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남미 50일 여행

쿠스코 닷새째 -인디오 정찬, 볼리비아 호프

쿠스코에서의 마지막 날이 됐다.


오늘 밤 버스로 나는 푸노를 지나 볼리비아로 넘어간다.


나 걸어서 국경 처음 넘어 봐 두근두근


원래는 짐을 맡기고 밖에 나가 놀겠지만


아직까지 위가 10분에 한번씩 경련을 하므로


50% 더 주고 침대 저녁까지 쓰기로 합의봄



안녕 쿠스코 ㅠㅠ


페루에서는 쿠스코가 가장 마음에 들었음


뭐 리마는 서울이고 오얀따이땀보랑 아구안 칼리테스는


아파서 정신이 없었으므로ㅠㅠ


전통 의상을 입은 인디오 아주머니들이


예쁘게 치장한 라마...냐 알파카냐 쟤가


와 라마새끼를 안고 다니면서


사진찍고 1솔씩 받는다


처음에는 거절했는데 그냥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뭐


300원인데 엽서 살래도 300원은 줘야 하니까


그리고 숙소 앞에 8솔인 인디오식 정찬이 괜찮대서 먹어보러 감


뭐 더 이상 또 탈이 나겠어?


일단 수프가 나오는데


계란이랑 토마토랑 뭔지 모르는 야채가 들어있고


음 맛은 중국살 때 먹었던 완자탕 맛인데


짜..ㅠㅠ 남미 음식 대부분이 한국인 입맛에는 엄청 짜다.


치킨이랑 감자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


닭은 신물나게 먹었으므로 감자 선택


ㅇㅇ 무난함.


소스는 살짝 달착지근 하고 감자는 그냥 찐감자.


그리고 디저트로 푸딩 비슷하게 나오는데 그건 맛있음



마지막으로 해가 지고


난 숙소로 가서 짐을 챙겨서 볼리비아 호프를 타러 고고씽


볼리비아 호프가 뭐냐면 남미에서 여행하던 청년이 착안을 한 버스 시스템인데


예약은 www.boliviahop.com 여기서 가능하다.


페루와 볼리비아를 오가는 국제버스로 가이드가 붙고


중간 도시에서 숙박했다가 다음 볼리비아 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


마지막 날 늦은 시간에도 숙소 문앞까지 데려다주고


처음 걸어서 국경을 넘는 건데 불안해서 이거 선택.


우로스 섬 투어까지 합해서 69불에 예약. 비자카드로 미리 한국에서 결제했음.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10시 출발 버스고 9시까지 터미널로 모이라는데


8시에 출발하니 8시 15분에 도착해버렸다;;;


사무실 문도 안 열었고 버스에 기사도 없다


다행히 나처럼 일찍온 바보가 한명 더 있어서


둘이 노가리노가리 밧츄 하면서 인도에 털푸덕 주저앉아서 기다림.


우리가 타고 갈 버스.


음 겉보기에는 그럴싸해.


ㄷㅐ부분 미국에서 들어온 버스이고 남미에서는 장거리가 일상사라


버스 안에 화장실이 있고 버스 시설도 나쁘지 않다.


물론 현지인들 마을버스 타고 가면 15시간 거리를 30시간 걸려서


죽을똥 살똥 끼어가는 수도 있다.


노가리까면서 한 20분정도 기다렸더니


직원들이 와서 사무실 문을 열어주고 들어오라 함


나를 포함해서 백팩커를 빙자한 거지들이 모여들고


다행히 사무실 안에서 와이파이가 터진다.


중간에 머무를 도시와 여권번호 등등을 체크하는데


문제가 생김. 이번 주말이 부활절인데 카톨릭 국가인 페루와 볼리비아에서는


4일을 쉬며, 크리스마스 뺨싸대기 때리는 큰 명절이다.


그래서 일요일날 오후에 엄청난 교통체증이 예상된다며


일요일날 2시로 라파즈로 가던지, 월요일날 6시 버스를 타라는 권고사항이 도착함.


잠깐 고민하다가 나는 그냥 일요일날 2시 버스를 타기로 결정.


이렇게 쿠스코를 떠난다.


여기서 16시간을 달려 페루쪽 티티카카 국경인 푸노로 간다.


푸노에서 국경을 넘어 코파카바나까지 2시간,


코파카바나에서 라파즈까지는 (길이 안 막힌다는 전제 하에) 4시간이 걸린다.


언제 다시 올 진 모르겠지만 안녕, 쿠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