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남미 50일 여행

다시 라파즈 - 마녀시장, 케이블카, Adventure brew hostel

밤버스에서 숙면을 취하고 다시 라파즈 도착.


이번에도 역시나 6시에 내려준다더니 4시 반에 내려줌


무서워서 한 한 시간 터미널 바깥으로 나오지 못함 ㅠㅠ


한국 수녀님들이 계셨는데 도와달라고 쫓아갈라다가


무엇을 어떻게 도와달라고 하지??? 멘붕에 빠져 그대로 보내드림


그리고 5시 반쯤 이를 악물고 마음으로 독하게 먹고 호스텔로 걸어 내려옴



와일드로버로 돌아가도 됐겠지만 여기가 가격도 더 싸고


터미널에서도 더 가깝고


어차피 나 12시 비행기 타러 공항 가야 해서 무조건 싼데로 잡았는데


으잉.


웬 해리포터네 학교같은 호스텔이 나타났다.


두번째 호스텔인 adventure brew hostel.



역시나 도미토리밖에 없고 개인실은 없고


확실히 화장실같은건 와일드로버에 좀 밀리기는 하지만


안에 탁구대 당구대도 있고 일단 위치가 너무 좋음.


단 하나 나쁜점은 2층침대에 난간이 없다아아아


자다가 떨어지면 코뼈 부러진다아아아아


소파에서 멍때리고 있는데 웬 백인 애가 와서


너 어제 유우니에 있지 않았어? 나 너 봤는데 그럼.


일단 부러진 선글라스 다리를 고치러 갑니다.


앞으로도 열대지방 여행이라 선글라스가 꼭 필요한데


그래 만이천원 짜리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네가 지금 여기서 망가지면 내가 서글프지 않겠니


손발짓으로 결국에는 안경 고치기 성공.


그리고 밥을 먹으러 갑니다


보통 볼리비아 식단은 구운 고기에


밥, 토마토를 주로 한 샐러드, 옥수수 정도가 제공됨.


가끔 머리카락도 나오고 그렇지만 ㅠㅠ 여기서 뭘 바라겠니


근처 시장 식당가에서 그냥 대충 먹음.


그리고 다시 마녀시장 한바퀴.


저것이 적나라한 그림이 그려져 있는 바로 그 최음제 정력제들


매우 궁금하긴 하지만 복용했다간 황천길로 갈거 같아서


구매는 과감하게 포기


나도 알아 꽃다발 효과인거 ㅠㅠ


하지만 볼리비아 스카프들은 색깔도 너무너무 예쁘고


가격은 진짜 남미에서 제일 착해


나 오늘 볼리비아 나가야 해서 돈이 없긴 한데


여기에서 쇼핑 못 한건 지금도 계속 후회중임


그리고 케이블카 3개 중 마지막으로 못 탄


빨간색 라인을 타러 갑니다.


중간에 길 몰라서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길 물어봤는데


위험하다면서 입구까지 같이 가 주셨다


역시 이런분들이 있어서 여행이 할만하다


3800미터인 라파즈 시내에서 300미터를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와서


아마 내 인생에서 가장 높은 고도인 듯 한 4095미터


엘 알토 봉우리에 도착함


여기서 보는 라파즈 야경이 죽여줘요


바람도 죽여줘요 추워요


날아갈거 같아요 사진찍고 바로 내려와야 해요


바로 다시 내려옵니다.


케이블카는 한번당 2볼(400원), 운영시간은 밤 10시까지.


라파즈는 위험하지만 케이블카만 타고 왔다갔다 하면


설마 이 안에서 무슨 일이 생길까


그리고 저녁은 사먹으러 나가기가 애매하므로


숙소에서 제공되는 뜨거운 물과 포크를 이용


뽀글이를 해먹습니다


저 눈부신 야경을 보면서 뽀글이라니요


볼리비아의 마지막 식사는 진라면 뽀글이가 되겠습니다


그래도 옥상에서 경치보면서 먹으니 먹을 만 합니다


마지막으로 도착한 라파즈 공항


규모는 우리나라 제주 공항 정도지만


생각보다 깔끔하고 안전하다


난 너무 일찍 도착한 관계로


공항에서 또 대자로 퍼졌다.


그래도 숙소에서 샤워하고 저녁 다 먹어서 다행.



출국세가 있다고 들어서 20볼을 안 쓰고 고이고이 아꼈는데


출국세 없어!! 야간에는 없어!!! 받는놈이 퇴근했대!!!


아 나 아까 갖고싶은 거 있었는데 못샀는데!!!


이 볼리비아 놈들 일 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