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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50일 여행

유우니 둘째날 - 유우니 데이투어 + 선셋투어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유우니 투어


남미에서 유우니 사막투어를 빼면 말이 안되지요


데이투어, 선셋투어, 스타라이트 투어 등 다양한 투어가 있는 데


나는 제일 기본 중 기본으로 치는 데이+선셋투어를 예약했다


140볼이었나


브리사, 오아시스 등 몇 군데가 유명한데 오아시스로 예약


한국인이 나밖에 없어서 바꿀까 고민했는데


다음날 가보니 12명 신청자 중 7명이 한국인


덕분에 7명이 타는 지프에 우리끼리 탈 수 있었음


데이투어는 오전 9시에 시작해서 오후 7시경에 끝난다


한국인끼리 지프 타고 달려라 달려라 씽씽


가장 먼저 가는 곳, 기차들의 무덤


2차대전 종전 직후 칠레에서 북쪽으로 구리를 나르던 기차들이지만


전쟁이 끝나고 구리값이 폭락하면서 여기에 버려졌다


1950년대에 버려진 기차들이다


사람이 많아서 독사진은 불가능하지만


일단 올라가고 보는거다


근데 생각보다 위험함


전부 쇳덩어리라서 부딫치면 다치는데다


떨어져나간 부속이나 안전대가 없어서


잡을데가 마땅치 않다


애시당초 사람이 타도록 만들어진 기차들이 아니었으니


맘에 드는 사진 중 하나


여기선 정말 대충 찍어도 작품임


가이드는 대강 설명을 해주고 단체샷을 찍어준 후


30분간 시간을 주고 찍고싶은 사진 찍으라고 한다


오늘 하루만 사진을 500장은 찍은듯


역시 마음에 드는 사진 중 하나


쇠로 된 그네


올라가기가 쉽지 않지만 맘에 들어


모자, 선글라스, 마스크까지는 필수다


얼굴이 타는게 아니라 두피에 화상까지 입을 수 있다


한국에서 고이 가져온 수분팩 오늘 썼음


잠깐 소금으로 된 시장을 들림


위외로 방한용품을 많이 파는데


소금사막은 밤 되면 기온이 뚝 떨어질 뿐 아니라


햇살은 따갑지만 바람은 차다.


다들 긴팔 입은 이유가 생각보다 춥다.



한국인들 단체샷 한장.


여전히 소금사막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저 물에는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어서 피부에 좋다는데 믿거나 말거나.


지금은 건기라서 마른 땅이 많이 드러나 있지만


우기에는 여기 전체에 물이 차며 사막이 커다란 거울로 변한다.


끝도 없이 펼쳐진 새하얀 사막에서 한 장


머리끝이 타는게 느껴저서 결국 머리를 묶음.


와 진짜 이 광경은 못봤으면 후회할 뻔 했다.


우기의 유우니가 진리지만 건기의 유우니도 나쁘지 않다.


남는건 사진 뿐이니 찍거라


내가 드디어 유우니에 왔구나


어떤 생명도 살지 못하는 순도 99% 의 소금사막


이 풍경은 사진으로도 못 담는다


눈에 담아가야 한다



식사 준비.


사막 한 가운데에 차를 세우고


가이드가 테이블을 펴 준 뒤


준비해 온 음식들을 깔아 놓는다


보통 야채볶음, 닭고기, 밥, 음료수, 삶은 계란 정도가 나오는데


특별하게 맛있지는 않지만 한국인 입맛에 안 맞지도 않음


어차피 이렇게 먹는건 풍경이 절반 이상이니


그리고 그 유명한 유우니의 원근샷


끝도 없이 펼쳐진 평원에서는 원근거리가 멀어서


유명한 브리사 여행사에서 먼저 시작했던 공룡 원근샷


이제는 대부분의 여행사들이 많이 따라함


겁나 눈에 잘 띄는 내 핑크색 아웃점퍼


그리고 세번째 목적지 소금호텔


그 앞에 각국 깃발을 꽃아놓은 곳이 훨씬 유명하다


저 태극기 여기 가져와서 꽃아놓은 사람 상줘야함


한중일 국기 사이즈 보소


태극기가 제일 큼


하루 묵는데 80불 정도라고 들었다


그리고 실내에 난방기구가 없어서 밤에 매우 춥다-_-;;


하지만 한번 쯤 경험으로는


여기서는 아무것도 없는 광활한 소금사막과 별 밤을 즐길 수 있으니


벽도 바닥도 전부 소금이나


일행이 있으면 한번쯤 오붓하게 묵어보고 싶긴 한데


아 나 혼자왔지ㅠㅠ


그리고 마지막 최종 목적지


물 찬 유우니 사막


이걸 정말 내눈으로 보는구나


허접한 발레 포즈지만 이거 꼭 해보고 싶었다


정말 사진은 내가 본 거 반의 반도 표현 못함


와 정말 여기는 와 소리가 나온다


다들 한참동안 아무 말도 못하고 사진찍기 바빴음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 중 하나


하늘과 땅에 태양이 두개가 뜬다


정말 유우니는 누군가 묻는다면


무조건 꼭 가보라고 하고싶다


건기에도 물이 항상 차 있는 곳이 있고


가끔 비가 오기도 한다 일기예보 보면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다





유우니를 가는 사람에게 충고하고 싶은 건


무조건 화려한 색 옷을 입고 가세요


흰색과 파란색뿐인 배경인지라


핫핑크 이런거 사진 무지 잘 나옵니다


그리고 그 유명한 반사샷


이거 찍을라고 우리 여기까지 온거입


반사샷을 찍으려면 물에 파도가 없어야 하기에


저 포즈로 한참동안 기다림


포즈는 가이드가 알아서 지도해줌


사진도 알아서 찍어줌


누가봐도 나 혼자 완전 신난 사진


같이 간 한국인 7명도 너무 좋았고


끝나고 다 같이 저녁먹고 들어감


와 진짜 인생샷을 몇 장을 건진거지


마추피추에 비교하면 투어비도 엄청 싼 편이고


유우니 그 자체로 그림이다


그 고생을 해서 여기까지 온건데


정말 온거 후회하지 않는다


유우니는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