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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50일 여행

키토 둘째날 - 바실리카 대성당, 대통령궁, 구시가지

에콰도르 키토에는 볼 곳이 딱 두 군데 있다


적도박물관과 바실리카 대성당


적도박물관은 시내에서 한 1시간정도 떨어져 있는데


어제 그 개고생을 했으므로 오늘은 하루 쉬고


그나마 가깝게 갈 수 있는 구시가지에 가기로


버스타고 한번이면 갈 수 있어서 부담이 없다


우리나라식으로 하면 중앙버스전용차선


버스 한번 탈 때마다 25센트


구시가지는 중앙버스차선 3개가 모두 모이는 곳에 있어서


거꾸로 타지만 않으면 웬만해선 찾아갈 수 있다





여기는 무조건 낮에 봐야 함


밤에 여기서 털렸다는 사람이 한둘이 아님


낮에는 경찰도 많고 관광객도 많아서


정신만 빠짝 차리면 물려가지는 않음.


대통령궁이 보임.


무료로 관광 가능하고, 스페인어 영어 선택할 수 있다.


1시간 반마다 관광 타임이 돌아오는데


다 돌아보고 보기 위해 4시반 거에 이름을 올리고


여권을 주면 내 이름이 찍힌 영수증처럼 생긴 예약증을 준다


이거 잃어버리면 못 들어감


여기도 프란치스코 성당이 있다


성당 실내는 촬영 금지


가서 기도만 드리고 나와서


이 앞에 앉아있던 할머니께 엄마 드릴 묵주를 샀다


국립미술 박물관


에콰도르는 아직도 살아 움직이는 활화산이 있고


난 미술에는 문외한이다


흰건 종이고 색있는건 물감이려니



정원은 참 예쁘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부탁해서 사진 한장


그리고 발길을 옮겨 구시가지에서 약 200미터 떨어진


남미 건축예술의 정수, 바실리카 대성당을 보러 옴.


와.


스페인 식민 시절에 지었다고 전해지는 이 성당은


남미 건축과 스페인 건축이 혼합되어


엄청난 세밀함과 남미 최대의 스테인드 글라스를 자랑한다.


실내는 역시 사진촬영 금지.


이거 한장 찍고 아저씨한테 쿠사리 먹고


초 하나 사다가 불 켜놓음


할머니 할아버지가 좋아하시기를.


전면부에서 본 바실리카 대성당.


에콰도르 엽서에서 항상 나오는 장면이다.


실제 가까이 가서 보면


첨탑 창문 하나하나가


수백년 전에 어떻게 이렇게 지었을 지 감탄스럽다.



2불 더 주면 첨탑 위로 올라갈 수 있다고 하길래


ㄱㄱ 돈 더 주고 올라감


안전대가 없다는 말은 왜 안해주냐


첨탑 위에서 한눈에 보이는 키토 시내.


저 멀리 보이는 것이 그 유명한 성모 마리아상.




나 계단 무서워하지.


새됐다.ㅠㅠㅠㅠㅠㅠ


 또 벽 잡고 울 준비 하고 있는 나를


이번에는 캐나다에서 단체로 왔다는 대학생들이


자기들 내려오는데 중간에 끼워넣고 위에서 잡아주고 밑에서 달래주는 식으로


어르고 얼러서 끌어내림.


남미 최대의 스테인드 글라스.


정말 화려하다.


중국인 관광객이 혼자 사진찍고 있길래


서로 찍어주기로 합의하고 한장씩 찍음


그리고 대충 시간이 된 거 같으니


아까 이름 걸어놓은 대통령궁으로 가자


대통령궁 지키는 헌병들이랑 한방


아저씨들 처음에는 무섭고 말도 안 통했는데


경험상 여자가 웃으면서 부탁하면 70%정도는 받아들여준다


같이 기다리던 에콰도르인 가족


사진찍어 달라고 했는데 부모님은 스마트폰을 쓸 줄 모르고


학생은 엄청 수줍어하다가 한장 찍어줌


셀카모드로 돌려서 같이 사진찍으니까 뒤집어짐


과야킬에서 왔다고 함


여권 맡기면 이런 명찰을 줍니다


꼭 눈에 보이는 곳에 달고 있어야 합니다


가이드를 반드시 따라다녀야 합니다


내부는 청와대 못지않게 으리으리 합니다


구시가지 광장이 한눈에 보입니다


덕수궁 근정전 기분입니다


나랑 같이 영어팀으로 다녔던 미국 자원봉사단체 회원들


에콰도르에 자원봉사를 왔다가 하루 관광나오는데


한국에서 왔고 시애틀에 삼촌이 있다니까 엄청 좋아함


숙소만 가까우면 맥주 한잔 같이 하자는데


아하하하 나 오늘 새벽에 쿠바로 날라감


그랬더니 또 쿠바 가는거 좋겠다고 부럽다고 함


영어 잘한다고 좋아함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분들임


에콰도르 역사를 형상화시켜 그려놓은 그임


나 스페인어 몰라요


파란색이 강줄기이고


스페인 사람들이 강을 따라 내려가면서


에콰도르 인디오들을 만난 역사를 그려놓았다고


가이드가 설명해줬다 내가 혼자 이걸 알아볼 수 있을 리가


같이 미국인 jeff


아들이 한국인 입양아라며 구경하는 내내 같이 다니고


아직까지도 이메일 교환 하며 친하게 지내고 있다


아들을 위해서 한국에 한번 왔었고


다음번에 또 오게 되면 그때 한국에서 보기로.


여행길에 만나는 좋은 인연들.



그리고 오늘 밤비행기로(이놈의 밤비행기)


나는 드디어 대망의 쿠바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