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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50일 여행

쿠스코 둘째날 - 볼리비아 비자 받기, 꾸이 시식, 쿠스코 야경

날이 밝았으니 오늘도 여행을 떠나야 하리


일단 오늘은 볼리비아 비자를 받고


내일 마추피추로 가는 여행사를 알아내서 기차표를 끊어야 한다


숙소에서 아침먹고 상쾌한 기분으로 고고아웃


이른 아침의 아르마스 광장


배낭여행각과 현지인들과 장사꾼들이 어울려 북적북적


그리고 난 여기서 큰 실수를 저질렀음을 알아챘다.


일단 볼리비아 대사관 주소를 모르고


올해부터 볼리비아 비자는 인터넷으로 신청해서 서류만 뽑아오면 되는데


서류 뽑을 프린터가 없다ㅠㅠ


택시를 타서 볼리비아 대사관으로 가자고 했더니 모른대서


한참 고민하며 멘붕에 빠져 있다가 근처 피씨방으로 진입.


대사관 주소를 알아내기에는 성공했으나


메일로 받은 신청서류는 페이지가 안 넘어간다ㅠㅠ


와 진짜 아 내 혈압 신청하기도 전에 뒷통수 잡고 쓰러질 뻔


주소를 보여주고 택시를 타고 다시 볼리비아 대사관으로.


여기가 아르마스 광장에서 좀 떨어져 있는 볼리비아 영사관


실내는 사진촬영 금지


근처에 프린터 해주는 가게가 있대서 그냥 들어갔는데


핸드폰에 서류가 있다고 했더니 핸드폰을 연결해서 바로 서류를 뽑아준다


그렇게 볼리비아 비자 획득 완료.


주소는 구글에 치면 다 나옵니다.


생각보다 쉽게 받아서 좀 놀랐지만 어찌됐건


국경비자 사려면 50불인데 여기서 하면 무료니깐


난 가난한 배낭여행자니깐



기분이 좋아져서 다시 아르마스 광장으로 돌아왔는데


ㅇㅣ스터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뭔가 퍼레이드 같은것도 하고 애들도 옷 맞춰서 입고 있고


경찰들도 쏟아져 나오고


뭔가 재미있는 걸 하나보다.



아 너무 웃겨서 찍었음.


사람들 통제하고 경찰들은 완전 진지한데


그 앞에 배 까고 자고 있는 동네 똥개.


다른데 가서 자면 안되는거냐 ㅋㅋㅋ


쿠스코 자체가 관광객들로 여유가 있는 곳이다 보니


개들도 어느정도 살이 붙었고 여유가 보인다.


이제 마추피추로 가는 여행사를 알아보자.


잉카 트레일과 마추피추 입장료는 미리 끊을 수 있지만


귀찮으면 여행사에서 한큐에 처리해도 된다.


잉카트레일이나 페루트레일 말고도


걸어올라가기(....), 짚라인, 말, 카약 등 어드벤처 하면서 가기(....)


버스타고 가기 등 다양한 상품이 있고 가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나는 기차타고 오가는 걸로 220불에 여행사 계약.


다음날 잉카트레일 표가 5장 남았대서 깎지도 못하고 어마뜨거라 하고 바로 신청


젠장 역시 준비성 없으면 바가지 쓴다.



페루의 경우 특이하게 간판에 검은색을 제외한 다른 색을 쓰면 안된다


여기가 바로 쿠스코 스타벅스


그래 오늘 볼일을 다 보았으니 된장짓을 한번 해 보자


남미와서 처음 먹는 스타벅스 커피임.



그리고 저녁으로 꾸이 시식.


이 꾸이가 다음 날 어떤 참사를 불러올지는 이때는 상상조차 못했지...


17솔인가 절대 싼 가격도 아니거니와


일단 비주얼에서 1차 쇼크 맛에서 2차 쇼크


돼지껍데기처럼 두꺼운 껍데기를 먹는 거고 살은 생각보다 별로 없는데


통닭이고 족발이고 나발이고 내 입맛에는 그냥 쥐맛


여태까지 먹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맛 매우 기름짐


그리고 저녁때에는 콜롬비아에서 넘어왔다는 한국인 학생을 만나서


야경과 12각돌을 구경하러 가기로 한다


내 왼쪽 어깨 위에 있는 것이 바로 12각 돌


이 담은 전부 돌을 손으로 직접 깎아서 만든 것이다


지금 기술로도 이렇게 만들 수 없다는 놀라운 잉카인들의 기술력


그리고 여자 둘이 만났으니 쇼핑하러 고고


안돼 나 오늘 200불 질렀다 이거 사면 굶어야 한다


정말 탐났던 스페인 군대 VS 인디오 체스판


'나 저 인디오 아줌마들이 쓰는 포대기 사고싶다'


'언니 안돼요 인디오 아줌마 돼요'


이런 식으로 즐거웠다


마지막으로 숙소 올라오는 길에 감상한 쿠스코 야경.


저 멀리 성당이 눈부시게 빛나고


아래에서 오가는 사람들조차 전부 보인다


쿠스코가 가면 갈수록 마음에 든다.


그리고 내일은 대망의 마추피추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