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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50일 여행

키토 첫날 - 난생 처음 비행기 놓침, El hostilo hostel

볼리비아 라파스에서 새벽 2시에 떠나는 비행기를 타고


난 또 하루종일 날아서 에콰도르 키토로 가야 한다


라파스에서 쿠바로 바로 가는 비행기는 아예 없고


이 거리도 우습게 봤는데 남에서 북으로 지구를 4분의1바퀴 쯤 도는 거였음


볼리비아 라파스 - 콜롬비아 보고타 - 에콰도르 과야킬 - 에콰도르 키토


비행 자체는 13시간이 넘어간다 아오 나 죽어


처음으로 도착한 보고타 공항


응...???


완전 좋은데...??


여행 금지 3단계인 국가라 엄청 긴장했는데


이건 뭐 규모는 작지만 인천공항 저리가라 수준인데..??


면세점에도 있을거 다 있고


기대와 너무 달라서 어리둥절


완전 특색있는 보고타 면세점


내가 60불이 없어서 저걸 못 지르고 있다


확실히 남미쪽 상품들은 남미 색깔이 뚜렷하다


오 이건 한국 들여오면 좋을듯


대기하는 의자가 뒤로 눕혀진 형태라


다리 쭉 뻗고 쉴 수 있다


공항에서 밤 샐거면 여기가 꿀일듯


그리고 도착한 과야킬 공항


자그마치 7시간을 또 기다려야 한다


내 팔자야ㅠㅠ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도착했을땐 상상도 못했더랬지


비슷한 위도라 하더라도 과야킬은 평지고


키토나 라파스는 고도가 높아서 추웠는데 여기서부터 더운기운 확.


진짜 열대 국가로 온듯한 기분


밖에 나갔더니 습기가 확.


열대우림이 울창함.


과야킬도 엄청 위험하다고 들었는데


고층건물에 잘 정비된 도로가 보여서 깜놀.


그리고 먹은 돼지고기.


키토의 유명한 프랜차이즈 음식점이었는데.


가격은 6불 정도였는데 꽤 맛있다.


오 오랜만에 밥다운 밥 먹은 기분



그리고 공항 안에 들어가서 앉아있었는데


보딩콜이 계속 안 뜨는거다


출구 바로 앞에서 계속 기다렸는데 안뜨는거다


방송이 스페인어로만 나오는거다


뭔가 이상하다 싶었지만 계속 정줄놓고 기다렸는데



비행기가 나 두고 떠나버린거다.


내가 진짜 이 일 이후로 아비앙카 절대 안탐.


뭔가 이상해서 게이트로 달려갔을 때에는 이미 늦었었도


Jung Kyungjin인 내 이름을 이것들이 스페인어로만 발음해서 못 들은거다.


멘붕 온 내게 직원이 미안하다며 일단 표를 바꿔준다고 아비앙카 오피스로 데려갔는데


나한테 환불수수료 청구함 100불 이 쌍것들이


니네가 잘못했고 나는 분명 앞에 앉아있었는데 왜 나한테 청구를 하냐 했더니


이번 비행기가 키토로 가는 마지막 비행기라며


일단 타고 나중에 회사에다 청구하라는 거다


영어 안내방송은 왜 안하냐고 했더니


그건 우리 잘못인데 일단 비행기를 타라는 거다


남미 여행 중 최고로 멘붕 온 순간임.


일단 키토로 안 갈 수는 없으니 카드로 100불 북 긁고 비행기를 탔다.


이 이거 진짜 내가 한국가면 청구한다.



키토에 도착했을때는 늦은 밤.


아비앙카가 왜 평가가 안 좋은가 했더니


이게 문제였구나.


키토 공항은 인천공항만큼 시내랑 떨어져 있어서 거의 40분쯤 가야하는데


난 다행히 호스텔에 콜택시를 요청해놔서 기다리고 있었다


늦은것도 너무 미안해 죽겠고ㅠㅠ


덕분에 안전하게 호스텔로 떨어짐.


그나마 위로가 되는건 호스텔이 마음에 들었다는 것


El hostilo hostel, 버스 La paz 정류장 바로 앞에 있다.


벙커베드 형식이라 커튼만 치면 내 공간이 따로 생기고


엄청 좁긴 하지만 일단 다른 사람 눈치 안 본다는게


안에 미약하지만 옷걸이랑 선반, 콘센트도 있고


묵어본 호스텔중에 베스트로 꼽음.


그리고 여기에 잘 둔다고 발목에 차던 발찌 숨겨놓고 두고옴 ㅠㅠㅠ



볼리비아에서는 바는 구경도 못하고


밖이 위험하다고 호스텔 안에 클럽이 있었는데


키토로 오니까 이런 전단지도 준다


오오 밤 9시 이후에 바에 갈 수 있는 동네다


듣기에는 공무 부처가 몰려있는 키토 신시가지 쪽은 비교적 안전하고


사실상 빈민가인 구시가지와


물류 이동의 중심지인 과야킬이 많이 위험하다고 함.


이렇게 멘붕오는 하루를 보내고 벙커배드에 몸을 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