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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50일 여행

코파카바나 셋째날 - 코파카바나에서 라파즈로, 부활절 교통체증, 코파카바나 시장

짐을 ㅁㅣ리 싸놓고 체크아웃 몇시라는 말이 없어서


내맘대로 12시 넘어서 버티고 버티다가 체크아웃 하겠다


여기 쳐들인 돈이 얼만데.


그동안 써놓은 엽서를 부치러 우체국을 고고씽.


우체국은 시장 건너편에 있다.


축제판에서 본 시장을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오 정말 인디오 아주머니들이 장을 보는 재래시장이다


이런거 좋아


열심히 구경하면서 우체국을 찾아 헤메고 있음


말 안 하고 사진 찍는건 실례인지라


뒤에서 찍겠다고 말씀드리고 찍은 사진.


뚱뚱해보이는 두꺼운 치마, 어깨에 걸치는 숄,


챙이 넓은 모자.


정말 이 지역 인디오 아주머니들의 복장은 어딜 가나 똑같다.


아 저 옷 신기하기는 한데 입어보고 싶지는 않다,


정육점 발견.


이곳은 마치 내가 2006년 처음 중국에 갔을 때


도마에 고기를 널어놓고 삼겹살을 썰어주던


그때당시 중국의 정육점과 비슷.


과일도 팔고 고기도 팔고


그리고 우체국에 도착했으나.


부활절 축제로 휴업중임.


옆 경찰서에서 경찰아저씨가 열심히 손으로 그림을 써 주면서


우체국은 문을 닫았지만 2시 30분에 우편물 수거 차가 오니


그때에 같이 보내면 된다는 말을 손발짓으로 전해줌.


난 두시 차 타고 라파즈로 가는데ㅠㅠ


어쩔수 없이 엽서는 라파즈에 가서 ㅂ내기로 하고


오늘 점심도 역시 내사랑 뚜루차


엉엉 이제 다시는 너를 먹을 수 없다니ㅠㅠ


오늘은 갈릭소스 선택


역시나 뚜루차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


너를 다시 먹을 수 없다니 ㅠㅠ 안녕 뚜루차야 ㅠㅠ


버스 기다리면서 호숫가에서 한 컷.


언제 여기를 또 다시 올 일이 있을까


안녕, 바다만큼 파란


세상에서 가장 높은 호수야.


그리고 버스를 타고 라파즈로 이동.


중간에 호수를 한번 건너야 하는데


내려서 사람은 사람끼리, 자동차는 자동차대로


배에 태워서 호수를 건네준다.


볼리비아 호프를 탔으니 망정이지


이거 나 혼자 하라고 했으면 멘붕왔을 듯


호수 이편 도착.


선착장 바깥으로 나가서 다시금


ㅂㅓ스가 호수를 잘 건너 오기를 기다린다.


역시나 부활절 연휴로 선착장도 포화상태.


원래 코파카바나에서 라파즈까지는 4시간 정도 걸리지만


이미 여기까지 오는데만 두 시간 넘게 걸렸다.


라파즈로 돌아가는 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밖으로는 한없이 넓은 고원이 펼쳐진다.


정말 여기에 살면 어떤 기분일까


저 멀리 안데스 설산이 보인다.


잔뜩 긴장했던 여행길에 잠깐이나마 긴장이 풀어진다.


연휴 마지막 날 교통체증은 국가를 막론하고 똑같지요.


난리가 났다.


어차피 짜증내도 달라질거 없는거


난 그냥 맘 푹 놓고 정신도 같이 놓기로 했다.


사람이 탈 수 있는 모든 탈 것에는 일단 사람이건 가축이건 다 타고


개 중 승합차가 빠지면 사람들이 우르르 내려서 밀고


미니밴 하나에 사람이 열두명도 더 타고


정말 도로 한복판에서 진기명기가 벌어지고 있음.


그렇게 6시간을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가


드디어 도착함.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수도.


밤에는 훨씬 더 아름답다는


볼리비아의 라파스에 도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