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이 완전 뜨끈뜨끈해서 잘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일어나 보니 온도가 24도에 맞춰져 있더랜다.
그리고 난 언제나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지.
애들 준비 다 하고 일어났는데
의자에 이렇게 들어가 있음 ㅋㅋㅋ
물론 이렇게 앉으라고 준비된 의자가 아닙니다.
아침은 라면 끓여먹고 숙소를 나와서
자라섬 이화원으로 고고씽
지난번에 가 본 남이섬은 패쓰하고
일단 나비스토리로 입장
이화원과 나비스토리 같이 입장하면 1인당 7000원
표를 사면 열기구 5천원 할인권을 주는데
열기구 자체에 큰 흥미가 없으므로 패쓰.
들어가면 나비들을 위한 습도와 온도로 맞추어져 있어
따뜻함과 동시에 모든 유리 제품에 서리가 낀다.
거내한 나비 조형물 앞에서 한컷.
나비가 이 정도 사이즈면 꽤나 무서울걸.
안쪽에는 나비들이 방목되어 있다.
손에 꿀이라도 좀 바르고 올걸 그랬나.
어릴때 나도 이거 작은거 집에 있었는데
이거 만들라고 나비를 몇 마리를 죽인 겁니까????
-_-;;;
그래도 예쁘긴 예쁘다
종류별로 나비 채집본이 전시되어 있고
나비를 이용한 광고나 조형물도 있다
시간을 맞춰 가면 강의도 해준다
입장.
수목원만큼은 아니지만 여기도 사람이 꽤 많다.
아이들 보여주겠다고 나비를 잡는 사람들
제발 그러지들좀 말라고ㅠㅠ
왜 있는지 모르겠지만
웅장한 자태를 빛내는 킹콩.
넌 근데 어쩌다 여기까지 왔니.
지나가는 분께 부탁해서 셋이 한 장.
그래도 같이 여행왔으니 한 장 받아야지.
나 너무 활짝 웃었네;
역시 큰 카메라를 가진 분한테 맡기면 사진이 잘 나온다.
같은 곳에서 다른 포즈로
셋이 한 장 씩 폴라로이드 찍음.
한동안 폴라로이드가 말을 안 듣더니
오늘은 제대로 건졌.
생각보다 나비 움직임이 빨라서 못 찍을줄 알았는데
건졌다.
어릴때만 해도 나비가 참 흔했는데
언제부터인지 서울에서는 나비 보기도 어려워졌다.
이런 식으로 실내에서 번데기를 까게 하는데
간혹 실패한 놈도 보인다.
이것 때문에 온도와 습도를 맞춰놓는 건데
빛도 못 보고 바스러져 간 나비에게 애도를.
어릴때 흔하게 보았던 호랑나비.
이제는 이런데 와야 볼 수 있는 거구나.
그래도 이렇게 보니 예쁘긴 하다.
나비가 몰려 있는 곳은 해바라기나 몇 군데
꽃이 피어 있는 곳에 집중되어 있었다.
비닐하우스를 통과해서 옆 건물로 올라가면
이화원 온실로 바로 들어갈 수 있다.
들어가자마자 바로 맞아주는
흐드러지게 핀 동백꽃.
어느 길로 갈 것인지 고민중.
겨울이라 온실 밖으로 나가지 않아 규모는 좀 작아 보이는데
봄 여름에 오면 여기도 볼만하단다.
안에는 카페도 있어서 쉬었다 가기 좋다.
실제로 유자와 감귤, 망고나무를 심어놓고
열매가 자라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
따면 안됩니다.
친구들 말로는 온실에서 유자향이 난다는데
코가 막힌 나는 냄새를 맡을 수 없다ㅠㅠ
친구랑 이렇게 여행오는 것도 쉬기에는 참 좋구나.
난 늘 전투적인 여행만 다녀봐서
국내에도 갈 데가 참 많고
당분간은 국내 여행에 집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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