 헤엄친다



얘가 나타남


사람들을 봐도 놀라지 않더니


우리 앞에서 똥싸고감


진짜 똥 쌌음


물개가 똥싸는거 첨봤다


그리고 스노클링을 하러 감


가이드가 물속에서 수중카메라로 사진도 찍어 줌


자 뛰세요


펭귄펭귄


일광욕하느라 사람이 가까이 와도 요지부동


물은 꽤 깊지만 못버틸 정도는 아니다


오리발도 주기 때문에 수영하는 속도도 빠름


정말 갈라파고스에서 1년 수영할거 다 함


그리고 이분들을 볼 수 있음


5미터 넘는 가오리 마주치면 무섭다


생각보다 엄청 크다


물개 귀엽다


우리랑 수영하면서 도망간다


가이드가 갑자기 내 등을 막 누르길래


뭔지 몰라서 발버둥쳤는데


얘랑 사진찍어주려고 그런거였음


아 인생샷 건질수 있었는데


거북이 열마리는 본 듯


상어도 봤음


오늘 투어는 진심 만족도 백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