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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50일 여행

푸노 하루 - 우로스 섬, 페루 국경 넘기

차는 밤새 달려 페루측 티티카카 호수를 볼 수 있는 도시

 

푸노에 도착했다.

 

여기서 1일 묵는 사람이 있고 나처럼 우로스섬만 돌아보고 가는 사람도 있고

 

일단 볼리비아 호프에서 우로스 섬 투어를 같이 신청했으므로

 

나도 버스에서 내린다.

 

여권을 버스에 두고 내렸는데 이건 실수였다.

 

 

티티카카 호수는 세계 최고의, 최대의 담수호로

 

세계지도에도 표시될만큼 넓은 면적을 자랑한다

 

한 눈에도 수평선이 보이기에 등대가 있어야 한다.

 

볼리비아와 페루 국경에 걸쳐져 있으며

 

이 위에는 갈대를 엮어서 만든 움직이는 섬, 우로스 섬이 있다.

 

 

 

일단 푸노에 내려 아침을 먹고

 

머물 사람들은 숙소를 알아보러,

 

우로스 섬 투어를 신청한 사람들은 섬으로 가는 보트를 타러 간다.

 

아침 8시부터 시작되는 이른 투어임.

 

그리고 내 위는 이제 한발짝 양보해서

 

30분에 한번씩 경련을 일으킴.

 

 

역시 갈대로 만든 떠있는 망루가 나타나고

 

이제 인디오들이 사는 우로스 마을로 들어왔다.

 

갈대를 엮어 만든 모든 섬은 각각의 이름이 있고

 

그 수는 약 300개를 아우른다.

 

지금은 닻을 매달아 고정시켰지만 예전에는 정말로 떠다녔다고.

 

 

 

3채의 가옥이 있는 섬에 도착함.

 

가이드가 섬에 도착하기 전에 미리 당부하기를

 

자기들은 커미션을 받지 않을테니 물건을 좀 사주라고 충고한다.

 

인공섬인 우로스섬은 국경에 걸쳐서 움직이는 관계로

 

한때 영토분쟁이 일었으나 지금은 페루의 영토라고 인정되었다.

 

하지만 이 위에 사는 사람들은 말만 페루 사람이지

 

페루에서도 볼리비아에서도 전혀 복지를 제공하지 않아 사실상 무국적자이다.

 

국가에서 제공하는 의료나 교육 시설은 전혀 없고 무조건 육지로 나가야 하며

 

원초적인 어업과 관광업, 그리고 뭍으로 나간 사람들이 송금하는 돈 이외에는 수입원도 전혀 없다.

 

 

 

이렇게 작은 섬 모양으로 섬의 원리를 설명해줌.

 

기본적으로 갈대로 만든 가옥, 망루, 창고가 한 세트가 되며

 

아직도 이 가옥에 사람들이 살고 관광객이 들어갈 수도 있다.

 

밑에서 썩어가는 갈대만큼 매년 갈대를 새로 베어 지그재그로 엮어 섬이 가라앉는 걸 방지하고

 

지금은 일본이 제공한 태양열 발전판이 있지만, 10년 전만 해도 촛불을 이용했었다.

 

 

 

역시 갈대짚을 엮어서 만든 보트.

 

보트가 가장 중요한 생계 수단이다.

 

10솔내면 태워준대서 낼름 탐.

 

요새는 나무로 된 좌석이 있고 모터로 움직이지만

 

예전에는 그냥 저 보트 위에 앉아서 사람이 노를 저었다.

 

여기 주민들은 아직도 폭 넓은 화려한 치마와 밀짚모자의 전통 복장을 고수한다.

 

 

 

글고 보트 타면 애기들이 앉아서 노래불러줌 ㅋ

 

한국어로는 곰세마리 불러줌.

 

영국인 할아버지가 애들 주자며 동전을 각출하길래 남은 동전 올인.

 

애들이 뭘 안다고 얘들도 이렇게 장삿속에 나서나 싶지만

 

분교 수준의 초등학교를 제외하면 교육시설이 전혀 없는 우로스섬에서는

 

이렇게라도 생계를 유지해야 한다.

 

 

 

우체국도 있음.

 

여기서 엽서 보내면 우로스섬 도장 찍어....주는데

 

부활절이라 문 닫았어ㅠㅠㅠㅠㅠ

 

여권에 1솔 받고 우로스 섬 도장 찍어주는데

 

내 여권은 버스에 놓고 내려서 하이킥.

 

 

 

다시 푸노 시내로 돌아옴.

 

쿠스코와는 또 비교도 안되는 시골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인력거를 이용하고

 

사실 푸노에 온 사람들의 목적도 역시 열이면 열 우로스 섬이기 때문에.

 

4층짜리 관광호텔이 가장 높은 건물임.

 

다시 버스를 타고 2시간을 달려서 국경으로 간다.

 

 

 

환전상이 많아지면 국경이 가까워지고 있는거

 

페루 솔과 볼리비아 볼의 교환비율은 1:2

 

국경은 환율이 안좋으므로 여기서는 쪼끔만 바꿨는데

 

이것도 실수였다 젠장 ㅠㅠ 코파카바나에서 바가지 쓸줄 알았다면.

 

남미에서 가장 환율이 좋은 화폐는 캐나다 달러.

 

일본 엔이나 중국 위안은 거의 환전 안되므로 가능한 한 달러나 유로로 가져가야 함.

 

 

 

빨간색으로 칠해진 건물이 국경검문소.

 

페루 차량은 볼리비아로 넘어갈 수가 없으므로

 

여기서부터는 짐 다 들고 걸어서 국경을 넘어야 한다.

 

다른 버스를 이용한 승객들도 마찬가지.

 

건너편에서 다른 버스 타지 않게 정신 바짝 차려야 함.

 

 

 

 

이 문 이쪽은 페루, 저쪽은 볼리비아다.

 

국경검문소에서 여권에 도장을 받은 뒤

 

같은 버스를 탄 사람들과 함께 전진 앞으로.

 

...점심 안 먹었더니 짐 메고 걸어갈 기운이 없....

 

 

 

 

난생 처음으로 걸어서 국경을 넘는다.

 

다시 볼리비아 국경검문소에서 입국도장을 받은 뒤

 

기다리고 있는 다른 볼리비아 호프 버스에 올라탄다.

 

이렇게 볼리비아로 들어왔다.

 

이제 열정의 (이 말 만든 마케터 죽일거다 한번 가보고 이딴소릴 붙였어야지)

 

코파카바나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