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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50일 여행

라파즈 둘째날 - 라파즈 시장, 시내 케이블카

오늘은 어제 만난 한국인 친구들과


함께 케이블카를 타러 다니기로 하고


일단 같이 만나서 끼니를 채운다.


마녀시장 뒤에 있는 시장 식당가가


나름 싼 것도 많고 먹을만한 것도 많다고 해서 그리 감


한국에는 이젠 거의 보이지 않는


유리로 된 큰 콜라병, 스프라이트 병


플라스틱 공급이 부족한 라파즈에서는


아직도 유리병이나 비닐봉투에 음료를 담아주는 것이 흔하다


난 아까 호스텔에서 밥 먹고 나왔으므로


볼리비아식 과일파르페 흡입.


이거 겨우 7 볼(1400원)


과일 듬뿍 아이스크림도 듬뿍


여자들은 디저트 배가 늘 따로 있는 법


물론 아이스크림 색소가 좀 진하기는 하지만 이정도쯤이야 뭐


그리고 마녀시장에 잠깐 들렀다가 케이블카를 타러 가기로 했는데


우리 집시들한테 붙잡혔다 ㅋㅋㅋ


나이 젤 어린 학생이 자기 머리 땋는거 하고 싶다고


구경하던 우리도 왠지 하고싶어져서


이거 하는걸로


그래 남미 아니면 어디서 머리에 또 실 넣고 땋아보겠어


셋이 번갈아가며 머리땋는 중


인디오 아주머니 정말 열과 성의를 다해서 땋아주심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나중에 머리 끝에 공작 깃털도 달아주심


이거 유우니를 지나서 쿠바까지도 내 머리에 달려 있게 됨


나는 머리가 길어서 45볼 불렀는데 40볼로 깎고


아 근데 만족 아주 만족


홍대앞에 가서 머리 땋아도 이것보단 비싸게 부르는데 뭐


나중에 안 빠지면 그냥 머리 잘라버리지 뭐


한국갈때까지 안 빠지면 한국에서도 이러고 있지 뭐


머리 땋고 굉장히 기분이 업되고 있다





자세히 보면 머리 끝에 깃털 달려 있습니다


내 얼굴이 어디 내놓기 심히 부끄러워 모자이크 처리 하고


어제 우체국이 문을 닫았던 관계로


엽서 대신 보내주는 가게에서 보내기로 합니다


그리고 저 엽서 아직도 한국 안옴 도대체 언제쯤 올까


그리고 케이블카를 타러 가는 길.


라파즈의 명소 중 하나인 케이블카 편도 3 볼


사실 관광 목적이 아닌 라파즈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서 만든 것인데


만든지 5년만에 이미 적자임;;;


밤에 봐도 좋고 낮에 봐도 좋대서


현재 완공된 건 3개 노선인데


그 중 가까운 2개 노선을 오늘 타기로 함


오 안전장치는 없지만 튼실해보이는 케이블카를 타고


ㅈㅓ 멀리 보이는 게 라파즈 달의 계곡이다


정말로 이렇게 보니까 라파즈 시내가 한 눈에 보인다


라파즈는 도시에 사람들이 과도하게 밀집되어 있고,


위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빈부격차가 커지는 도시 구조인지라


야경이 참 예쁘지만 함부로 돌아다니기는 힘들다


꼭대기에 도착해서 한 컷


고도 4000미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도,


라파즈에서도 가장 높은 전망대.


빨강, 노랑, 초록 노선은 현재 완공되어 운행중이고


나머지 노선도 전부 완공시켜 지하철처럼 운영하는 것이


현재 라파즈 정부의 목표라고 사는데


그게 마음대로 될지는 ^^;;;;;;


노랑, 초록 노선은 낮에,


시내에 비교적 가까운 빨간 노선은 밤에 타는게 사진이 잘 나옴.


그리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맡겨놓은 짐을 찾고 숙소 고양이를 무릎에 얹고


남자친구와 카톡질을 하며 한도끝도 없는 셀카질


응 다행이야 아직은 좀 하얗다


이 고양이 도도함 매우 도도함


저녁은 숙소에서 그냥 먹기로 하고


닭고기 그레이비 40볼 ㅠㅠㅠ


아까 파르페 값이랑 비교하면 너무 비싸 ㅠㅠㅠ


이 숙소가 설비가 잘 돼 있고 편리한 대신에


물이나 식사같은 부대시설은 비교적 비싼 편이다.


그리고 밤버스를 타러 터미널로 고고.


이제 그렇게 고대하던 유우니 사막으로 갑니다.


말도 모르고 글도 모르고 귀머거리 까막눈으로 헤메이면서


보는 사람들마다 표 보여주고 이거 어디로 가서 타냐고 물어봄.


물어보는 거 자체가 삽질이었던 게


전광판이 있었음;;;


난 일반버스 예약했는데 운 좋게 우등버스 타고 옴.


여기에서 크게 신세를 진 중국 친구


소애를 만나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