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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놀기

백중달빛잔치 한복파티 @ 남산골한옥마을 20150828

평범한 클럽이 싫은 날.

 

타이트한 원피스도 지친 날.

 

무엇보다도

 

작업거는 남자들이 지겨워지는 날.

 

그런데 들려온 축제 소식.

 

 

월드 DJ페스티벌의 주최자이신

 

류재현 감독임이 진행하는 행사.

 

무려 남산골 한옥마을.

 

소식을 듣자마자 장전.

 

 

비오고 나서 개인 충무로.

 

갑자기 비가 억수같이 와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금방 지나가는 비였다.

 

근처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면서

 

옷을 갈아입고.

 

 

 

들어가는 입구.

 

이미 한복입은 사람들이 자주 보이고

 

중국 단체 관광객들도 보인다.

 

한복도 그냥 한복만 있는 건 아님.

 

퓨전한복 생활한복 저승사자 영조대왕

 

원시인도 봤음

 

 

한켠에 마련된 먹거리 버스들

 

초밥 크레페 피자 햄버거 쥬스 기타등등

 

군데군데 벤치에 앉아서 먹어도 되고

 

스탠딩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다.

 

놀라운 건 쓰레기가 단 하나도 버려져있지 않다는 사실.

 

 

다른 한쪽에 마련된 벼룩시장.

 

퓨전한복부터 시작해서

 

장신구, 손지갑, 에코백 등등

 

동양적인 디자인으로 전부터 친분이 있었던

 

최동익 디자이너도 이번에 참석.

 

 

막걸리 슬러시 및 칵테일들.

 

이렇게 팩에 담아서 목에 걸고 먹을수 있게 해 준다.

 

생각보다 독하지는 않음.

 

청소년도 참가 가능한 축제인지라

 

술을 파는 곳에서는 무조건 신분증 검사를 한다.

 

 

 

탈의실도 준비되어 있고

 

입구에서는 한복을 대여해 준다.

 

의외로 탈의실이 넓어서

 

옷 갈아입을 때 큰 불편은 없었다.

 

나올때는 여기서 평상복으로 다시 갈아입음

 

 

사일런트 디스코.

 

블루투스 헤드셋으로 헤드셋을 쓰고 즐기는 파티.

 

헤드셋이 없으면 음악소리가 그렇게 크지 않다.

 

입구에서 헤드셋과 야광팔찌를 나누어줌.

 

덕분에 조용하면서도 신나는 축제를 즐길 수 있음.

 

 

 

헤드셋 장착.

 

옷도 갈아입었음.

 

비 와서 날씨까지 시원함.

 

그래 이제 어디 한 번 달려봅시다.

 

 

 

정자 앞에 마련된 DJ 박스

 

상석 스테이지는 바로 저 정자 안.

 

주최측 추산 참가인 약 500여명.

 

지난주 압구정 클럽보다 여기가 훨씬 신났음.

 

다 같이 한복이라 눈치볼 것도 없고 서로 잴 것도 없고

 

잔치로구나~

 

 

 

스테이지를 사로잡았던 남자분

 

꽃무늬 배자

 

이분의 춤사위에 모두가 열광함

 

외국인도 아저씨도 모두 함께 댄쓰댄쓰

 

 

비 온 날씨에 기껏 고데기한 머리가 산발이 돼서

 

결국에는 머리를 그냥 땋았다.

 

같이 즐겨준 우리 예지나

 

이날을 위해서 저 한복을 샀음.

 

 

 

뒤에서 바라본 무대

 

한복의 가장 큰 아름다움 중 하나는

 

바로 저 화려한 원색이다

 

동네 꼬꼬마들도 헤드셋 받고 모여서

 

춤추고 흔들고 난리가 났다.

 

 

 

이분이 축제를 기획하신 류재현 감독임.

 

월드 dj 페스티벌 2007에서 통역으로 자원봉사를 하다 맺어진 인연.

 

한국적이면서도 신나는 축제를 만드는 것이 장기이심.

 

우리나라 대표적인 축제 기획자 중 한 명.

 

오늘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스테이지 등판

 

댄스의 팔할은 용기일지니

 

오늘같은 날은 달려야 함

 

느낌은 밤 새고 해 뜨기 직전같은데

 

저 시간이 무려 이제 겨우 열 시

 

어머 건전하여라

 

 

 

축제가 끝나가고 분위기가 파장 분위기로 바뀌자

 

사람들이 막걸리를 사서 바닥에 앉기 시작했다

 

아무렴 한국 축제의 마지막은 막걸리지

 

올해 가본 축제 중 가장 열심히 달린 파티인듯

 

 

다시 옷 갈아입고 포토월 앞에서 한 방

 

열한시쯤 집에 가기 위해서 나옴

 

떡은 사람이 될 수 없지만 사람은 떡이 될 수 있음을 느끼고

 

초죽음이 되어서 집으로

 

진짜 영혼을 불태워 달린 하루였음.

 

다음번 파티는 또 어떤 모습일지 기대된다.